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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26일 오전 10시, 광화문광장에서 2017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식이 열렸다.
 4월26일 오전 10시, 광화문광장에서 2017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식이 열렸다.
ⓒ 변백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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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26일 오전 10시, 광화문 광장에서 2016년 한 해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몬 일명 살인기업 명단이 발표됐다.

양대노총과 노동건강연대, 매일노동뉴스,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과 정의당 이정미 의원 등이 주최한 2017년 살인기업 선정식에서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현대중공업이 선정됐다.

현대중공업은 2015년 6월 안전실태 특별근로감독을 받았을 뿐 아니라, 2016년에도 두 차례 특별근로감독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년 총 11명이 사망하는 등 개선되지 않고 있는 현실을 반영해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선정됐다는 게 주최 측의 설명이다.

현대중공업의 뒤를 이어 대우건설(8명)이 2위, 대림산업, 포스코가 공동 3위(7명), 포스코건설(6명)이 5위를 차지했다.

이상윤 노동건강연대 대표는 "거의 사망하는 다수의 노동자가 비정규직 하청노동자"라며, "그만큼 한국의 기업들이 위험한 작업들을 외주화해서 위험에 대한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가를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결과"라고 주장했다. 또 "해당기업의 문제는 하청에 대한 관리-책임을 어느 정도 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며 원청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상진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11년 동안 살인기업 선정식을 하면서 수많은 대기업들이 이름을 올렸지만, 그 어떤 반성과 재발방지 대책 등 나아진 게 없다"며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함을 역설했다.

선정식에서 우정사업본부와 교육부가 특별상으로 선정됐다.

오현암 전국집배원노조 직배국장은 "작년 1년 사이에 13명이 돌아가셨고, 교통사고가 단 2건, 나머지가 과로사인데 어제 또 한 분이 돌아가셨다"며 "3천시간, 초장시간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성화고 대책위의 김경일 학생은 "노동을 착취당하고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약속한 추가수당도 받지 못하는데 이것이 어떻게 교육일 수 있겠습니까"라고 반문하고, "심지어 특성화고 현장실습은 교육도 아니고, 노동으로도 인정받지 못하는 이상한 제도"라고 비판했다.

한편, '최악의 살인기업'은 2006년 GS건설을 시작으로 현대건설, 한국타이어, 코리아2000, GS건설, 대우건설, 현대건설, 한라건설, 대우건설과 현대제철 공동, 현대건설과 현대중공업 공동, 한화케미컬 순으로 선정됐다.



태그:#살인기업, #중대재해, #산재, #산재사망, #현대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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