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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중구 남성로(약전골목)에 위치한 교남YMCA회관이 복원작업을 거쳐 일반인들에게 공개됐다.
 대구시 중구 남성로(약전골목)에 위치한 교남YMCA회관이 복원작업을 거쳐 일반인들에게 공개됐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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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대구·경북 지역 독립운동과 근대 사회·교육 운동의 산실이었던 대구YMCA의 전신인 교남YMCA회관이 100여 년 전 모습 그대로 복원됐다.

대구시 중구 남성로에 위치한 교남YMCA회관은 1914년 미국북장로교 대구선교지회가 청년전도를 목적으로 남성정교회(현 제알교회 구예배당) 맞은편에 건립했으며 2013년 등록문화재 제570호로 지정됐다.

붉은 벽돌로 지어진 건물은 지상 2층 129.1㎡(약 39평) 규모로 1층과 2층 사이를 돌림띠(cornice)로 장식하고 창호 상부는 아치로 인방을 확보하여 사각형의 창문을 설치하는 등 1910년대~20년대 조적조 건축의 특징을 잘 간직하고 있다.

새로 복원한 교남YMCA에 전시된 책들.
 새로 복원한 교남YMCA에 전시된 책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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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남Y회관은 경북서원을 통해 기독교문서 보급운동을 전개하고 대구 최초의 서양식 결혼예식이 진행했다. 또 1919년 3.1만세운동 당시 주요 지도자들의 회합 공간으로 사용되기도 했고 물산장려운동과 기독교농촌운동, 신간회운동 등 기독교 민족운동의 거점공간으로 사용된 역사적 장소이다.

교남Y회관은 1938년 매각 후 헐릴 위기에 처했으나 대구중구청과 대구YMCA가 2011년 대구시민 모금운동을 펼쳐 매입했다. 그후 복원작업을 거쳐 대구지역 3.1운동기념관 및 대구YMCA 역사관으로 조성해 일반시민들에게 공개한다.

교남Y회관의 1층은 대구 3.1운동기념관으로 조성해 기미독립선언문과 무오독립선언문, 2.8독립선언문, 대구지역 3.1운동 관련 내용, 대구복심법원 판결문, 고등경찰요서, 대구YMCA 3.1운동 관련 인물 및 활동 등이 전시된다.

2층은 1914년 건축 당시의 모습 그대로 복원해 100년이 넘은 목조 트러스를 볼 수 있도록 개방했다. 이곳에는 17명의 교남Y 임원 독립유공자와 3명의 선교사 테라코타가 전시되고 1920~1930년대 교남Y의 활동을 알 수 있는 신문자료 등이 전시된다.

대구YMCA는 21일 오전 제일교회에서 교남YMCA복원 기념 예배를 드리고 단체기념사진을 찍었다.
 대구YMCA는 21일 오전 제일교회에서 교남YMCA복원 기념 예배를 드리고 단체기념사진을 찍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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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YMCA는 21일 오전 구 제일교회 예배당에서 교남Y회관 복원 개관식을 갖고 재개관을 축하했다. 개관식에는 황진 한국YMCA전국연맹 이사장, 우동기 대구시교육감, 류규하 대구시의회 의장, 윤순영 대구중구청장, 서원수 목사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김경민 대구YMCA 사무총장은 "10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교남YMCA 건물이 산업화로 인해 헐릴 위기에 처했지만 대구시민들의 성금으로 소중한 역사를 간직하게 됐다"며 "역사적, 건축학적 의미가 있는 교남회관이 의미있는 장소로 활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태그:#교남YM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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