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 [전체보기] 노회찬 “헌재, 3월 9일 오후 2:00 탄핵한다"
ⓒ 오마이TV

관련영상보기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오마이TV <장윤선의 팟짱>'이라고 프로그램명을 정확히 밝혀주십시오.

■ 방송 : 장윤선의 팟짱
■ 채널 :
오마이TV웹 http://omn.kr/tv
유튜브 http://omn.kr/fjo3
다음TV팟 http://omn.kr/llnx
아프리카TV http://play.afreecatv.com/ohmytv1/185247516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OhmyNewsTV
팟캐스트 _아이튠즈 http://omn.kr/adno _팟빵 http://omn.kr/ayzm
■ 진행 : 장윤선 오마이TV 방송국장
■ 출연 :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아래는 13일 장윤선 오마이TV 방송국장과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이 함께한 인터뷰 내용이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 오마이뉴스

관련사진보기


<색깔있는 인터뷰>

-지난 토요일에 15차 촛불집회가 열렸습니다. 광장에선 2월에는 탄핵하라는 촛불의 명령이 이미 나왔었지요. 그러나 과연 헌법재판소가 이를 수용할지. 촉각이 곤두서는데요. 결국 2월 탄핵은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안타까운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현재 피의자 신분인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박영수 특검팀의 대면조사가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지는 상황입니다. 특검팀은 청와대 압수수색에 대한 불승인 처분, 집행정지를 신청하고 권한 소송도 제기한 상황인데요. 법원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무엇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특검에 재소환된 상황인데요. 결과가 어떻게 될지 주목됩니다. 오늘은 정의당 원내대표이신 노회찬 의원님 모시고 현 시국에 대한 자세한 말씀 여쭙도록 하겠습니다. 대표팀 정말 오랜만에 스튜디오 나와주셨어요.
"그래요? 탄핵국면 초반에…."

-저희가 길거리에서 샌드위치 드실 때 기습적으로다가 (웃음)
"저는 늘 보고 있습니다. (웃음) 자주보고 있습니다."

-벌써 15번째 촛불집회가 열렸습니다. 대표님 어디 계셨어요?
"저도 추위에 벌벌 떨며 같이 있었습니다."

-정의당은 늘 세종문화회관 계단에.
"그날 거기서 있었고요, 저는 또 약속들이 있어서 계속 전체를 다 구경하기 위해 많이 돌아다녔습니다."

-15번째의 개근상 받은 정당이 있다면 정의당이다.
"제가 첫 번째 나가서 첫 번째는 얼떨 결에 연단에 올라가서 연설도 하고 그랬어요. 작년 10월 29일 날. 5천 명 올 줄 알고 갔는데 2만 명 모였었던."(웃음)

-그런데 100일이 넘었습니다. 퇴진행동이 100일 떡을 시민들과 나눠먹는 행사를 했었는데요. 이게 가능한 겁니까? 역사적으로 그런 일이 있나요? 100일 동안 단 한 번도 폭력, 연행자 없이 평화적으로, 도로가 너무 깨끗한 것도 비정상 같고요.
"제가 알기로는 천지창조 이래 처음인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이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민주주의 역사를 새로 쓰는 것 같아요.
"전 우리나라를 자화자찬 하는 게 아니라, 수많은 사람이 단 시일 내에 집결해서 완강하게 지금 벌써 석 달 넘게 지속성을 보이고 있고. 평화적으로 의사를 표출하고 집약시켜나가는 과정이, 또 여기서 표현된 의사가 특검, 헌재, 국회에 반영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점에서 민주주의에 새 장을 열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포인트 지적해주셨어요. 헌재, 특검, 국회까지 움직이고 있다.
"12월 9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78% 찬성으로 통과된 것은 촛불이 없었다면, 촛불광장의 시민의 함정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보고요. 대통령을 수사하는 특검 법안이 새누리당이 동의하지 않을 수 없는, 그런 의결절차를 거친 것도 역시 광장에 모인 시민들의 힘이라 생각합니다."

-여론조사를 보니 정의당 지지율이 상당히 올랐습니다. 6.8%. 바른정당은 5.6%, 더불어민주당 43.8%. 야권이 우리 정치에서 이렇게 리드한 적이 있었습니까.
"대단히 드문 사례죠. 여러 흥미로운 지표가 나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정의당이 높아져가고 있는 건 자연의 섭리다. 그래서 매일 평균기온이 올라가지 않습니까? 정비례해서 올라갈 겁니다. 3월이 되면 낮 평균 기온이 10도를 넘어설 때 정의당 두 자리 숫자가 될 것이다."

-정용준 님께서 '경기고 있을 때 친구 좀 잘 관리해 주셨으면 좋았을 텐데요." 이러셔요.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저희 동창들이 이 점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죄송스런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대단한 열기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1000만 넘는 시민이 촛불을 들었다. 대단한데요. 이걸 폭도로 표현하신 분이 계십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산데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정신 나간 거죠. 제 정신이면 그런 이야기 할 수 없는 거죠. 본인도 처음엔 탄핵에 찬성했던 사람 아닙니까. 도저히 저는 납득이 안되는 언행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왜 그런다고 하십니까? 촛불을 폭도로 밀어내야한다고 발언을 했습니다. 거기에 오늘 자유한국당으로 이름을 바꾸는 새누리당도 "폭도를 태극기 힘으로 밀어내야한다" 어떻게 보십니까.
"국민을 폭도로 보는 건 전두환 유혈진압을 떠올리게 하고요. 태극기 힘으로 몰아낸다는 말도 태극기에 대한 모독이라 생각합니다. 전 국기에 대한 맹세 있지 않습니까. 난 자랑스런 태극기 앞에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무궁한 영광을 위해 충성을 다할 것을 맹세한다고 했는데,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누가 망쳤느냐. 대한민국의 자유를 누가 위협했는가. 박근혜 정부의 블랙리스트 같은 게 위협한 게 아닙니까.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누가 망쳤는가. 바로 박근혜 최순실 일당이 망친 게 아닙니까. 그렇다면 태극기 앞에 설 자격이 없는 사람이 바로 박근혜, 최순실 그들을 옹호하고 있는 김문수 전 지사라 생각합니다. 태극기를 거론할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다. 태극기는 그들에게 악용돼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성조기가 같이 나와요?
"그건 트럼프가 같이 나오니깐, 트럼프가 같이 나오는 건 있을 수 있다고 보는데."

