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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인용한 후 오후 1시 40분쯤, 보수노동단체 김기봉씨가 SNS에 올린 글
 10일 오전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인용한 후 오후 1시 40분쯤, 보수노동단체 김기봉씨가 SNS에 올린 글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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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인용했다. 이어 2시간쯤 뒤인 오후 1시 40분쯤 한 보수노동단체 인사가 SNS에 "자결하겠다"는 글을 남긴 후 연락이 끊겼다.

그는 SNS에 글을 올려 "이제 대한민국은 사망했다. 좌파로 인해 결국 베트남의 전철을 밟고 있다"고 주장하고 "내 한 몸 조국에 바쳐 영원하다면 자결도 행복하다"고 밝혔다. 이 입장글 아랫쪽엔 '자살결심자'라고 섰다. 현재 그의 휴대전화는 꺼진 상태로 연락이 두절됐다.

'제3의 노총'을 표방하며 지난 2015년 9월 25일 공식 출범한 전국노동조합총연맹(전국노총)의 설립을 주도한 김기봉 대변인(이 단체 노동연구원장)은 그동안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을 싸잡아 비난하는가 하면 문재인 전 대표에게도 극언을 서슴치 않는 등 행보를 보여왔다. (관련기사 : "문재인은 총살감" 전국노총 발언 논란)

특히 탄핵정국으로 보수단체들이 서울 대한문 앞에서 집회를 열때 그는 '탄기국 보수노동계 대표연사'로 소개되면서 발언대에 올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발언을 이어왔다. 

2월 11일 오후 2시부터 서울 대한문 앞에서 열린 탄기국 집회에서 김기봉 제3노총 대변인(오른쪽)이 다른 연사들과 함게 연단에 올라가 있다
 2월 11일 오후 2시부터 서울 대한문 앞에서 열린 탄기국 집회에서 김기봉 제3노총 대변인(오른쪽)이 다른 연사들과 함게 연단에 올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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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봉씨는 이날 SNS에 올린 글에서 "조국 대한민국이 어쩌다 이꼴이 되었나, 군사정권 시절 노동민주화의 선봉에서 머슴노동자를 오늘의 귀족노동자로 만드는데 목숨까지 걸었다"고 주장하며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그런데 지금 억대가 넘는 고액의 민주노총이 국가를 전복시키고 경제를 망치는데 혈안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노동자는 외면하고 정치화만 부르짓는 나쁜 노조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내 한 몸 죽음만이 국가와 기업을 망치는 민주노총의 종말일 것을 확신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글을 올린 직후부터 김기봉씨에게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몇 시간째 전화기가 꺼져 있어 연락이 되지 않았다.  


태그:#제3노총 김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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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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