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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대한문 앞에서 열린 제13차 탄핵기각 총궐기 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기각을 주장하며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 계엄령이 답이다? 18일 서울 대한문 앞에서 열린 제13차 탄핵기각 총궐기 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기각을 주장하며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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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강원도 춘천에서는 김제동과 함께하는 1만 촛불집회가 열렸습니다. 본인도 집회에 참석했습니다. 성우오스타 아파트에 도착한 것은 오후 5시 10분. 많은 시민들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맨 앞으로 이동해 방석을 놓고 피켓을 집어들었습니다. 이미 공연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6시가 가까워지고, 김제동씨가 시민들 가운데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원주, 서울 등 각지에서 온 시민분들과의 대화가 끝나고, 슬슬 행진 준비를 하기 시작합니다. 3곡을 마지막으로 듣고 행진이 막 시작되려는 찰나, 본인은 준비한 태극기와 피켓을 연결하고 행진에 동참했습니다. 행진을 시작한 지 5분도 지나지 않아, 뒤에 계신 시민분이 어깨를 톡톡 두드리며 말씀하십니다.

"태극기 들고 계셔서 박사모인 줄 알았어요. 위에 있는 피켓 보고 아닌 걸 알았네요."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막상 상황이 닥치니 기분이 조금 상합니다.

"원래는 대형 노란 리본을 붙이려고 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았습니다." 

왜, 태극기가 국민의 96%가 아닌 4%의 상징이 되었을까요. 태극기는 국가의 상징입니다. 국민의 태극기가 왜, 무엇 때문에 극우 자칭 보수단체의 상징이 되어야 하는 걸까요. 자칭보수단체는 태극기뿐만 아니라 성조기, 심지어는 이스라엘 국기까지 흔들고 있습니다.

태극기는 집회 종료 후 쓰레기통, 길바닥에 버려집니다. 그러나 성조기는 초대형으로 만들어 흔듭니다. 애국단체가 해서는 안 되는 행동 아닙니까? 태극기를 모욕하는 자칭 보수단체, 그들의 알바 집회에 더이상 태극기라는 신성한 이름을 붙여서는 안 됩니다.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국민 여러분, 그리고 언론사 분들께 부탁드립니다. 부디 성스러운 태극기의 이름을 지켜주십시오. 태극기 집회가 아니라 (자칭) 보수 집회, 친박 집회라는 명칭을 사용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태그:#태극기, #국민의 태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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