-성조기가 나오는 현상, 태극기와 성조기를 같이 드는 현상은 어떻게 보세요?
"제가 볼 때는 국민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죠. 미국이 지켜줄 지는 모르겠는데. 정말 대한민국이 지켜줄 필요가 없는 정치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분법의 논리로, 국민을 자꾸 가르고 있거든요. 정치인들이. 현역 정치인들이 사실 자꾸 사회 통합 이야기하는데 싸움을 말려야하는 분들이 오히려 극단화 시켜 싸움을 대립하고 부추기는 현상. 이건 어떻게 봐야하나요?
"사실은 정치인도 촛불집회든 태극기 집회든 다 나갈 수 있죠. 다만 지금 광장에서 벌어지는, 광장에는 한 가지 목소리만 있는 게 아니라 생각합니다. 다양한 목소리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요. 주로 시민들이 어디 하소연할 길이 없는 곳이 광장이지 않습니까. 시민이 중심이 돼야하는 거고, 정치인은 참여하더라도 정치인들이 주도한 건 아니지 않습니까. 다만 정치인도 응원하는 마음으로, 함께하는 마음으로 국민의 목소리를 광장에서 듣기 위해 참여하는 것이죠. 그런데 전 국회에서 78%가 동의해서 통과된 탄핵소추의결안을 국민의 90% 이상이 퇴진이나 하야해야 한다고 해서 통과된 안을 새누리당의 경우 공동책임이 있는 정당으로서, 무릎 꿇고 속죄해야 하는 게 정상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마치 대통령이 억울한 꼴을 당하고 있다는 듯이, 저렇게 나서는 것은 정말 이 새누리당은 존재할 가치가 없는, 국민들의 힘에 의해 해체돼야할 정치세력으로 전락하였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광장에서 새누리당 해체요구도 높았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을 만든 정당이니까 책임을 지라고 했지만, 지금 비상대책위원장을 맞는 인명진 목사가, 황교안 총리 지지율이 10% 이상이 나오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이 새누리당에 용서하고 대선 뛰라는 것과 같다고 말해서 논란을 빚었어요. 역사에 대해 책임지지 않고, 반성하지 않는 것에 대해 비판이 있는데, 여전히 지금 나오는 주장을 보면 잘못이 없다. 책임이 없다고. 생각하는 건 아닐까요.
"지금 새누리당이 하고 있는 얘기들은 주요 인사들의 발언을 보면 전혀 뉘우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 뉘우친다 하더라도 처벌받을 건 처벌받고 책임질 건 책임져야한다고 보지만, 이렇게 뉘우치지 않고 있는 상황은 오래가기 힘들 거라 봅니다. 전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거라 보고. 현재 대구경북민심을 보더라도 새누리당, 바른정당 지지율 합하면 나머지 야당 지지율 합한 것보다 적어요. 지난주 한국갤럽 조사 TK에서도 1%차이로 적어요. 새누리당, 바른정당 합이 37%고, 더민주 국민의당 정의당 합이 38%예요. PK로 가면 52대 25예요. 반을 넘어섰어요. 바른정당이랑 새누리당이 딱 절반이에요. 그러니까 민심이 변화하고 있다. 그런 역사를 무시하는, 거꾸로 돌리려는 시도는 역사의 수레바퀴에 깔려서 압사할 것이라고 봅니다."(조사기간 2월 7~9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7명, 표본오차 ±3.1%포인트, 응답률 20%,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오늘 아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특검에 다시 소환됐습니다. 굉장히 굳은 표정으로 재소환에 응했는데요. 이재용 부회장 어떻게 될 거라고 보세요?
"다시 법원이 국민 심판대 위에 섰다고 봅니다. 지난번에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영장이 기각이 됐는데. 이번엔 지난번과 달리 뇌물수수와 관련된 조사가 더 이뤄졌고, 이재용 부회장의 위증죄가 추가돼서 영장이 재청구됐습니다. 위증은 만천하에 확인된 사실이기 때문에 전 법원의 적극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주거 및 생활환경을 고려해서 영장을 기각해서 또 다른 논란을 낳았어요. (웃음)
"제가 준비하는 법 중 하나가 '법 왜곡죄'입니다. 독일에 있는 법인데요. 재판부가 판사 분들이 법을 왜곡해서 처리하면 그 자체로 처벌대상이 되는 거예요. 형사소송법도 마찬가집니다만, 구속여부를 판단하는데 주거 및 생활 조건. 구속여부를 판단하는데 주거 및 생활 조건. 그럼 40평 이상에 사면 불구속이고, 전세 월세면 구속이냐. 말이 안 되는 이야기죠. 어찌보면 주거 및 생활이라는 게 도주 및 증거인멸과 무관하고 생활환경까지 거론한 걸 보고 제가 놀랐는데. 생활환경을 보면 이병철, 이건희 과거의 전과를 감안하면 이재용 부회장은 생활환경상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더욱더 구속돼야할 사람인데. 그걸 이유로 구속영장을 기각하는 건 법 왜곡이다. 제가 얼마 전에 법 왜곡에 관련해 토론회까지 열었습니다."

