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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월 22일 낮 12시 울산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광장에서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내년 지자체장 선거에서 출마 후보로 거론되는 심규명 변호사와(왼쪽 3번째)와 송철호 변호사(오른쪽 2번째) 의 선거 유세가 치열하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월 22일 낮 12시 울산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광장에서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내년 지자체장 선거에서 출마 후보로 거론되는 심규명 변호사와(왼쪽 3번째)와 송철호 변호사(오른쪽 2번째) 의 선거 유세가 치열하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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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대 대선 투표일을 3일 앞둔 6일, 각 정당의 후보진영은 중앙당에서 지원 유세를 오는 등 울산에서 활발한 선거운동을 펼쳤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이처럼 각 정당이 활발한 대선 후보 유세 활동을 펼치는 데에는 1년 뒤 있을 지역단체장 선거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내년 울산광역시장 선거의 경우 그동안 한번도 야당에 승리를 내준 적이 없는 자유한국당 후보가 명목상 유리한 고지에 있다는 평이 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는 사상 초유의 탄핵정국이 형성되면서 내년 단체장 선거 결과가 예측 불허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각 정당이 현재 대선 후보 유세와 함께 자기당의 홍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는 이유다.

내년 울산 지자체장 선거, 자유한국당 수권 가능할까?

그동안 울산광역시장 선거는 자유한국당이 모두 휩쓸어왔다.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노동자도시 북구와 동구에서 절반 가량 진보정당과 양분한 것을 제외하면 역시 보수정당이 석권해왔다.

하지만 탄핵정국 열기가 식지 않은 현재의 정국 분위기와 특히 이번 대선 결과가 내년 지자체장 선거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기현 시장이 5일 울산대공원 SK광장에서 열린 2017년 어린이날 큰잔치에 참가해 팻말을 들고 시민들에게 홍보하고 있다. 내년 지자체장 선거에서 그의 재선 여부가 관심사다
 김기현 시장이 5일 울산대공원 SK광장에서 열린 2017년 어린이날 큰잔치에 참가해 팻말을 들고 시민들에게 홍보하고 있다. 내년 지자체장 선거에서 그의 재선 여부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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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내년 울산광역시장 선거에서는 자유한국당 김기현 시장이 가장 유리해 보인다. 그동안 시장 선거에서 한번도 야권에 승리를 내준 적이 없다는 보수성향 지역분위기에다 재선에 도전하는 50대 젊은 기수론도 한몫한다.

주목되는 점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선거기간 중 울산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질 때마다 김기현 시장을 아우로 지칭하면서 둘 사이의 친분을 거침없이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번 대선에서 홍준표 후보가 울산에서 차지하는 득표율이 그만큼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그동안 시장직 도전의 꿈을 키워오던 심규명 변호사에다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후보와 함께 영남권 인권변호사 3총사로 불린 송철호 변호사의 행보가 관심사다. 현재 송철호 변호사는 울산에서 누구보다 문재인 후보 선거유세에 열중하고 있다. 그동안 두 번의 울산광역시장 도전에 실패한 점도 그의 시장 출마와 당락이 관심을 받는 이유로 작용한다.

최근 지지율이 대폭 상승한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선거유세도 지켜볼 만하다. 내년 울산광역시장직 도전에 어김없이 이름이 오르내리는 조승수 전 의원이 연일 심상정 후보 유세에 나서는 것이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4월 22일 오전 11시 30분쯤 울산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정문 앞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강길부(오른쪽) 울산선대위원장의 내년 울산시장 선거 출마가 주목된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4월 22일 오전 11시 30분쯤 울산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정문 앞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강길부(오른쪽) 울산선대위원장의 내년 울산시장 선거 출마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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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를 지원하는 강길부 바른정당 울산선거대책위원장도 울산시장 선거와 관련해 주목받는 인물이다. 십수년 전부터 울산시장 꿈을 꾸던 그는 자유한국당 공천경쟁에서 번번히 박맹우 전 시장에게 고배를 마셨지만 울산시장 선거 후보로는 항상 거론되는 인물이다. 바른정당 창당 후 강길부 의원의 울산시장 출마설이 나왔으나 최근 자신의 지역구 울주군 의원 4명이 탈당 후 자유한국당 입당을 선언하면서 다소 의기소침한 상태다.

마지막으로 주목되는 인물은 북구청장을 지낸 후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에서 울산 최고 득표율로 당선된 윤종오 의원이다. 현재 윤종오 의원은 진보진영 일각에서 울산광역시장 출마설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검찰의 의도적인 수사'라며 억울함을 주장해오던 지난해 선거법 위반 사건에서 지난 3월 24일 울산지방법원이 대부분 혐의를 무죄로 벌금 90만 원을 선고한 점도 그의 시장직 도전에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급변한 정치분위기속에서 치러지는 3일 남은 대선의 결과는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는 1년 후 울산광역시장 선거의 당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대선 결과가 더욱 주목된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선대위는 6일 우상호 원내대표를 비롯해 박주민, 제윤경, 문미옥, 오영훈 의원이 울산에 내려와 송철호 변호사 등 지역 당직자들과 울산 중구 성남동 젊음의 거리 등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유세를 진행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선대위의 경우, 이날 천기옥 울산시의원 등 지방의원들이 주축이 돼 오전 10시부터 동구 한마음회관에서 진행된 현대백화점 창립 40주년 기념 가족 걷기대회 행사장에서 참가자들에게 인사를 하는 등 유세를 펼쳤다.

정의당 심상정 대통령 후보 울산선대위는 이날 남구 무거삼거리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해 울산대공원 동문에 이어 북구 필그린장, 북구 호계장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유세를 진행하고 있다.


태그:#울산 대선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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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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