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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저녁 교토 북쪽 구라마에 있는 구라마온천에 다녀왔습니다. 이곳 구라마온천은 비록 유명한 온천으로 사람들이 많이 오지는 않지만 교토 시내에서 경험할 수 있는 유일한 온천입니다. 온천물 온도가 높지 않아서 데워서 사용하지만 몸으로 느끼는 매끈한 온천물의 감촉은 다른 어느 곳과 다르지 않습니다.

           구라마온천 노천탕입니다. 노천탕과 실내 온천탕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구라마온천 노천탕입니다. 노천탕과 실내 온천탕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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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라마온천은 다른 온천처럼 한 곳에 여러 온천탕이 있는 곳과 다릅니다. 구라마 온천은 구라마 지역에 한 곳 밖에 없습니다. 교토 북쪽 깊은 산속에서 노천 온천욕과 삼나무와 편백나무 숲속에서 산림욕을 같이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시간이 있으면 이곳 구라마온천에서 자거나 머물면서 실내에 있는 온천탕과 밖에 있는 노천온천을 같이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낮 동안 하루 종일 실내온천탕과 노천온천탕을 같이 번갈아서 즐길 수도 있습니다.

노천탕만 이용하는 경우 아침 10시부터 밤 9시까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구라마온천은 비교적 숲속 골짜기에 자리잡고 있어서 삼나무숲에서 삼나무 향기와 깊이를 느낄 수도 있습니다.

            구라마온천 노천탕 옆에는 삼나무숲이 펼쳐져 있어서 산림욕 효과도 볼 수 있습니다. 오른쪽 사진은 구라마온천 노천탕 아래쪽입니다.?
 구라마온천 노천탕 옆에는 삼나무숲이 펼쳐져 있어서 산림욕 효과도 볼 수 있습니다. 오른쪽 사진은 구라마온천 노천탕 아래쪽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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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나무를 비롯한 식물은 둘레에 있는 미생물이나 벌레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살균작용이 있는 방향성 물질(피톤치드,phytoncide)를 내놓습니다. 이 물질이 공기를 깨끗하게 하고, 사람의 마음과 정신을 새롭게 하고, 몸을 건강하게 한다고 합니다.

이곳 구라마온천 노천탕은 하루 200 명에서 300 명이 찾습니다. 남녀 비율은 6:4 쯤으로 남자가 많이 온다고 합니다. 그리고 교토를 찾는 외국사람 가운데 이곳을 찾는 비율이 높습니다. 일요일 저녁 8시가 넘어서자 노천탕에서 목욕하는 사람들이 거의 다 돌아가고 혼자 남았습니다. 그래서 카메라를 가지고 와서 맘껏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구라마온천 노천탕 모습입니다.
 구라마온천 노천탕 모습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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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라마 온천은 비록 온천물의 온도가 낮아서 따뜻하게 뎁히기는 하지만 노천 온천탕 이곳 저곳에서 유황이 녹아 내리는 모습은 볼 수 있었. 온천측에 의하면 구라마온천은 천연유황천으로 물 속에 들어가 있으면 몸 안밖으로 상승효과가 발휘되어 몸이 건강해진다고 합니다.

비록 늦은 밤에 구라마온천을 찾아가서 둘레 삼나무  숲 경치를 잘 볼 수 없었지만 바람 소리나 물소리로 골짜기에 와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탕 안에는 세제가 준비되어 있고, 입욕료나 필요한 것을 입구에 있는 자동판매기를 통해서 살 수 있습니다.
 탕 안에는 세제가 준비되어 있고, 입욕료나 필요한 것을 입구에 있는 자동판매기를 통해서 살 수 있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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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누리집> 구라마온천, http://www.kurama-onsen.co.jp, 

가는 법> JR교토역에서 나라선 전차로 도후쿠지역(東福寺駅)까지 간 다음 게이한전차(京阪電車)로 갈아타고, 데마치야나기역(出町柳駅)에서 내린 다음, 예잔전차(叡山電車)로 갈아타고, 마지막 역인 구라마 역(鞍馬駅)에서 내리면 구라마온천 버스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교토시 지하철을 이용하여 국제회관앞까지 간 다음 버스로 구라마온천까지 갈 수도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학부에서  일본 학생들에게 주로 우리말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태그:#구라마온천, #교토, #노천온천, #산림욕, #피톤치드(PHYTONC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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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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