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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삼성교통노동조합 김영식 대의원이 2일 아침 김시민대교 주탑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진주 삼성교통노동조합 김영식 대의원이 2일 아침 김시민대교 주탑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 삼성교통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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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시내버스 노선 개편 등으로 갈등이 깊은 가운데, 한 노동자가 생존권을 지키겠다며 김시민대교 주탑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삼성교통노동조합 김영식 대의원은 2일 오전 7시경 김시민대교 주탑에 올라갔다.

김 대의원은 대교 주탑에 펼침막을 내걸고 '노동자 자주관리, 삼성교통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하여 김시민 다리를 오른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갑질행정, 악질행정, 특혜행정, 엉터리 노선개편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그는 "진주시의 일방적인 노선개편 추진 강행 발표 이후 우리는 두 달을 넘게 진주시와 실랑이를 벌였다"며 "몇 차례의 공문 교환과 몇 차례의 항의 방문과 또 몇 차례의 기자회견을 했는지 이젠 셀 수 조차 없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에 진주시는 선별적 개별 조합원들을 선동과 회유, 분열을 조장하고 재정지원금을 삭감했으며, 환승보조금을 갈취한다는 통보와 삼성교통을 제외한 엉터리 노선개편의 최종 시한과 최후 통첩을 보냈다"며 "이렇듯 진주시는 부당한 강요와 협박으로 삼성교통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했다.

김영식 대의원은 "최후의 진주성 전투를 앞둔 김시민 장군의 비장했던 마음을 생각한다"며 "시민편의와 시내버스의 공공성 강화, 버스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현실의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는 진정 올바른 노선개편을 만들기 위해 김시민 다리를 오른다"고 했다.

2015년 1월에 개통한 김시민대교는 상평동 동쪽과 진주혁신도시 서쪽을 잇는 교량으로, 국내 최대 비대칭 사장교로 건설됐다. 길이 488.5m이며 주탑 높이는 120m다.

김시민대교 주탑 아래에는 경찰이 배치되어 있고, 삼성교통 노동자들도 나와 있다.

진주 김시민대교.
 진주 김시민대교.
ⓒ 진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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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김시민대교, #삼성교통, #시내버스, #고공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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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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