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사진보기
▲  우리미래창당대회
ⓒ 우리미래	관련사진보기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젊은 정당이 탄생했다. 지난 1월 15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발기인대회를 성황리에 마친 <우리미래>는 지난 3월 5일 창당대회를 개최했다. 서울, 경기, 인천, 대구, 부산 5개 시도당이 선관위로부터 창당승인을 받았고 중앙당 창당승인만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미래>는 2012년 청년당을 설립한 20, 30대가 주축이 되어 설립한 젊은정당, 열린정당, 미래정당에 가치를 두었다. 창당취지문에서 '가장 늦은 통일을 가장 멋진 통일로 만들어, 동북아공동체의 중심국가로서 통일의 시대를 열고, 새로운 산업시대를 주도할 교육혁명으로 존엄과 품격있는 삶이 최고의 경쟁력이 되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열겠다'는 좌표를 밝혔다.

<우리미래> 창당대회는 1부 만민공동회와 2부 본행사로 진행되었다. 1부에서는 청년패널들과 <우리미래> 자문위원들이 팀을 이뤄 청년독립, 기본소득, 국민주권, 통일한국 4가지 주요정책을 가지고 정책배틀을 진행하였다.

소개한 정책들은 <우리미래> 온라인 의사결정 플랫폼 폴리마켓(http://app.polimarket.kr)에 투표로 붙여 당원들에게 정책 우선순위를 물었다. <우리미래> 관계자는 앞으로 폴리마켓을 통해 당원들의 의사를 반영하여 대의민주주의를 보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큰사진보기
▲  축사하는 정세균 국회의장
ⓒ 우리미래	관련사진보기

큰사진보기
▲  축사하는 노회찬 원내대표
ⓒ 우리미래	관련사진보기

2부에서는 정세균 국회의장,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김제동 우리미래 자문위원장의 축사가 잇따랐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2010년 당시 40세의 나이로 영국 제1야당 노동당 당대표로 선출된 에드 밀리밴드를 언급하며 <우리미래>에서 젊은 정치인이 나와 목표인 정권교체, 시대교체, 미래교체를 이뤄달라며 지지의 뜻을 밝혔다. 또한 기성정치인으로서 좋은 세상을 만들지 못하여 미안하다는 반성과 함께 청년들에게 힘을 실어주겠다는 아낌없는 격려도 덧붙였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우리나라에 젊은정당이 생겼다는 것 자체가 정치 전반에 좋은 영향을 미치리라 생각한다며 격려를 했다. 이미 앞서 나간 우리 같은 사람들 닮지 말고 지금의 마음, 문제의식, 초심을 유지해달라는 당부도 남겼다. 그러면서 쉽게 타협하지 말고, 닮지 말고, 지금 청년들이 가진 문제의식이 납득될 때까지 계속해서 나아가라는 응원도 잊지 않았다.

이어서 진행된 <우리미래> 마스터플랜에서는 김소희 공동대표(32)가 자신을 "오늘부터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바른정당 정병국 대표와 어깨를 나란히 할 대표"라며 당찬 소개와 함께 <우리미래> 로드맵을 설명해나갔다. <우리미래>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청년 300명을 출마시켜 정치권 세대교체를 시작하겠다는 포부를 보였다.

큰사진보기
▲  축사하는 김제동 우리미래 자문위원장
ⓒ 우리미래	관련사진보기

김제동 우리미래 자문위원장은 자라날 아이들은 전쟁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한 나라에서, 기차타고 유럽으로 수학여행 갈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기존의 어떤 세대들도 해결하지 못한 통일문제를 지금 청년세대가 해결하기를 소망한다며 의견을 냈다. 기대고 싶은 이웃 같은 <우리미래>가 되자며 축사를 마무리했다.

우인철 공동대표는 대표자 연설에서 <우리미래>는 이번 대선에서 낼 후보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내 아버지와 어머니의 고단한 삶을 대신 이야기해줄 수 있는 스피커, 국가로부터 억울한 일을 당하고 비굴해져야만 했던 시민들의 울분을 풀어줄 스피커, 삶의 무게에 짓눌려 겨우 신음소리만 내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려줄 스피커, 우리가 진정으로 바라는 세상이 어떤 모습인지, 우리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어떤 존재이고 싶은지 이야기해줄 수 있는 마음이 따뜻한 그런 스피커"를 찾는다며 평범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고 전달하는 우리미래 대통령 후보를 찾겠다고 밝혔다.

큰사진보기
▲  선출된 우리미래 공동대표 왼쪽부터 우인철(31), 김소희(32), 이성윤(23), 임한결(24)
ⓒ 우리미래	관련사진보기

이미 이탈리아 <오성운동>, 스페인 <포데모스>, <앤 코뮤>, 아이슬란드 <해적당>, 대만 <데모시스토> 와 같은 해외에선 청년들이 주축이 되어 온라인을 통해 평범한 시민들의 의사를 정치권에 반영하는 새로운 정당, 새로운 정치를 표방하는 정당들이 기존 정치권을 위협하고 있다. 2030세대로 구성된 4명의 당대표가 이끄는 <우리미래>가 대한민국 정치를 뒤바꿀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우리미래 창당선언문>

오늘 우리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여는 담대한 첫 걸음을 시작합니다.

