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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 국정농단 사건' 수사 특별검사팀 이규철 대변인이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특검사무실에서 수사진행 상황을 브리핑하고 있다.
▲ 특검 브리핑하는 이규철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 국정농단 사건' 수사 특별검사팀 이규철 대변인이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특검사무실에서 수사진행 상황을 브리핑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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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특검팀이 경찰에 특별검사와 특검보에 대한 신변보호 조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대통령 탄핵 시기가 임박하면서 박근혜 대통령 관련 특검 수사를 비판하는 시위 참가자들이 신변 위협을 가할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이다.

실제로 박 대통령의 팬클럽인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의 온라인 카페 게시판에는 박영수 특검팀을 겨냥한 위협성 게시물들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이날 새벽께에는 박 특검의 집 주소를 게재한 글에 "밤에 숨어있다 오함마", "벽돌 들고 뒤통수를"등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특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특별검사 자택 앞에서 시위를 하는 등 여러가지 정세를 고려해 박영수 특검과 특검보 4명에 대한 신변보호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경찰에게) 구체적인 통보를 받지는 못했지만 조만간 시행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 특검 기소 '막차' 탈까

특검법이 보장하는 특검의 1차 수사기간은 오는 28일로 끝난다. 수사를 더 하기 위해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 연장이 안 되면 종료와 동시에 검찰에 사건을 이첩하게 된다. 특검은 이에 대비해 그간 부족했던 부분에 대한 수사와 수사 정리를 동시에 하고 있다.

여전히 꼼꼼하게 손보고 있는 부분은 삼성과 박근혜 대통령·최순실씨가 엮여있는 뇌물죄 관련이다. 특검은 이날도 뇌물공여 공범 혐의를 두고있는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을 피의자 자격으로 불러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특검이 앞서 한 차례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하려다 실패했던 인물이다.

핵심 피의자 중 하나로 꼽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보강수사도 계속 진행중이다. 이규철 특검보는 이 부회장의 기소 시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수사기간 연장이 되면 미뤄질 수 있지만 연장이 안 되면 바로 그 시점(28일)에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대한 재판 준비를 마친 상태에서 기소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법원 영장에 따르면 이 부회장의 구금기간은 오는 25일로 종료된다. 특검은 보강 수사를 위해 법원에 이 부회장의 구금기간 연장 신청도 할 예정이다. 그러나 수사기간 연장이 무산되면 오는 28일에 관련 피의자들을 모두 기소한다는 방침이다.

특검은 삼성 관계자들 말고도 대통령의 수족 역할을 했던 청와대 관련자들에 대한 막바지 수사를 진행중이다.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은 비선진료 혐의 관련 피의자로 이날 오전 특검에 소환됐다.

특검은 이 행정관이 최순실씨와 박 대통령이 사용했던 차명폰을 공급하는데 관여했다는 혐의도 두고 있다. 이 특검보는 "이 행정관은 비선진료 혐의 뿐 아니라 대통령 차명폰과도 관련되어 있다"며 "오늘 조사 결과에 따라 안봉근 비서관의 재소환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말했다.


태그:#특검, #박근혜, #이재용, #박영수, #최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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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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