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이철조 해양수산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이 30일 오전 진도군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철조 해양수산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이 30일 오전 진도군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 정민규

관련사진보기


30일 목포신항으로 출발할 예정이던 세월호가 기상 악화로 인한 잔여 작업 지연으로 빨라도 31일에나 이동할 수 있게 됐다.

해양수산부는 30일 안에, 선박 거치에 장애가 되는 반잠수식 선박의 날개탑 제거와 반잠수식 선박과 세월호 사이 고박(묶기) 작업을 완료하겠다는 예정이지만 이 역시 유동적이다.

이철조 해수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30일 오전 진도군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금일중으로 잔여 작업을 완료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해수부는 저녁까지 날개탑을 제거하고, 50개 중 34개가 남은 선박 고정 작업도 마무리짓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일단 이날 기상예보로는 최대파고가 0.5m에 불과해 여건은 나쁘지 않다. 

해수부는 작업을 마치는 대로 31일 새벽이라도 목포로 출발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최종 이동 여부는 세월호를 실어나를 반잠수식 선박의 선장이 결정하게 된다.

해수부 "선체조사위와 충분히 협의하도록 하겠다"

26일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에서 3년만에 인양되어 반잠수식 선박으로 옮겨진 세월호가 수면위로 선체  전체가 부양된 상태로 목포신항으로 이동 준비를 하고 있다. 작업자들이 세월호 선내의 해수와 잔존유를 빼내고 있다.
▲ '마지막 항해' 준비중인 세월호 26일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에서 3년만에 인양되어 반잠수식 선박으로 옮겨진 세월호가 수면위로 선체 전체가 부양된 상태로 목포신항으로 이동 준비를 하고 있다. 작업자들이 세월호 선내의 해수와 잔존유를 빼내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관련사진보기


사고 해역에서의 잔여 작업이 마무리 절차에 접어들면서 유해나 유실물에 대한 걱정도 커지게 됐다. 해수부는 이날 세월호선체조사위원회(조사위)가 반잠수식 선박에 직접 승선해 현장을 살펴본 뒤 미수습자 수습과 펄 처리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조사위와 해수부 등 정부 사이의 역할 분담에 대한 계획을 묻는 질문이 있었다. 해수부 측은 "미수습자 수습, 각종 유실물 수습 과정에서 조사위가 점검하도록 되어 있다"면서 "그 말을 합리적으로 유추 해석하면 유실물이나 미수습자 수습을 해수부가 일단 담당한다"고 밝혔다.

'점검'이라는 법률적 용어를 폭넓게 해석할 용의가 있냐는 질문에 이철조 단장은 "정확한 법률적 한계를 설정하고 답변드리기는 곤란한 상황"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대신 해수부는 "(진행) 과정에서 선체조사위와 충분히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8일 발족해 29일 진도에 도착한 조사위는 오후 미수습자 가족들을 만났고, 저녁에는 해수부 현장지휘본부와 만나 면담했다.

세월호 이동과는 상관없이 목포신항에 들어설 예정이던 현장수습본부는 이날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본부에는 해수부를 비롯해 국민안전처(해경·소방), 복지부, 경찰청, 국과수, 전라남도, 목포시, 안산시, 경기교육청 등의 기관에서 나온 110여 명이 참여한다.

이 중 국과수 인력 10명과 해경 6명으로 구성된 16명이 신원확인팀으로 활동하며, 미수습자 유해 확인을 담당한다.

이에 따라 팽목항에서 미수습자 가족들이 머물던 임시 주택도 이날 안에 목포로 이동한다. 가족들은 세월호 이동에 맞춰 선박으로 뒤를 따라간다는 계획이다.


태그:#세월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