-이번 2월 국회에는?
"빠르면 2월 국회에 제출할 것이고요. 현재 이 사안에 적용되긴 어려울 수 있겠지만요. 차후에 필요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법원이 증거인멸에 대해 판단을 안했어요. 제일 중요한 게 증거인멸 가능성. 위증까지 한 사람인데.
"위증을 했기 때문에 증거인멸 가능성이 높은 사람이고. 그리고 그런 막강한 법률지원을 받을 시스템과 금력, 로비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일반인보다 격리해서 수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전무죄, 무전유죄 논란이 많았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니 풀어준 것 아니냐. 남은 재벌도 같은 방침으로 가는 게 아니냐. 무엇보다 국민연금이 걸린 문제거든요.
"죄질로 봐서도 그렇고 범죄규모를 봐서도 그렇고 우리가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할 점이 왜 경영권의 부당한 세습 또 문제로 지적됩니다만 범죄 경력도 세습되고 있어요. 이병철, 이건희, 이재용. 한국에서 가장 큰 부자가 이렇게 3대에 걸쳐 범죄행위를 저질러야 하느냐. 이게 왜 단절이 안 되느냐. 단 한 번도 구속수사를 받아본 적이 없다. 이병철 씨도 그렇고 이건희 씨도 그렇습니다. 충분히 다른 사람들 같으면 구속될 만큼 주요 범죄였는데도 불구하고 입건된 적은 있지만 모두 불구속으로 솜방망이 처벌을 받고 사면되지 않았습니까. 아마도 이건희 회장이 불법대선자금 등으로 제대로 징역을 살았다면 이재용 부회장은 이번에 이런 일이 안 났을 것 같아요. 전 그런 점에서 이 범죄 세습의 단절을 위해서도 이번에 엄정처벌 해야 된다고 봅니다."

-엄정처벌을 해야 한다. 그래야 이재용 회장의 아들을 안 그럴 거 아닙니까.
"누구에 의해서든 범죄의 세습까지 이뤄지는 현상을 청산할 수 있다는 거죠."

-특검이야기 해볼게요. 특검의 수사기간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야당은 100일 수사를 전제로 했는데, 여당은 70일, 30일로 나누자고 해서 자동연장하는 거다,는 협의 내용이 있었다고 전해지는데요. 왜 황교안 총리가 연장하느냐, 마느냐가 주요쟁점이 되고 있는 겁니까?
"당시 특검법이 2개가 제출됐습니다. 민주당하고 국민의당이 제출한 법이 있었고, 제가 별도로 낸 게 있었습니다. 제가 따로 법을 낸 이유는 세 가지 이유에서였는데. 민주당 안은 특검수사를 70일로 하고 있어요. 그럼 2월 28일 끝나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그걸로 부족하다. 90일로 하자. 그래서 3월 20일에 끝나는 거로 하자. 이정미 재판관 퇴임 후까지죠. 연장안에 민주당은 30일 연장, 전 30일씩 2회 연장. 이게 달랐고요. 결정적으로 달랐던 건 연장을 하면서 승인을 해야 되는데 누가 하느냐. 민주당 안은 대통령이 하는 거로 돼있었어요. 전 대통령이 승인하는 건 말이 안되는 게 아니냐. 전 마지막까지 지적했는데. 전 안을 연장여부는 특검이 판단하고, 국회에 통보하는 거로. 제 안대로 됐으면 아무 문제가 없는 거죠. 결과적으로 제가 힘이 적으니까. 민주당 안이 전체 안으로 통과됐는데. 이제 남은 문제는 둘이 있습니다. 하나는 황교안 총리가 30일 연장안을 받아들일 것인가 문제가 있고요. 받아들이지 않으면 국회가 법을 고쳐서, 본조사 70일로 돼있는 것을요, 법을 고쳐서 강제로 늘이는 방법인데. 일단 둘 다 만만치 않습니다. 새누리가 결사적으로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새누리가 온몸을 던져서 막고 있는 상황이어서. 현재 국회 선진화법 때문에, 우리가 막고 있기 때문에 법사위는 새누리당 제외하면 3/5이 넘어도 통과시키는 게 만만치 않은 상황이고요."

"그렇다면 황교안 총리를 받아들이는 문제가 있는데요. 아직까지 황교안 총리는 받아들이겠다라거나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이야기 등을 표명하고 있지 않습니다. 제가 지난 금요일에 대정부 질의 때 참석한 황교안 총리의 답변을 놓고 보건대, 어떤 답변을 했냐면 중간에 한 번, 특검이 기간이 끝나면 시한부다. 기간이 정해져 있는 게 특검이다. 못 다한 수사는 일반 검찰로 넘기면 된다. 일반 검찰은 지난 번에도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해 훌륭히 수사해왔다고 했어요. 그걸로 미뤄봐서는, 물론 지켜봐야하겠지만, 연장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적어 보인다."

-두 가지 모두 매우 어려운 상황이네요. 첫 번째 특검법, 법을 바꿔서 하는 문제는 야당이 제출하긴 했지만 새누리당이 반대하면 결국 무위로 돌아갈 공산이 큰 상황인 것이고요. 황교안 총리 태도로 볼 때 30일 기간 연장에서 서명할 가능성이 낮다. 그럼 2월 28일로 끝날 수 밖에 없는 운명인가요?
"전 봐야할 것이 몇 가지 있는데. 하나는 오늘 출두한 이재용 부회장의 조사가 구속영장 재청구로 이어지고, 법원에게 받아들여지면 뇌물을 준 사람이 되는 것이고 받는 사람은 박근혜 대통령이 되는 것이거든요. 그러기 때문에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뇌물죄 성립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런 수사기관과 무관하게, 남은 수사기관 동안 우병우 민정수석에 대한 기소까지 이뤄진다면 전 빠듯하긴 하지만 2월 28일까지 수사도 의미있는 수사로 귀결될 수 있다고 보고요.

