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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출발 앞두고 반잠수선 날개탑 제거 작업 28일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앞바다에서 인양된 세월호를 싣고 있는 반잠수선박의 날개탑을 선박크레인을 이용해 제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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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에서 유출된 동물뼈로 추정되는 물체를 미수습자 유골로 오인해 출발준비 작업이 다소 늦어진 가운데 해양수산부는 30일까지 출항작업을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상태로 작업이 진행되면 세월호는 오는 31일 중 목포신항에 닿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철조 해양수산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29일 오전 브리핑에서 "반잠수식 선박의 날개탑 제거와 반잠수식 선박과 세월호 선체를 고정하는 작업만 남았다"며 "30일에 출발하기 위해서 계속 작업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수부는 28일 오후 2시경 날개탑 4개 중 2개를 제거했다. 이후 유골 추정물체가 발견되면서 출항을 위한 준비작업은 잠시 중단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철조 단장은 "날개탑 제거 작업은 발견 장소인 선수부와 약 9m 떨어져 있어서 발견여부와 관계없이 진행됐다"며 "내일 중으로 남은 2개도 제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유해 추정물체 발견으로 중단됐던 선체와 반잠수식 선박과의 고정작업도 재개될 예정이다.

유골 추정물체가 발견됐지만 해수부는 인양 작업 자체에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추가로 발견 될 가능성이 있어 국과수와 해경 담당직원 각 1명을 반잠수식 선박에 상주시킬 계획이다.

다만 기상상황이 변수다. 해수부에 따르면 작업 인근 지역에 새벽까지 강풍이 동반한 비가 내렸고 오전 중엔 파고가 높을 것으로 예보됐다. 이철조 단장은 "기상이 좋아지는 대로 작업을 이어나갈 것"이라면서도 "기상상황을 고려했을 때 30일까지 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브리핑에선 유실방지책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4cm 크기의 뼈가 흘러나온 것이 유실방지가 미흡하다는 증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해수부는 추가유실 방지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장기욱 해양수산부 세월호인양추진단 과장은 "세월호가 반잠수식 선박 위에 안전히 거치 돼 있고 반잠수식 선박 주변에 1.2m 높이 유실방지망이 돼있는 상태"라며 "지금 나오는 배수와 뻘 배출을 봐도 반잠수식 선박 밖으로 유출되는 걸 막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140여개 천공을 통해 유실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장 과장은 "인양에 필요한 천공이었고 그 중 크기가 큰 건 잠수부 출입을 위한 것"이라며 "큰 건 10개~15개 내외이며 대부분 A4용지 사이즈 크기다"라고 답했다. 이어 "천공 대부분이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우현 부에 위치하고 좌현쪽으로 내려가는 면에 있는 일부 천공도 사물이나 화물이 존재하지 않는 빈 탱크이기 때문에 유실과는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