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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부내륙고속도로 노선변경을 요구하고 있는 예산군 주민들이 예산군청을 항의 방문해 예산군청 관계자에게 요구안을 설명하고 있다.
 3일, 서부내륙고속도로 노선변경을 요구하고 있는 예산군 주민들이 예산군청을 항의 방문해 예산군청 관계자에게 요구안을 설명하고 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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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내륙고속도로의 노선변경을 요구하고 있는 예산군 주민들이 예산군청을 항의 방문했다.

예산군 대흥, 오가, 신암 등 서부내륙고속도로 노선 통과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3일 오후 예산군청 건설교통과를 방문해 주민들의 '3대 요구안'을 제출했다.

예산군 5개면과 홍성군 천태리 등 서부내륙고속도로 노선이 통과하는 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최근 '서부내륙고속도로가 마을의 민가와 농장을 가로 지르고, 문화재가 산재한 지역을 무차별 통과하고 있다'며 고속도로의 노선을 변경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날 요구안을 통해 서부내륙고속도로를 변경하는 데 예산군(군수 황선봉)이 적극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주민들은 이날 요구안을 통해 서부내륙고속도로의 노선을 '도고-대술-신양 노선'으로 변경해 줄 것, 의좋은 형제 휴게소와 스마트 IC 철회, 주민의견 수렴 및 대책을 수립할 것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예산군청이 '3대 요구안'을 수렴하지 않을 경우 오는 4월 20일 예산군청 앞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3대 요구안의 핵심 중 하나는 '의좋은 형제 휴게소 및 스마트 IC 철회' 문제이다. 예산군 주민들은 서부내륙고속도로가 민가를 관통하도록 설계된 근본적인 이유로 의좋은 형제 휴게소와 스마트 IC를 꼽고 있다.

이와 관련해 권혁종(응봉면)씨는 "휴게소와 스마트 IC를 미리 점찍어 놓고, 그 위에 고속도로 노선을 그리다 보니 민간의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며 고속도로 노선을 민가 피해를 최소화하는 곳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예산군청 건설교통과 관계자는 "스마트 IC와 의좋은 형제 휴게소는 예산군이 요구한 것이 아니다"라며 "포스코와 국토부가 일방적으로 제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민대표들은 예산군청 관계자를 재차 설득하고 나섰다. 윤중섭 서부내륙고속도로노선변경추진위 수석위원장은 "예산군이 의좋은 형제 휴게소와 스마트 IC를 철회하겠다고 동의해 준다면, 국토부는 우리(주민 대표)가 직접 설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예산군청 관계자는 "자료를 검토해 본 뒤 조만간 답변 하겠다"며 원론 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한편 최근 서부내륙고속도로 통과지역에 있는 청양군 비봉면 양사리 주민들도 합류 의사를 밝혀온 것으로 전해졌다. '서부 내륙고속도로 노선변경 투쟁'에 양사리 주민들이 합류할 경우,  '노선 변경 투쟁'의 규모는 기존 2개 군에서 3개 군 7개면으로 늘어나게 된다.


태그:#서부내륙고속도로 , #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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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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