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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4일 오전 경북 안동시 중앙로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4일 오전 경북 안동시 중앙로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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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SBS '세월호 인양 지연 의혹' 보도로 논란의 중심에 선 해양수산부를 해체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유는 "부처 이기주의"였다. 이미 SBS가 관련 사실이 왜곡됐음을 해명한 바 있음에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과 해수부가 세월호 인양을 두고 거래했다는 종전 보도를 정쟁 도구로 삼고 있는 것이다.

홍 후보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해수부의 이번 작태는 부처 이기주의의 극치"라면서 "집권하면 해양경찰청은 독립시키고 해수부는 해체해서 과거처럼 농수산해양부에 통합하도록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후보가 이 사태로 '없애겠다'고 선언한 것은 해수부 뿐만이 아니다. 그는 전날(3일) 부산 남포동 유세에서 "겁을 줬는지 SBS에서 그게 잘못된 뉴스라고 발표했다"면서 "제가 집권하면 SBS 8시뉴스 싹 없애버리겠다"고 말했다(관련 기사 : '트럼프 흉내' 홍준표 "SBS 보지마! 8시뉴스 없앤다").

한국당 "해수부 장관 고발 조치할 것"

집권 시 언론 탄압을 예고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잇따르자, 홍 후보는 당일 경북 안동 유세에서 해명 아닌 해명을 내놨다. 그는 "제가 어떻게 대통령이 된다고 해서 뉴스를 없애겠느냐"라면서 "방송과 언론에서 진짜 뉴스를 방영해 놓고, 겁이 나니까 가짜 뉴스라고 하는 게 방송인가. 내가 말한 것은 그런 것을 없애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SBS의 해명 방송은 유력 차기 주자인 문 후보의 눈치를 봤기 때문이라고 단정한 것이다. 홍 후보는 이어 "문재인이 대통령이 될 것 같으니, 겁먹고 번복한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되면 SBS가 정상적인 상속 과정을 거치는지 자세히 보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당 차원에서도 SBS와 해양수산부에 별도의 추가 조치를 예고했다. 강효상 미디어본부장은 같은 날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일 해수부 장관을 공직선거법 위반, 공무원의 중립적 위반, 공익제보자 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면서 "SBS가 문 후보 측으로부터 어떤 압력을 받았는지 규명할 국회 청문회, 긴급 현안보고 개최 역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태그:#홍준표, #해수부, #SBS, #해양수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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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장지혜 기자 입니다. 세상의 바람에 흔들리기보다는 세상으로 바람을 날려보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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