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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경남본부 전현직 간부 상당수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지지선언한 것과 관련해,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민주노조운동의 대의와 진보정치운동의 좌표를 되새기길 희망한다"고 했다.

이흥석 전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을 비롯해 상당수 전현직 간부들은 지난 25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 후보 지지선언했다. 이날 지지선언에는 한국노총 경남본부를 포함해 242명이 참여했다.

그러자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7일 '전현직 노조간부의 문재인 후보 지지선언에 대한 입장'이란 자료를 통해 "민주노조운동의 대의, 진보정치운동의 좌표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이들은 "민주노총의 정치적 진로 문제이다. 민주노총은 강령으로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내세우고 있다. 강령은 그 조직이 나갈 바를 정한 방침이다. 비록 진보정치운동이 우여곡절을 겪고 있으나 이것을 포기한 적은 없다"며 "노동자 중심 진보정당을 통한 정치운동, 이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사회 건설이라는 조직의 목표는 그대로이다"고 했다.

민주노총은 2017년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정치방침 수립'을 결정짓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이들은 "정치방침 실패에 대해, 안팎에서 많은 우려와 비판이 있었다. 가슴 아픈 일이며, 민주노총 지도부와 간부들이 무겁게 책임져야 할 일이다"고 했다.

이어 "진보정치운동의 거듭된 부침으로 정치적 이완이 심화되었으며, 정치적 단결을 위한 반성과 노력이 절실함을 증명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이렇다고 해서 보수야당에 기대를 건다거나, 이들과 함께 해야 한다는 이유로 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민주노총은 비록 새로운 정치방침 수립에 실패하였지만, 정치적 목표와 방향은 분명하다. 노동자 중심성, 진보적 가치와 전망을 담은 대중적 진보정당으로 사회를 개조하고 변화시키겠다는 것"이라며 "진보정당이 나눠지고 약화되었다고 해서 다른 길을 모색하거나 돌아서 가겠다는 논의를 한 적 없다. 극복해야 할 과제를 두고 지금까지 노력과 경로가 틀렸다고 판단해서도 안된다"고 했다.

이들은 "누구에게나 정치적 자유가 있다. 대표자이든, 간부이든, 조합원이든 민주노총 구성원 모두 마찬가지다. 민주노총의 조직 강령과 정치방침이 있다고 해서 정치적 신념과 자유를 억압할 수는 없다"며 "그럼에도 조직적 목표를 세우고 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개개의 이해와 이익을 넘어 조직적 이해와 과제를 이루기 위함이다"고 했다.

이어 "그것이 정당하며, 사회 변화와 발전에 기여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자기의 판단과 조직적 판단이 일치하지 않는다면 일치시키기 위한 노력이 일차적이다. 그것이 어렵다면 조직적 결정을 존중하는 것"이라 덧붙였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변화된 사회 현실에 맞게 대중들의 이해와 요구를 조직적으로 잘 담아내지 못한 것 역시 우리의 책임이다. 부족함은 채우고, 벗어나면 바로잡아야 할 일이다"며 "그렇지만 어렵고 힘들다는 이유로 틀렸다 말하지 말라. 다시금 민주노조운동의 대의와 진보정치운동의 좌표를 되새기길 희망한다"고 했다.

경남지역 노동조합 전현직 간부와 조합원들은 25일 오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 문재인 후보를 선택해 주십시오"라 호소했다.
 경남지역 노동조합 전현직 간부와 조합원들은 25일 오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 문재인 후보를 선택해 주십시오"라 호소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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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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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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