지금 대통령 측에서는 두 가지 노림수가 있습니다. 한 가지는 특검 연장을 갖다가 못하게 함으로써 수사가 매듭을 못 짓게 만들고 어정쩡하게 마무리 돼서 일반 검찰로 넘어가서 솜방망이로 끝나는, 그걸 첫 번째 노리고 있고요. 두 번째는 대통령이 3월 13일 전에 헌재에 의해 탄핵이 이뤄질 경우에 대비해서 대통령이 탄핵소추가 이뤄지면 바로 대통령직에서 파면되고 일반인 신분이 되지 않습니까. 그럼 형사소추 불기소. 불소추 대상에서 벗어나는 거거든요. 그럼 구속이 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러려면 특검이 살아있어야 되는 거예요. 특검이 2월 28일에 끝나가 되면 3월 초에 탄핵이 되더라도 구속대상이 안 되는 거예요. 물론 일반 검찰이 다시 구속할 가능성이 있지만 그 가능성은 적으니까. 특검이 연장이 되기 되면, 특검이 덜 끝난 상태에서 탄핵심판을 하게 되면 심판한 그 다음 날에 구속될 수 있는 거거든요. 일단은 특검 수사를 무력화하기 위한 게 첫 번째고, 두 번째고 헌재에 의해 탄핵이 받아들여지더라도 대통령 구속 사태는 막아보자. 이게 대통령 측 변호인의 두 번째 목표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 정황이 깔려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하나는 특검이 수사를 하더라도 유야무야 되게 만드는 것 하나. 또 하나는 박 대통령 구속만큼은 막아보겠다. 불구속 수사하도록 막아보겠다. 그러니깐 헌재의 탄핵은 막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보시는 거죠?
"일단 헌재 탄핵도 막아보려고 하고 있지만 누가 보더라도 대세가 아닌가. 변동하기 힘든 그런 상황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

-특검이 결과적으로 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영장재청구 두 가지 카드를 내밀면서 사실상 전면전을 하고 있다. 어쨌든 특검 뒤에는 국민이 있는 거고요. 일단 박 대통령 뒤에는 대리인단과 새누리당이 있는, 양측이 격돌하는 양상. 즉 대통령이 국민과 싸우고 있는 거네요.
"그렇습니다. 그 분은 생에의 거의 대부분의 기간을 국민과 싸운 분이셔서. 지금도 국민과 싸우고 있는 겁니다."

-특검 수사기간, 이제 보름 남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28일에 끝나는 거라고 보면. 이 기간에 해야 할 일이 많은 것 같습니다. 우선 중요한 쟁점 중에 하나가 박 대통령 대면 조사인데요. 숙소까지 제공해놓은 상황이거든요. 이번 주에 법원이 결정해야합니다. 오늘 봤더니 재판부는 배당이 된 것 같아요. 이 부분 법원이 어떤 결론을 낼 걸로 보입니까? 압수수색 관련해서요.
"이 부분은 복잡한 사실이긴 합니다. 지난번에 압수수색 영장에 대해 불승인한 게 아닙니까. 불승인에 대한 처분의 효력을 정지하고, 취소하는, 두 가지 요구를 횡령 소송으로 걸어놓은 상태인데. 일단 두 가지 쟁점이 있어요. 특검도 국가기관인데. 법률로 만들어진. 국가기관이 국가기관을 대상으로 행정소송할 수 있느냐. 행정소송은 행정부에 대해 일반 국민이 거는 소송인데. 국가기관이 행정소송의 주체가 될 수 있느냐. 여기에 대해 특검은 그런 사례가 있다고 가능하다고 하고. 대통령 측에선 불가능하다고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또 하나는 불승인한 조치를 행정처분으로 볼 수 있느냐. 특검은 그 처분은 행정소송의 대상이 되니깐 처분 효력을 정기하거나 취소해달라는 건데, 반대쪽에선 처분이 아니고 행위다. 가로막는 행위다. 행정절차 단계가 아닌 거로 해석하면 소송 자체가 성립이 안 되는. 각하대상이 되는 측면이 한편으로 있습니다. 이 부분이 법원에서 집중적으로 타져질 거예요."

-오늘 세 가지 다 우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어요. 첫 번째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도 만만치 않고요. 두 번째 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 피하고 있는데, 이것도….
"전 어떻게 생각하느냐면요. 전 두 가지 더 말씀 드리면, 박 대통령이 뇌물죄 말고는 죄가 입증이 됐다고 봐요. 뇌물 이외에는. 예를 들어 블랙리스트 건이나 여러 가지 직권남용한 부분, 재벌들에게 한 부분은 다 됐는데. K스포츠, 미르 재단과 관련한 것도 됐어요. 조사를 더 할 것도 없는 상황이 됐고. 남은 조사가 삼성 관련 조사, 뇌물 공여하고 대가를 받은 정황을 법적으로 확인하는 그 부분만 남은 거예요. 그래서 이재용이 불려간 거고요. 여기에 대한 법원에 대한 구속하느냐 마느냐가 남아있을 뿐이지 특검은 할 만큼 꽤 했다고 봅니다. 남은 건 우병우라든가 지금까지 한 번도 드러나지 않은 여죄들. 고영태 파일이 있다거나 하는 것들이 남아있지만 굵직굵직한 건 나올 만큼 나왔다고 볼 수 있고요. 연장하지 않으면 실패한다가거나. 특검의 지금까지 조사한 게 값어치가 없다거나고 하면 안 된다고 봅니다. 전 이것만 갖고도, 확인된 것만으로도 탄핵은 충분히 되고, 형사처벌도 이미 구속처리된 사람 있지 않습니까. 법원도 허용한 것 아닙니까. 이건 그만큼 물증이 굳었다는 거고요.

또 한 가지는 대면조사 부분인데. 대면조사하면 박 대통령이 다 시인할 것 같습니까? 아마 쌩쌩한 증거가 나와도 부인할 겁니다. '아 몰랑' 이렇게 나올 거라고요. 대면조사는 대통령도 예외가 아니다. 수사받는 과정에서부터 지금까지 지은 죄값을 치르는 징벌적 효과는 있지만 대면하지 않으면 진실을 못 밝히는 문제는 아니다. 대면해도 거짓말할 사람이라는 걸 감안한다면, 적어도 헌재는 죽어도 안 나가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검찰조사는 저울질 하고 있지 않습니까. 왜 그러냐. 헌재는 나가면 변호인 반대신문을 해야 하지 않습니까. 변호인 신문뿐만 아니라 소추인 신문을 받아야 되는 거죠. 그럼 여기선 부실함, 부족함, 거짓이 다 드러나게 돼있거든요. 완전히 다 드러나게 되는 거죠. 그걸 감당하지 못하는 거죠. 거기서 거짓말 하면 다 그냥 넘어갑니까? 거짓말 하면 바로 반대 질문이 나올 것이고 추궁이 있을 것이고, 제대로 대답 못하거나 잘못된 대답하거나 하면 모든 상황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거예요. 검찰 수사와 달리. 다 드러나는 거고. 그럼 다 기사화 될 것 아니에요. 이건 도저히 자로서는 자살하는 것보다 더 싫을 거예요. 특검은 밀실에서 이뤄지는 거죠. 그 부담이 덜하고, 특검조사마저 응하지 않을 때 법원으로부터 사실상 제기되는 여러 가지 죄목들에 대해서 불리한 입장이 되는 거죠. 떳떳하면 조사받으면서 반대진술 할 것이지. 그것도 안했느냐. 떳떳하지 못한 게 아니냐고 할 수 있으니까 받을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거예요. 헌재에선 나갔다고 하면 완전히 스스로 지하 10미터 이상 무덤을 파는 것이기 때문에 안 나가려고 하는 거죠."

