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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33회 한국여성대회’에서 대선주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이 성평등 실현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 세계여성의날 기념 행사 참석한 문재인-안철수-심상정-이재명 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33회 한국여성대회’에서 대선주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이 성평등 실현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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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여성가족부의 역할이 더 커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16일 신한류플러스 프리미엄라운지에서 진행한 '전국지역 맘카페 회원들과의 만남' 후 기자들과 만나 "여성가족부를 폐지한다는 것은 우리가 가야할 방향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본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문 후보는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약으로 내놓았다"라는 질문을 받고 "네? 폐지요? 왜 폐지하죠?"라고 되물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여성부는 김대중 정부 때 처음 신설됐다. 그것이 우리 여성들의 지위향상과 권익 증진을 위해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참여정부는 여성부를 여성가족부로 더 확대시켰다. 그 이후에 이명박 정부가 인수위 시절 여성가족부를 폐지하려고 했다. 저희가 그에 대해서 강력하게 반대하고 나서서 여성가족부를 지켜내기는 했는데 아주 축소된 그런 형태로 남게 됐다."

다만 문 후보는 "여성가족부 개편과 관련된 계획이 있나"라는 질문에는 "아직 특별한 구상을 갖고 있지 않다"라고 답변했다. 문 후보는 14일 캠프 여성본부장에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출신의 남인순 의원(재선, 서울 송파병)을 영입하기도 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16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합정동 신한류플러스 프리미엄라운지에서 열린 ‘전국 지역맘카페와 문재인과의 만남’에서 참석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16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합정동 신한류플러스 프리미엄라운지에서 열린 ‘전국 지역맘카페와 문재인과의 만남’에서 참석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 더문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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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폐지', 안철수·심상정 '확대', 이재명 '정체성 강조'

문 후보 외 여러 대선주자들은 여성가족부와 관련된 계획을 내놓고 있다. 유승민 의원은 폐지,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과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확대, 이재명 성남시장은 정체성 강조를 내세웠다.

유 의원은 지난 19일 "여성가족부가 진짜 여성을 위해 필요한 정책을 종합적으로 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라며 "각 부처에서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정책과 고유 업무를 더 열심히 잘하기 위해서는 여성가족부를 폐지하는 게 맞다"라고 강조했다(관련기사 : '여가부 폐지' 주장 유승민 "여성단체 반대 알지만...").

그러면서 "여성에 대해 안 좋은 생각을 갖고 여성가족부를 폐지한다는 건 아니다"라며 "오히려 근로현장의 차별 등 여성의 직접적 문제는 고용노동부나 복지부에서 많이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말하고 있다.

유 의원은 앞서 SBS <대선주자 국민면접>에 출연해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내세운 바 있다.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힌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 탄핵 인용 입장 밝힌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힌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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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안철수 의원은 여성가족부를 성평등인권부로 전환하고, 장관을 부총리로 격상시키겠다고 공약했다. 또 현재 국무총리 산하 양성평등위원회를 대통령 직속 국가성평등위원회로 격상시키겠다고 약속했다(관련기사 : 대선주자 '여(女)봐라' 정책, 여기 다 모았습니다).

안 의원은 지난 8일 "리더가 성평등 철학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사명감을 가질 때 조금 더 나은 사회로 변화할 수 있다"라며 "공약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도 여성가족부를 성평등부로 전환해 아동문제까지 포함시켜 영역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심 대표는 지난 2일 <여성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여성가족부가 제대로 역할을 하고 있는지 회의적이지만, 여성가족부를 없애고 정부 부처별로 나눠 양육과 보육 정책을 펼치면 성평등 의제가 실종될 수밖에 없다"라며 "위상을 더욱 강화하고 다른 부처와의 협의조정 기능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정부 조직을 개편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이재명 성남시장은 "성평등과 여성 안전을 보장하는 사회문화를 만들겠다"라며 "특히 차별금지법을 제정하고 여성가족부를 성평등부로 전환해 정부부처의 지향점과 정체성을 명확히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태그:#여성가족부, #문재인, #유승민, #안철수,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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