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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제11차 회의에서 홍재형선거관리위원장이 난처한 표정을 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실시된 대선 경선후보자별 지역특표 결과 등 미확인 자료가 SNS를 타고 확산해 후보들이 반발하고 있다.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제11차 회의에서 홍재형선거관리위원장이 난처한 표정을 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실시된 대선 경선후보자별 지역특표 결과 등 미확인 자료가 SNS를 타고 확산해 후보들이 반발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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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3일 오전 9시 홍재형 선관위원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어 전날 벌어진 대통령후보 경선 현장투표 유출 의혹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민주당은 전날 전국 250개 시·군·구 투표소에서 현장투표를 실시했는데, 오후 6시 투표 종료를 전후해 경기·부산·광주·전남 지역의 득표수로 보이는 숫자를 정리한 엑셀 파일 등이 급속도로 퍼졌고, 관련기사까지 나온 상태다. 일부 캠프가 선관위의 관리 책임을 물어 홍재형 선관위원장 사퇴를 요구하는 등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문제의 엑셀 파일은 전날 오후 퍼지기 시작해 저녁에는 문재인 후보가 60% 대의 득표율로 타 후보들을 앞서나가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언론 보도 직후 홍재형 선관위원장이 "확인할 수 없는 근거를 가지고 후보자의 순위가 들어간 보도를 할 경우 향후 선거인단의 투표행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바, 언론보도 시 이 점을 유의해달라"는 호소문을 발표하기도 했지만, 2·3위를 달리는 캠프들의 반발이 계속되는 상황이다.

선관위와 각 캠프가 현장투표를 개표 직후 발표하지 않고 27일부터 시작되는 권역별 순회경선에서 순차적으로 발표하기로 합의한 순간부터 이런 사태가 벌어지는 것은 불가피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선관위가 공정한 개표 진행을 위해 250개 투표소마다 각 캠프 참관인들의 입회를 허용했는데, 수백 명으로 추산되는 참관인들로부터 '보안' 약속을 강제할 수단이 없었기 때문이다. 당직자들사이에서는 "일부 캠프가 선거인단의 투표 추이를 보며 대응 전략을 짜기 위해 대리인들로부터 취합한 자료가 몇 단계 과정을 거쳐서 유출된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문재인 캠프(더문캠)의 송영길 총괄본부장은 23일 오전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무슨 부정선거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선거는 제대로 된 거다. 누가 보더라도 불가피하게 유출될 수밖에 없다. 이렇게 이해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과 세월호 인양 등의 이슈가 겹치자 더문캠은 오전 10시로 예정되어 있던 문재인 후보 출마 선언 관련 브리핑을 연기했다.

이재명 캠프의 김병욱 대변인은 "당 지도부는 즉각 진상을 조사하고 당 선관위원장은 사퇴해야 한다. 당 지도부의 재발방지에 대한 약속과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안희정 캠프의 강훈식 대변인도 "진위여부, 유불리를 떠나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며 "현 상황에 대한 당 지도부와 당 선관위의 책임 있는 입장을 내일(23일) 오전까지 명확히 밝혀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태그:#민주당, #송영길, #홍재형, #김병욱, #강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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