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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들 질문에 답변하는 홍준표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2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관훈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경남지사를 중도사퇴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자신의 자서전에 쓴 '돼지흥분제를 이용한 강간미수 모의 사건'이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홍 후보의 후보 사퇴와 정계은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노동당 경남도당(위원장 안혜린)은 21일 논평을 통해 "홍준표 후보는 후보를 사퇴하고 정계를 은퇴하라"고 했다.

이들은 "홍준표 후보의 행각이 더 이상 참고 보아줄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며 "꼼수사퇴 이후로도 홍 후보를 비판할 거리들은 숱하게 많았다. 진주의료원 폐쇄나 무상급식 중단 등과 관련해 토론회에서 거짓말을 일삼았다. '설거지는 여자가 하라고 하늘이 정해준 것'이라는 등의 망언이나 막말 또한 그치지 않았다"고 했다.

노동당 경남도당은 "홍 후보가 대학생 때 강간 시도를 도와준 전력이 있음이 확인된 이상 이제는 표로써 심판할 가치조차 없는 인물임이 드러났기에, 홍 후보가 지금 즉시 대선후보를 사퇴하고 정계를 은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이들은 "하숙집 친구가 여자를 강간하려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돼지흥분제를 구해주었다는 것은 명백히 강간미수의 공동정범으로 처벌될 사안이다"며 "물론 대학생 때의 일이라 공소시효는 지났지만 도덕적인 책임을 피할 수는 없다"고 했다.

이어 "강간을 도와준 자가 어떻게 한 나라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올 수 있는가? 홍 후보는 지금도 뇌물죄로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입장일 뿐 아니라, 아무리 예전 일이라고 해도 강간미수라는 중대범죄의 전력이 있는 사람이 대선후보로 나왔다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라 덧붙였다.

이들은 "백보 양보해서, 그때는 철이 없어서 그랬다고 하더라도 그게 무슨 자랑이라고 자서전에 버젓하게 그 사실을 기록하는가?"라며 "글 끝 부분에 당시의 행위는 잘못된 것이었다는 문구가 들어 있긴 하지만, 진정으로 자신의 행위를 반성했다면 그런 내용을 자서전에 자랑스레 떠들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홍 후보는 지금도 속으로는 그게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 했다.

노동당 경남도당은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법을 준수해야 할 대선후보이며 게다가 검사 출신인 홍 후보가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은, 그가 대선후보로서 아무런 자격이 없음을 의미하는 것"이라 했다.

이들은 "후안무치한 자가 얼마 전까지 경남도지사였다는 것이 참담할 따름이다"며 "더 이상 경남도민을 부끄럽게 하지 말고 지금 즉시 후보를 사퇴하고 정계를 영원히 은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