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학규, 안철수, 박주선 국민의당 예비경선 통과 17일 오후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19대 대선 국민의당 예비경선에서 총6명의 후보중 손학규, 안철수, 박주선 후보가 컷오프를 통과했다. ⓒ 권우성
국민의당 대선 경선 후보가 3명으로 좁혀졌다. 국민의당은 17일 오전 국회도서관 지하에서 예비 경선 투표를 실시한 뒤 6명 후보 중 박주선, 손학규, 안철수 후보(이름 순) 등 3명 예비후보가 통과해 본선 경선 후보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양필승·김원조·이상원 후보는 자동 탈락됐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정견 발표를 통해 "탄핵 정국을 조용히 돌아본다. 저는 그때 비장한 각오로 박 대통령 퇴진 촉구 기자회견을 했고, 곧바로 거리서명에 나서 하루도 쉬지 않고 한 달 동안 전국을 다녔다"라며 "이제 탄핵 후 국민은 계파, 기득권 정치가 아니라 미래 정당이 어딘지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철수와 국민의당의 시간이 찾아오고 있다. 제가 앞장 서겠다"며 "이번 대선은 저 안철수와 문재인의 대결이다, 저 안철수가 총선의 기적을 대선 승리로 이어가겠다"라고 말해 큰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이어 단상에 선 박주선 후보는 "지금 시대가 국민의당을 부르고 있다. 탄핵 후 정치를 또 다른 패권이 노리고 있는데, 이는 국민이 원하는 정권 교체가 아닌 패권의 교체일 뿐"이라며 "이를 막지 못하면 국민의당이 국민을 배신하는 것이며 이번 대선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셈"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어 "저는 호남 지지를 이끌어낼 호남의 적자 박주선"이라며 "제가 후보가 되면 국민 화합을 열 치유책이자, 국민의당의 현실적 집권 전략으로서 대연정을 추진하겠다. 대연정은 좌우 극단 세력, 박 대통령의 국정 농단한 세력을 제외하고 국민의당 정책에 동의하는 사람과 함께 하겠다"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 손학규, 안철수, 박주선 국민의당 예비경선 통과 17일 오후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19대 대선 국민의당 예비경선에서 총6명의 후보중 손학규, 안철수, 박주선 후보가 컷오프를 통과했다. ⓒ 권우성
▲ 박주선, 안철수, 손학규 국민의당 예비경선 통과 17일 오후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19대 대선 국민의당 예비경선에서 총6명의 후보중 박주선, 안철수, 손학규 후보가 컷오프를 통과했다. ⓒ 권우성
손학규 후보는 정견 발표에서 "탄핵이 끝나고 대선을 앞둔 지금 누가 나라를 살릴 수 있나. 친문(재인) 패권 세력으로는 안 된다"라고 말해 문재인 민주당 후보를 직접적으로 겨냥하기도 했다. 그는 "개혁 공동 정부를 만들어내고, 국민의당 집권을 위해 대선 전부터 후까지 '비패권 개혁 세력' 결집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후보는 여기서 "저 손학규가 '비패권 연합'을 이뤄서 대선 때 승리하고, 안정된 정치를 하겠다. 기적은 오직 바라는 마음이 있을 때 일어난다. 저 손학규가 문재인을 이기겠다"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약 1시간 동안 현장 투표를 실시한 뒤 오후 1시께 장병완 선관위원장이 투표 결과를 발표하자, 국민의당 경기도당은 '제4의 물결'이라고 쓰인 녹색 현수막을 흔들었고 한 지지자는 "안철수 파이팅, 국민의당 힘내라"고 크게 외쳤다.
▲ '불법경선' 주장, 끌려나가는 국민의당 예비후보 17일 오후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19대 대선 국민의당 예비경선에서 양필승 후보(현 로컴 사장)가 갑자기 무대에 올라가 “오늘 경선은 불법이다”고 소리치며 ‘컷오프’에 반대하다 진행요원들에 의해 끌려나가고 있다. ⓒ 권우성
한편 예비경선 투표 직후, 후보로 등록한 양필승 후보(현 로컴 사장)가 "이건 불법 경선이다. 저는 경선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며 소리를 지르다가 퇴장 당하기도 했다. 양 후보는 정견 발표 기회도 박탈당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예비경선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선 후보 선출 경선을 시작한다. 오는 18일 오전 9시에는 후보자들의 KBS 초청토론회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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