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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정문에서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지지를 부탁하고 있다.
▲ 이화여대앞 지지 호소하는 유승민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정문에서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지지를 부탁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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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정문에서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지지를 부탁하고 있다.
▲ 이화여대앞 지지 호소하는 유승민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정문에서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지지를 부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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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후보가 젊은 표심을 잡기 위한 하루를 보냈다. 유 후보는 4일 일정을 모두 청년들이 많은 곳으로 잡았다. 이화여대, 신촌, 건대입구, 한양대, 홍대입구 등지에서 거리인사를 진행한 유 후보는 2030 유권자들과 사진을 찍고 악수를 하는 등 스킨십을 늘렸다. 사전투표가 시작된 이 날 투표를 독려하면서 젊은 표심을 잡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쌩 지나치는 학생도, "안 오셔서 서운했다"는 학생도

거리인사의 시작은 이화여대였다. 도착 예정시간보다 15분 정도 이른 오전 8시 46분 2호선 이대역에 모습을 드러낸 유 후보는 이대 정문으로 향하는 동안, 그리고 이대 정문 앞에서 마주치는 사람에게 인사를 건넸다.

반응이 열렬한 것은 아니었다. 유 후보에게 먼저 다가가 '셀카'를 찍자고 하거나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같은 말을 건네는 이들도 있었지만 빠르게 유 후보를 지나쳐가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한 당직자는 "학생들이 부끄러워하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장소를 옮기면서 유 후보를 반가워하는 이들이 늘어났다. 오전 10시 30분쯤 두 번째 거리인사 장소였던 신촌역 인근에선 30여 명의 학생이 유 후보를 기다리고 있었다. "서강대 학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이들이 많았다.

이날 유 후보는 이대 다음으로 서강대를 방문하려 했지만 직전에 신촌역 쪽으로 장소를 바꿨다. 그 탓에 몇몇 학생은 유 후보에게 "안 오셔서 서운했다", "페이스북에서 바뀐 일정을 보고 찾아왔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유 후보는 "미안하다"며 함께 사진을 찍거나 대학교재에 사인을 해줬다. "어제 강남역 유세현장에서 후보님과 사진을 못 찍었다"는 한 20대 남성은 직접 써온 캘리그라피를 선물로 건네기도 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4일 오후 2호선 건대입구역 근처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아들 훈동씨와 딸 유담씨도 가세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4일 오후 2호선 건대입구역 근처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아들 훈동씨와 딸 유담씨도 가세했다.
ⓒ 신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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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4일 오후 2호선 홍대입구역 근처에서 유권자들을 만나 사진을 찍고 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4일 오후 2호선 홍대입구역 근처에서 유권자들을 만나 사진을 찍고 있다.
ⓒ 신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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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후보 있으면 그 사람 찍자"

오후 12시쯤 시작된 건대입구역 거리인사에선 유 후보가 연단에 올라 '소신 있는 투표'를 거듭 강조했다. 유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박근혜 싫다고 문재인 찍고, 문재인 싫다고 안철수 찍고. 누가 싫어서 누굴 찍는 그런 선거하지 마시고 여러분 좋아하는 후보 있으면 그 사람 찍어서 그 사람이 되게 하자"며 "제가 17년 동안 소신 갖고 온갖 박해 받으면서도 정치 해왔듯 이제 서울 시민 여러분, 건대 학생 여러분 소신 투표해달라"고 했다.

오후 4시 20분쯤 가진 홍대입구 유세에서도 "많은 분이 유승민을 찍고 싶은데 유승민 찍으면 사표 될까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며 "그분들 다 모으면 저 유승민이 대통령이 된다"며 사표를 걱정하지 말고 투표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경제 무능한 후보, 국가안보 불안한 후보, 보수라는 말을 입에 담기도 힘든 무자격 후보, 그런 후보 보지 말라", "저에게는 최순실 같은 사람 필요 없다. 저는 남이 써준 거 앵무새같이 외우는 대통령 아니다"라고 말한 유 후보는 "저는 여러분이 얼마나 정말 괴로운 꿈을 꾸고 있는지 잘 안다. 제게 맡겨 주시면 하루 1시간 1분 1초도 허투루 쓰지 않겠다. 여러분 위해 이제까지 가져보지 못한 깨끗하고 당당하고 능력 있는 경제 위기, 안보 위기 극복할 줄 아는 그런 대통령이 되겠다"고 연설을 마쳤다.

이날 거리인사에선 건대입구 일정부터 유 후보의 아들 훈동씨와 딸 담씨가 가세해 유권자들과 사진을 찍는 등 유 후보의 유세를 도왔다. 바른정당 정병국 의원과 오신환 의원, 이준석 노원병 당협위원장도 모습을 드러냈다. 


태그:#유승민, #19대 대선, #바른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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