-헌재는 스스로 무덤파는 행위가 되니까 안 나갈 거다. 그런 측면에서 특검에 출석은 할까요? 어떤 분들은 피의자 신문조서에 도장찍기 싫어서 출석 안하는 거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안하고 싶겠죠. 충분히 그러리라고 보여 지고요. 다만 안했을 때 받는 불이익이 꽤 크다면 막판에 그야말로 종료 며칠 앞두고서 전격적으로 받겠다고 해서 혼선을 두려고 하는 그런 시도도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사실상 뇌물죄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입증된거다. 그렇기 때문에 굳이 박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특검 수사에 성패를 가르는 열쇠, 이 정도로 볼 수는 없는 거다. 이를 테면 징벌적 대상으로 대통령도 예외가 아니라는 차원에서 조사 대상이 되는 의미는 있지만 그밖에 나머지는 입증된 거라는 이야기 주셨어요.
직권남용하고 뇌물죄하고 형량이 다르잖습니까.
"형량도 다르고, 그간의 법원 판결 경향을 보면 직권남용은 인정이 안 되는 거예요. 직권남용 죄를 충족시키는 요건을 굉장히 까다롭게 설정하고 있기 때문에, 직권남용으로 기소해서 무죄받는 경향이 많습니다. 그거 제외하더라도. 이게 뇌물이 아니면 뭐가 뇌물이냐는 거죠. 삼성그룹이 쓴 돈이 400억 정도 되는데. 이걸 쓰고 얻는 경제적 이익은 삼성물산 합병건만 보더라도 3천억 이상 대가를 얻은 것이고. 후계구도 확정이라는 이후의 추가적 가치 상승까지 놓고 보면 어마어마한 걸 얻어냈는데. 그걸 위해 남들이 못 찾아내는 대통령 비선이 누군가를 집요하게 수년의 노력 끝에 찾아내고. 비선의 아킬레스건이 정유라라는 것도 알아내고. 그러니 말에다 말도 안 되는 투자를 하는, 그 모든 일들이 대가를 얻기 위한 뇌물이라는 걸 천하가 다 아는 일인데. 이걸 뇌물죄로 처벌받지 않는다면 법이 정의를 이야기할 수 없는 것이죠. 전 이번 재판에서, 특검이 뇌물죄 입증을 위해 전력을 쏟고 있는 것은 대단히 정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안종범 전 수석, 최순실 씨는 특검에 의해 기소된 게 아니라 검찰의 특수본에서 기소가 된 거잖아요. 두 사람이 뇌물죄가 아니고 직권남요, 사기미수로 기소가 된 것인데요. 뇌물죄를 추가해야하는 문제. 안 수석은 성형외과 김영재 부인에게 가방 받은 게 걸려있고요. 최순실 씨는 삼성으로부터 직접 지원받은 게 내용이 나오는 건데요. 추가기소 가능성은 어떻게 봅니까?
"당연히 있을 겁니다. 특검 마무리 될 때 추가기소가 이뤄질 거라고 보고요. 이번 뇌물죄는 새롭게, 지난번과 달리 적용되고. 지난번엔 블랙리스트같은 건 누락됐는데 이번에 다시 추가될 것입니다."

-막판에 대통령 측 대리인은 고영태를 중심으로 만들려고 합니다. 녹취파일 2000개를 서울중앙지검이 헌법재판소에 제출해서 이걸 증거로 채택할 거냐 말거냐가 이게 초미의 쟁점이 되고 있는데요. 저희가 대표팀 모시고 하는 같은 시간에 김진태 의원은 고영태 씨 중대범죄에 대해 중대범죄를 열었어요. 기소해야한다고 주장하는데요. 고영태, 최순실의 불륜 스캔들이 이 엄청난 사태를 만들었다고 구분하려고 합니다. 통한다고 봅니다.
"전혀 통하지 않을 거라 보고요. 두 사람의 사생활 무엇이든 간에 박근혜 최순실로 이어지는 라인이 흔들리지 않을 거라 봅니다. 2000개 넘는다고 하지만 음성 녹음 전체를 가리키는 것이고. 이 중 필요한 내용은 극히 일부만 추려져서 넘어갔고. 넘어간 것 중에는 오히려 박 대통령이 이 사건과 강하게 연루돼 있는가에 대해 알려주는 내용이 있는 것으로 오늘 아침 경향신문은 보도했거든요. 전 이 사태 막판에 제기되고 있는 몇 가지 정황들이 근본적인 사태의 얼개를 흔드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왜 판을 교란시킨다고 보세요?
"최후의 발악이죠."

-여론 반전의 시도다?
"반전 가능성보다 점점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상황에 대한 두려움. 마지막으로 쓸모 있든 없든 갖가지 저항을 다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대통령이 지시했고, 대통령이 알고 있었고 그런 점은 안종범 수석을 비롯한 관계자들로부터 증빙된 게 아니겠습니까. 이번 사건이 알려지게 된 데에는, 일종의 내부고발처럼 김영한 전 민정수석이 남긴 메모라거나. 정호성이 업무를 위해 남겨 놓은 목소리라든가. 안종범이 자기 업무를 위해 일지처럼 메모해둔 수십권의 분량의 수첩이 마치 내부고발 하듯이 증거가 돼 이 사태를 확인해 나가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기 때문에 지울 수 없는 증거가 넘쳐난다고 생각합니다."