우리의 길은 3.1운동과 자주독립으로부터 경제성장과 민주주의로 계승된 역사의 길입니다. 불평등의 벼랑으로 폭주하는 낡은 체제의 엔진을 바꾸겠다는 의지입니다.

투표하는 시민에서 정치하는 시민으로의 정치 선언입니다. 내 삶의 결정권을 더 이상 소수의 권력자에게 위임하지 않겠다는 주권자 선언입니다.

시대의 좌표를 향해 타협하지 않고 뚜벅뚜벅 함께 걸어가겠다는 청년정신입니다. 우리의 미래는 우리의 손으로 열겠다는 새 시대의 출사표입니다.

오늘 우리들의 대한민국이 분열하고 표류하고 있습니다.

남과 북으로, 진보와 보수로, 권력자와 시민으로, 세대와 성별로, 이제는 촛불과 태극기마저 갈라서고 있습니다. 삼포세대는 우리의 이름이 아니고, 흙수저는 우리의 선택이 아니며, 헬조선은 우리가 살고 싶은 나라가 아닙니다. 우리에게 묻지도 듣지도 않았습니다.

한 세기 전, 외우내환의 위기에서 정치적 사익을 쫓아 패거리를 짓고, 무능했던 썩은 권력의 유령들이 다시 대한민국을 배회하고 있습니다. 강대국의 패권적 국익경쟁과 한반도를 둘러싼 군비경쟁, 탐욕스러운 금융자본의 검은 손이 한반도에 새로운 냉전, 전쟁의 위기, 예측할 수 없는 불안정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우리의 운명을 우리가 선택해야 할 때입니다.

오늘 우리는 젊은정당, 열린정당, 미래정당 우리미래를 창당합니다.

깨끗하고 투명하며 특권 없는 젊은 정치에 도전하겠습니다. 언제나 변화의 역사는 변방에서 시작되었음을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청년정치를 쉽고 친숙한 이름으로 만들겠습니다.

공유와 연대의 가치가 살아있는 열린 정치를 일구겠습니다. 뿌리가 살아 숨 쉬고 시민의 이야기가 녹아있는 정당이 되겠습니다. 출근길에 접속하고 퇴근길에 들르고픈 정당으로 성장하겠습니다.

청년이 대한민국을 경영해 보겠습니다. 동네 정치를 가벼이 여기지 않고, 기득권 정치를 끊임없이 혁파하겠습니다. 자치와 분권, 협치로 진화하는 미래정치를 바닥에서 실현해 보겠습니다.

오늘 우리는 청년독립, 국민주권, 기본소득, 통일한국의 좌표를 밝힙니다.

공부할수록 빚지고, 일할수록 불평등해지고, 사랑할수록 불안해지는 비정상의 사회를 정상화 하겠습니다. 최저임금은 올리고, 노동시간은 줄이며, 교육으로 장사하지 않고, 내 집 마련의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고, 육아의 공공성을 살리는 것이 청년독립의 길입니다.

대통령의 나라에서 국민의 나라로 바꾸어야 합니다. 국민의 숨소리가 담긴 새로운 헌법, 다양한 시민의 목소리가 반영되는 새로운 선거제도, 청소년의 권리가 보장되는 새로운 시민권이 국민주권의 길입니다.

일자리 없는 시대에서 놀거리 있는 시대로의 이행을 준비해야 합니다. 판사와 목수의 망치소리가 동등한 격을 갖고, 노동과 놀이의 생산력이 선순환 되며, 공평한 소득과 소비가 나라살림을 밀고 당겨주는 기본소득이 우리미래의 길입니다.

전쟁의 시대에서 평화의 시대로 나아가야 합니다. 수명을 다한 대한민국 성장엔진을 과감히 교체하고, 한반도 경제공동체의 끊어진 동맥을 다시 연결해야 합니다. 삼천리 금수강산이 세계인의 명소가 되고,유럽연합을 뛰어넘는 동북아공동체 허브국가로의 비전이 통일한국의 길입니다.

오늘 우리는 정권교체, 시대교체, 미래교체를 결연히 선언합니다.

시민이 밝힌 촛불과 국민이 지킨 광장의 정신이 진정한 정권교체입니다. 나아가 국민개헌과 선거제도 개혁으로 낡은 공화국을 끝내고 반드시 새로운 공화국을 열겠습니다.

가장 늦은 통일을 가장 멋진 통일의 시대로 가는 디딤돌로 삼겠습니다. 사람중심의 교육혁명으로 존엄과 품격있는 삶이 최고의 경쟁력이 되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예비하겠습니다.

공감과 통합의 리더십 없이 미래교체는 없습니다. 세대교체 없는 정치교체는 눈속임입니다. 역사의 전환을 주도했던 청년정신으로 미래정치를 한 땀 한 땀 개척하겠습니다.

오늘 첫 걸음은 청년이지만, 함께 걸음은 온 국민이 될 것입니다.
시민이 밝힌 촛불, 국민이 지킨 광장, 우리가 찾아온 목소리가 희망의 씨앗이자 변화의 가능성입니다. 우리미래는 우리이웃입니다. 우리미래는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대한민국 새로고침! 우리미래가 하겠습니다.

2017년 3월 5일
우리미래 창당대회 당원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