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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해상자위대와 훈련하는 항공모함 칼빈슨
▲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 일본해상자위대와 훈련하는 항공모함 칼빈슨
ⓒ 미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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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최근 독가스를 이용해 국제 문제를 일으킨 시리아에 대해 미사일을 이용한 강력한 타격을 실시했다.  미국의 이 같은 작전은 중국 시진핑과 회담 직후 실행돼 트럼프 미 행정부의 단호함을 과시했다는 후문이다.

시리아를 향했던 트럼프는 이제 방향을 한반도로 틀었다. 지난 3월 한국군과 연합훈련을 마치고 호주로 향하려던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칼 빈슨'이 포함된 항모 강습단이 다시 한반도로 되돌린 점이 이를 방증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지난 9일(현지시간) 렉스 틸러슨(Rex Tillerson) 미 국무장관의 CBS 인터뷰를 인용하며, 북한에 대한 군사적 압박이 임박했음을 강조했다.

틸러슨 장관은 우리는 북한의 정권 교체를 위해 중국과 협력할 수 있다며 중국도 (북한의 핵 개발과 탄도탄 개발이) 자국의 이익에 위협이 된다고 말했다.

2015년 10월 포항 앞바다에서 훈련하는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에서 항공작전중인 전투기 모습.
▲ 레이건호 F/A-18E 전투기 2015년 10월 포항 앞바다에서 훈련하는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에서 항공작전중인 전투기 모습.
ⓒ 순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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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발언은 미중 정상이 미군의 대북 군사 조치를 일정 부분 인정했거나 대북제재에 사실상 동의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때문에 현재 한반도로 회귀하고 있는 미군항모 전단의 행동은 트럼프 정부의 대북 압박 수단 중 군사적 옵션이라는 추측이 힘을 얻고 있다.

현재 한반도와 동아시아 해역은 제5 항모강습단이 일본 요코스카에 주둔하고 있다. 현재 제5 항모강습단에 로널드 레이건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이 포함되어 있으며, 강습단은 48시간 내에 완전무장을 마치고 한반도 근해에 대기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미국 서부에서 니미츠 항모 강습단이 지난 4일까지 JTFEX(합동임무훈련)을 마치고 대기하고 있어 미국이 군사적 결심을 한다면 한반도 즉각 투입이 가능한 상태다.

인류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전투체계 '미 해군 항모강습단'

미 해군의 항모강습단은 오늘날 가장 강력한 전투체계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미 해군의 항모 전력은 전 세계 해역에 걸쳐 강력한 전투력을 투사하는 명실공히 세계 최강으로 통한다.

특히 미 해군의 '항모강습단(Carrier Strike Group)'은 미국의 전략자산 중에서도 핵심으로 꼽힌다. 항모에 탑재된 다양한 항공전력 외에도 핵 추진 잠수함, 대공 및 대잠 능력을 갖춘 이지스 순양함과 구축함, 대형 군수지원함 등 10척 내외의 함정과 원거리에서 지상 표적을 정밀하게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2500km의 토마호크 미사일 1천여 기 등을 포함한 '타격 패키지'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2015년 10월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 비행갑판에서 F/A-18 전투기가 출격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 레이건호 F/A-18E 전투기 2015년 10월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 비행갑판에서 F/A-18 전투기가 출격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 순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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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전력들을 기반으로 항모강습단은 주위 1000km 이내의 수상·수중·공중·우주를 통제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움직이는 거대한 국토이자, 무소불위의 군사력 그 자체다. 그런 만큼 비록 1개의 항모단일지라도 그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에 대해 러시아의 한 군사전문지는 중국이 미국의 핵 항모 1척을 격침하려면 중국 해군 전력의 30~40%가 소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항모강습단의 위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중국군 움직임 심상치 않다

중국의 군사적 움직임도 활발한 상태로 전해진다. 지난 7일 오후부터 중국 선양군구 부대가 압록강 국경 지역으로 전진 배치되고 있다는 소식이 중국 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산케이>는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중국군이 유사시 북한 난민의 대거 유출에 대비하려는 훈련이라는 분석 내놨다.

반면, 국내에선 대선을 한 달여 앞둔 상황에서 우방인 미국이 북한을 대상으로 군사적 제재를 가하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우세한 분위기다. 그러나 현재의 움직임은 누가 봐도 전쟁의 서막에 가까운 모양새다.

미국의 입장에서 한반도가 최전방이고 또 자국에 이익에 반한다면 언제든 행동이 가능 한 국제경찰국가임을 직시해야 한다. 혹시 모를 북한 급변사태에 대비한 정부와 군의 준비가 절실히 필요로 한 시점이다.


태그:#美항공모함, #한반도, #트럼프,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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