-버티기로 일관하는 거 사실인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광장은 2월 말에 탄핵해야한다고 말했는데요. 3월초에는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대표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전 일찍이 3월 9일 오후 2시에"

-시간까지 말씀해주셨어요. 여러분 적어두세요. 노회찬 대표께서 3월 9일 오후 2시 선고가 나온다고 했어요.
"전 그렇게 보고요. 그 전에 될 수도 있지만 변호인 일괄 사퇴한다든가 또 다른 지연전술 쓸 수 있다고 봅니다. 헌재는 그것까지 감안해서 평결일자를 정하고 있다고 보여지고요. 만약 돌발사태가 발생해 3월 9일 이뤄지지 않고 3월 16일 이뤄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3월 16일이라도 이정미 재판관이 참여한 평결로. 할 가능성이 남아있지만, 그건 상관없는 일입니다. 8인 재판으로 나온 결과기 때문이죠."

-이정미 재판관이 퇴임한다 하더라도 평의에 참석해서 서명해둔 것이라면 3월 16일에 선고가 내려지더라도 그건 8인 재판한 것이라 특별한 의미는 없는 것. 그런데 왜 오후 2시입니까?
"헌재가 목요일 오후 2시에 열리기 때문에 전례에 비춰봐서 그렇게 예상합니다."

-중요한 건 특검이 많은 성과를 냈죠. 이렇게 불의한 사실이 알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는 세력이 있는 거고요. 탄핵 기각 집회에 지난주 인원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할배들, 이라고 표현하긴 하는데요.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돈을 받고 나오는 분들이 있다는 사람이 있지만 그 권력을 지켜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분들의 노선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번 사태는 단순히 보수진보로 나눌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보고요. 지금 광장에 나오는 사람이 꽤 많아 보이지만 탄핵이 찬성하는 사람이 모두 촛불 들고 나오느냐. 이것도 아닙니다. 여론조사를 보면 80% 국민은 탄핵이 이뤄져야한다고 보고 있고. 그렇지 않은 분들은 10% 남짓 합니다. 초반에는 그 분들도 상당한 충격이었죠. 그래서 움직이지 않고 있다가 이제 나오는 것이지. 탄핵반대하는 사람이 늘어나서 나오는 건 아니거든요. 극히 일부가 나오는 겁니다. 나온 사람은 늘어나고 있다고 봐야지. 여론조사로는 변동이 없는 거죠. 우리나라에서 여야든 호남, 영남이든, 무엇으로 나누더라도 8:2라는 등식은 성립은 안 돼요. 8:2는 국민 절대 다수가 한 방향으로 마음을 모았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태극기 들고 나오는 분들이 나중에 보수의 구심이 안 될 거예요. 이 사람들은 도태돼가는 낡은 수구세력으로 봐야하고요. 그럼 보수는 재판되면서 이번에서 얻은 상처나 오명을 벗으려고 하지 않겠습니까. 벗어야 자기네도 사니까. 이른바 청산과 단절. 한편으로 박근혜류의 낡은 세력과 청산과 단절을 해서 우리 사회에 남은 보수들. 새로운, 건강한 중심으로 다시 규합시키려는 그런 시도가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봐요. 전 바른정당도 그런 시도의 하나인데. 저 정당이 힘 있게 성공할 것인지는 불투명합니다. 전 바른정당이 실패하더라도 저런 시도는 앞으로 계속 나오리라 보여져요. 이젠 누가 그래도 박근혜 대통령이 나았다는 식으로 정치세력 규합할 수 있겠습니까?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완강하게 오랫동안 우리 사회를 점거해온 세력들이기 때문에 청상과정에서의 파열음, 저항 과정이 태극기 집회로 나온 게 아닌가 싶습니다."

-청산과 단절이 되는 분들이 태극가와 성조기를 함께 들고 나오는 것일 뿐 새로운 보수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씀하시는데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떠나지 않았습니까. 이른바 반기문 현상으로 모이던 보수가 다시 흩어지며 새누리당은 변화가 없고 바른정당은 하락하는 상황이에요. 정의당에도 밀리는. 보수가 다시 모이더라도 그 나물에 그 밥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게 아니냐.
"전 빠른 시일에 보수가 재단장, 리모델링할 가능성이 많지 않다고 봅니다. 그만큼 동력이 약하기 때문이죠. 보수의 장기적 침체. 야권이 20~30년 집권하는 걸 바라고 있습니다만 그럴 상황이 오지말라는 법이 없는 거죠. 지금 야권 지지층을 보면요. 당은 바른정당 지지하면서 후보는 안희정 지지한다거나. 이쪽으로 많이 와있습니다. 그 사람들이 아마 보수적인 성향은 유지해나갈 겁니다. 그러나 자기들쪽에 워낙에 지지할만한 주자가 없다 보니까 안철수 후보 등에게 오는 거죠. 자기네들에 가능성있는 주자가 나오면 그리로 모이겠죠. 이번 대선에는 그런 주자가 나오기 힘든 게 아닌가."

-유승민 의원이 보수 깃발을 들고 있지만 왜 안희정 후보에게 몰릴까요?
"안 후보에게만 몰린다는 뜻은 아니고요. 바른정당 누구 지지하느냐를 보니깐 야권 후보들에게도 꽤 있더라고요."

