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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역사 철조형물 곳곳과 역광장의 파고라 설치 구조물이 붉게 녹이 슨 모습.
 충남 예산역사 철조형물 곳곳과 역광장의 파고라 설치 구조물이 붉게 녹이 슨 모습.
ⓒ <무한정보>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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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역사 철구조물과 역광장 파고라 쇠파이프에서 시뻘건 녹물이 흘러내리고 볼썽사납게 부식돼 예산관문 이미지를 먹칠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를 바라보는 방문객과 지역주민들은 "서비스를 최우선으로 한다고 홍보하는 코레일이 다중이 이용하는 시설관리를 이지경으로 할 수 있냐"며 눈쌀을 찌푸리고 있다.

실제로 예산역사 서쪽(역전시장 주차장)에서 보면 역사 지붕과 연결된, 미적요소를 가미하기 위해 설치한 철조형물에서 녹물이 흘러내려 흉물스런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역사 안의 천정과 케노피(처마)도 청소를 하지 않아 먼지를 뒤집어 쓴채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역광장으로 나오면 방문객들이 휴식할 수 있는 파고라가 여러곳에 설치돼 있는데 여기도 성한 곳이 하나도 없는 실정이다. 파고라 쇠기둥과 지붕구조물 대부분 붉게 녹슬어 쾌적함 대신 불쾌감을 조성하고 있다.

예산역이 신역사를 짓고 이사온 지 9년 만에 시설에 문제가 생기고 있는 것이 정기적 관리를 안 해서 그런 것인지 당초 부실공사를 해서 그런지 알 수 없는 일이다.

건축 전문가인 한 지역주민은 "정기적인 시설유지관리를 하지 않아 생긴 일이다. 도색할 부분은 미리미리 하고 정기적으로 청소도 해야 하는데 저렇게 방치하다 보수하려면 더 큰 돈이 들어간다. 내 건물 아니고 내돈 안들어가니까 신경쓰지 않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예산역광장 조경수인 느티나무 대부분이 가지가 고사해 제대로 수형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예산역광장 조경수인 느티나무 대부분이 가지가 고사해 제대로 수형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 <무한정보>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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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은 역광장 조경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광장을 조성하며 다 큰 느티나무를 심었는데, 9년이 지나도록 수형도 잡히지 않고 가지가 계속 고사하고 있다.

조경 전문가에 따르면 느티나무는 속성수이자 가지가 옆으로 넓게 퍼져나가므로 독립성이 강한 나무인데 밀식해 놓은 게 문제라는 것.

역광장에서 가끔 휴식을 취하고 있다는 한 택시기사는 "몇 년 전부터 나무상태가 안 좋아졌다. 가지가 말라 비틀어지고 마치 쓰다버린 빗자루 같이 모양새도 예쁘지 않다. 역사와 광장은 예산의 얼굴인데 너무 방치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한편 시설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코레일 관계자는 예산역사 및 광장의 철구조물 도색의 필요성을 인정한 뒤 "해빙기가 지나고 나면 곧바로 보수를 하겠다. 늦어도 상반기 중에는 마무리 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충남 예산에서 발행되는 지역신문 <무한정보>와 인터넷신문 <예스무한>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예산역, #시설관리, #엉터리, #녹물, #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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