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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운천저수지에 만개한 벗꽃 사이로 데이트를 즐기는 청춘 ⓒ 임무택
운천지는 광주광역시 한복판에 위치한 조그만 저수지이지만 광주시민들에게 봄날의 환희와 설렘을 선사하는 곳입니다. 여름이 되면 싱그러운 연꽃이 화사하게 피어 눈 맛을 즐겁게 해주는 보물 같은 곳이기도 하지요. 지금은 벚꽃이 탐스럽게 만개하여 젊은 청춘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운천저수지에 만개한 벗꽃 앞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청춘 ⓒ 임무택
봄이 올 때마다 꽃이 피는 것처럼 차가운 계절은 지나고 봄이 또 찾아왔습니다. 봄바람에 내 맘을 달래다 습관처럼 걸었던 거리에는 아픈 계절의 향기만 남아 그녀가 자꾸만 자꾸만 생각납니다. 그 아름다운 날들이 지나갑니다.
운천지에 만개한 벗꽃 밑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청춘 ⓒ 임무택
하루만큼 멀어지고 가까워지는 봄날에 그리움마저 사랑이 되는 그 오랜 미련 저편으로 들리는 또 다른 봄날의 기억은 단어만 들어도 가슴 뛰는 싱그러운 '청춘'일 것입니다. 자유롭고 생동감 넘치는 인생 앞에 홀로 선 '청춘'은 눈부시게 아까운 시절이기도 합니다.
운천지에 만개한 벗꽃잎이 물위에 떨어져 추상화를 연상케하는 모습 ⓒ 임무택
운천지에 만개한 벗꽃잎이 떨어져 낙화의 묘미를 느끼게 하는 모습 ⓒ 임무택
스무 살 남짓 풋풋했던 시절은 그립기도 하고, 바보 같기도 하고, 희망적이기도 하고, 절망적이기도 합니다. 꿈꾸던 미래와 이상은 행복으로 이어지지 않고, 인생은 의지와 상관없이 엉뚱하게 흘러가 버리기도 합니다. 꿈꾸던 미래와 어긋나 버린 현실은 청춘들에게 고통과 아픔을 안겨 주기도 합니다.
운천지에 두개의 섬 중에 만개한 벗꽃이 특별한 형태미를 뽐내고 있는 모습 ⓒ 임무택
운천지 두개의 섬 중에 또 다른 곳의 벗꽃 반영 ⓒ 임무택
아픔을 겪으면서 더 성숙해지는 푸르른 청춘은 지고 또 피는 꽃잎처럼 때때로 가던 길을 멈추고 갈등에서 해방되는 자신을 돌아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짧은 봄날이 가기 전에 '즐거웠던 청춘'의 기억이 새겨지길 기원합니다.
벗꽃이 만개한 운천지의 밤은 자유로운 청춘들의 버스킹 공연이 수시로 열린다. ⓒ 임무택
운천지의 만개한 벗꽃과 어우러진 음악분수의 형형색색의 아름다움을 내뿜고 있는 모습 ⓒ 임무택
태그:#운천지벗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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