-더불어민주당이 지지율이 40%가 넘어요. 진보정당, 야당에 후한 점수를 주고 있는 상황인데. 이런 상황임에도 야당이 국회 안에서 국회입법이 제대로 추진이 안 되고 하는 점은 어디에 이유가 있다고 봅니까?
"현 상황은 대통령 후보들이 만들어 낸 상황이 아니다. 각 후보들이 보유한 지지율이 아니고, 활동에 대한 지지가 아니라는 점을 잊으면 큰 코 다칠 거예요. 지금의 지지율은 헌재와 특검의 활동에 대한 반향이다. 우리나라는 해가 떠 있는 헌재나 특검에서 내놓은 뉴스를 접하고 해가 진 뒤에는 대선 후보들이 내놓는 뉴스를 보게 되는데. 지금 주로 야권의 높은 지지율은 특검의 결과를 보며, 이번엔 정권이 교체돼야해. 그러다보니 정권교체 가능성이 높은 당과 후보에게 집중적으로 쏠리는 거죠. 그 사람의 정책이 다른 후보에 비해 대단히 나아서 모이는 게 아니라는 거죠. 이건 특검이나 헌재 심판이 끝나면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예요. 그럼 해가 떠 있는 때에도 대선 후보가 보일 거예요. 그럼 더 냉철하게 정책적 우위가 어디에 있는 게 따질 것이기 때문에. 간과해서 안 될 거란 말씀 드리고 싶고요."

"지금 각 정당도 이 상황에 도취돼 있다. 이 상황이 박근혜부터 일단 탄핵시키자고 나온 건 사실이지만 박근혜 탄핵이 되면 모든 게 해결됐다라고 판단하는 게 아니라는 걸 가볍게 보고 있다. 그래서 탄핵에만 매달려 있고, 가능성이 높아보이니까 대선만 생각하고 있는데. 지금 광장 촛불 시민이 한국사회에 어떤 변화를 요구하는지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국회서 개혁입법을 하는 데 모든 성의를 다하고 있느냐. 정말 모든 노력을 다 쏟고 있느냐. 제가 국회에 있는 사람으로 볼 때 전혀 그렇지 않다. 그냥 새누리가 반대하기 때문에 안 된다, 그냥 그런 식이라는 거죠."

-그런 것 때문에 국민들이 답답해하는 겁니다.
"저는 그 지적에 대해 국회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것이고. 분발해야한다고 봅니다. 2월 국회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만 대정부 질의가 끝나고. 이번 주부터 상임위원회부터 법안처리 과정에 있는데 몇 가지는 정말 확실하게 해야 하지 않느냐. 예를 들며 공수처 도입이라거나. 이런 상황을 만든 한국사회에 만연한 불공정, 불평등 결과이므로 그건 재벌체제에 기인한 게 사실이고. 법 개정안, 상법개정안이 나와있어요. 이걸 모아서 처리하는. 촛불이 요구하는 국민적 요구가 국회에서 진전을 보이는 2월 국회에서 만들어내지 않는다면 암담한 거죠. 그냥 대통령 한 명 물러나고 최순실 한 명 징역 살고 이게 촛불이 요구한 정부냐? 전혀 아니란 거죠."

-'Sung An'님께서 질문주셨어요. 조기대선이 되면 해외부재자 투표 어떻게 되는 겁니까?
"해외부재자 투표 이번 공직자 선거법 개정안으로 나와 있습니다."

-할 수 있습니까?
"최대한 보장할 수 있도록 합니다. 국회 본회의 통과된 건 아닌데 지금 노력하고 있어요."

-이달 말에 있는 2월 23일인가요. 본회의에서 통과할 가능성이 있다?
"네 그렇습니다."

-이번 조기대선 구도가 어떻게 된다고 보십니까?
"아마 다야 후보 구도가 될 것 같습니다."

-어떤 정권교체냐. 국민의 얼굴을 닮은 정권교체냐. 이 부분에 대해서도 많은 분들이 답답해  하십니다. 콘텐츠.
"전 후보들이 탄핵 후에 치러질 조기 대선이기 때문에 촛불의 열매를 누가 따먹느냐로 이 게임을 봐서는 안 된다는 거죠. 특히 촛불광장 국민들은 촛불의 성과를 공짜로 가져가는 사람 용납하지 않을 거예요. 세상에 공짜가 없다는 것 안 보여줄 거예요. 특정 정당 소속이기 때문에 이 열매를 쉽게 공짜로 가져가는 건 바람직하지 않거니와. 그런 자세로는 성공하지 어렵다고 보고. 오히려 처절하게. 촛불광장에서 분출된 국민들 여론을 가장 정확하게 반영하겠다고 하는 그런 준비. 능력. 결기를 보여주는 후보가 월계관을 쓰게 될 거라고 봅니다. 그게 정의죠."

-박 대통령 2012년 선거 때 굉장히 약속 많이 했거든요. 경제민주화, 보편적 복지국가 이야기도 했습니다.
"공약이행률이 너무 낮아서 제가 그 공약 이행하겠다고 했습니다."

-전 이번 후보는 실천력이 담보되지 않으면 또다른 국민적 배신 논란이 있을 것 같은데요. 강제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전 많은 걸 공약한다고 해서 좋은 건 아니라고 봅니다. 전 기본소득, 한쪽에서 50만원, 100만원 이야기가 나오는데. 전 이번 복지 공약 남발에 속아넘어가지 말자. 전 계속 주장하는 게 복지감별법. 대선 후보 검증 중에 복지감별법이데. 복지를 이야기하며, 노동을 이야기하는. 복지는 2차 분배인데, 복지로 모든 걸 해결하겠다는 건 힘들거니와 오히려 소득격차가 덜 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노동문제 해결을 위해 노동시장 정책 등을 통해 소득격차가 적게 나도록 하고. 그래도 메꿔지지 않는 격차는 복지로 메꾸겠다. 복지를 차선으로 택하는 후보를 뽑아주시길 바랍니다."

-노동의 가치를 강조하고 소득격차를 구체적으로 해소하는 대안을 내는 후보가 진짜다?
"국민들이 제대로 된 일자리를 통해서 땀 흘려 자신에 대한 소득이 많아야 먹고 사는데 좋은 것이지, 실업자가 늘어나는데 방치해둔 채 실업수당만 올리겠다. 복지만으로 해결할 수 없거니와 바람직하지 않은 거죠. 그런 점에서 복지만 이야기하면 가짜일 가능성이 높다. 복지와 노동이 다 해결책으로 제시하는 후보에 귀를 기울일 것."

-가만 있어봐 누구지? (웃음)
대연정이 논란이 되고 있어요. 안희정 충남지사가 꺼낸 의제인데요. 정치권에선 갑론을박이 이뤄집니다. 새누리당과 대연정이 말이 되느냐는 비판도 있고요. 중도보수층에선 보수가 탄핵당한 게 아니니깐 나머지 세력과 손잡아야하는 협치가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어떻게 보세요?
"일반 원칙으로서 대연정은 있을 수 있는 거예요. 어떤 경우에도 대연정 안한다. 이건 갑갑하죠. 필요하다면 대연정도 할 수 있다. 다만 지금 시기에 새누리당하고 대연정이 필요하냐, 가능하냐. 전 필요하지도 않고 가능하지도 않다. 전 지금 시기에 대연정을 꺼내는 건 잘못됐다, 안 받아들인다고 이야기하고 싶고요. 정치하다보면 대연정 할 수 있는 것 아니냐? 맞습니다. 가능합니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선 새누리당과 대연정 안하고도 가능하고요. 협치를 이야기하는데 그게 협치라면 국회 보십쇼. 대연정 하고 있어요. 국회에서 어느 한 당이라도 반대하면, 정의당 빼고. 원내교섭단체 한 당이 완강하게 반대하면 아무 것도 안 됩니다. 지금 특검법 연장도 새누리당 반대하니 안 되잖아요. 18세 새누리당 반대하니 안 되잖아요. 새누리당이 동의해야 된다는 것 아니에요. 그게 대연정이잖아요. 국회가 대연정 하고 있어요. 이게 바람직하냐? 향후에 들어설 정권이 지금 국회 운영하듯이 할 거냐. 새누리당 반대하는 정권 운영할 거냐.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향후에 전혀 다른 상황에서 당 구성이 다를 때, 대연정이 있을 수 있고, 없을 수 있는데. 지금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할 거냐. 이렇게 본다면 이번은 아니다. 이건 분명히 하자. 이겁니다."

-국회 되는 게 없는 거 아닙니까?
"연정은 주고받는 겁니다. 우리가 누가 되더라도 여소야대인데. 자기 당만 생각하면 여소야대지만 새누리당 빼면 나머지당하고 연정을 생각하면 여소야대 아닐 수 있는 거죠. 다른 한편으로는 정치는 거래기 때문에 우리가 새누리당에 뭘 줄 거냐. 박근혜 불구속을 줄 거냐. 새누리당 사면을 줄 거냐. 김진태 석방을 줄 거냐. 그런 점에서 줄 게 별로 없다. 몽둥이 밖에 없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정효상 씨가 국회의장이 개혁법안 직권상정 하면 안 되냐고 질문 주셨어요? 직권상정 하면 안 됩니까?
"국회선진화법 때문에 각 당 원내대표가 동의하지 않으면 직권상정이 불가능하게 돼있습니다. 그래서 국회선진화법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소수파의 점거농성을 막는다는 이유로 민의를 대변하는 다수의 의사도 합의에 이르지 않으면 다수의 힘도 발휘가 안 되는 거예요. 이건 민주주의에 문제가 있다. 손을 봐야하는 시스템이라고 봅니다."

-지금은 소수파, 새누리당이 모든 걸 반대하는 답답한 상황이라는 말씀 주셨습니다. 야당 의원도 답답하시겠어요. 새누리당 의원 설득하거나 이럴 수는 없나요? 견인해내는. 안 통합니까.
"더 노력을 해야겠습니다만 말을 잘 안 듣습니다. 최소화시키는 수밖에 없습니다."

-총선이 언제죠?
"아직 많이 남았습니다."

-저희가 편지를 한 통 받았어요. 청주에 사시는 시민께서 편지를 보내주셨는데요. 제가 말씀을 드려보겠습니다. 사실 그동안 거들떠도 안보는 오마이뉴스를 본 게 저를 많이 바꿔놨습니다. 본인 스스로 보수기 때문에 그랬다는 건데요. 특히 사드는 박근혜에게 돌아서신 분들에게 더 보여줘야 할 내용이라 생각합니다. 김종대 정의당 의원께서 미국이 한국에 유엔사 9개국 다자협정 요구한다는 둉영상. 이걸 보며 아직 멀었다는 생각 많이 했습니다. 진보, 보수 사이에 예민한 문제들을 더 심층적으로 다뤄주셨습니다. 오마이뉴스가 '좌좀'이라고 생각하셨대요. 좌좀이 무슨 말인지 몰라서 여쭤봤더니 '좌빨좀비', 일베 용어라고 합니다. 보수층인데 오마이TV 보면서 시각교정이 많이 됐다는 이야깁니다. 앞으로도 많은 중도보수층에 계신 분이 저희와 함께 했으면 좋겠어요. 김종대 의원님 말씀 듣고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는. (웃음)
대표님 전세계, 전국 시청자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더디지만 봄은 오고 있습니다. 봄을 맞을 준비를 마음의 준비부터, 정신적, 물질적 준비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봄인 민주주의의 봄입니다. 1987년 이래로 30년 만에 다시 찾아온 민주주의의 봄이 지난 30년 보다 훨씬 나은 봄을 만들기 위해서 촛불 광장에 만들어진 민심을 법률로 만들고 헌법에 반영하고 정책으로 전환시키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계속적인 우리 국민들의 참여가 가장 소중한 원동력이라고 저는 봅니다. 지난 석 달 사이 이만큼이라도 우리 사회가 조금 발전의 가능성을 보이게 된 것은 전적으로 우리 국민들이 힘든 과정에서 모아낸 의지의 산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 저도, 정의당도 국민들과 늘 함께하며 새로운 민주주의가 새로운 30년 역사를 쓸수 있도록 늘 노력하겠습니다. 늘 관심을 갖고 정의당 봐주십쇼."

-6.8%. 기온이 오르는 만큼 정의당 지지율이 오르는 건 자연의 섭리다. 진보정당이 더 많은 후원, 응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저희 방송도 노력하겠습니다.

* 이 글은 방송 인터뷰 전문을 그대로 옮겼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보세요.


태그:#노회찬 , #특검, #탄핵심판, #팟짱, #장윤선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