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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캠프에 합류한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이 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명박 박근혜 정부 국방 안보정책 평가 토론회'에 참석, 패널의 발언을 듣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캠프에 합류한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이 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명박 박근혜 정부 국방 안보정책 평가 토론회'에 참석, 패널의 발언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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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사령관 출신 전인범 장군(예비역 중장, 아래 전인범)이 8일 논란의 중심에 섰다. 아내인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이 업무상 횡령 및 사립학교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징역 1년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됐기 때문이다. 그를 영입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아래 문재인)까지 후폭풍이 미치는 상황이다.

선고가 있기 전날인 7일, 전인범을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한 호텔 카페에서 만났다. 약 1시간 동안 진행한 단독 인터뷰에서 그는 선고를 앞둔 심 총장의 혐의를 두고 "사립학교법의 교비 사용 부분이 엄격하고 구시대적이라 거기에 걸려든 것에 불과하다"라고 변론했다.

다음 날(8일) 법원이 심 총장에게 징역형을 내린 뒤에도 그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사법 절차에 따르겠다"라고 말하면서도 "사법부의 판단에 동의하지 않는다"라는 단서를 붙였다.

사실 이 문제뿐만 아니라 그에게 궁금한 것이 많았다. 인터뷰 자리에서, 크게 세 가지를 물었다. ▲ 특전사령관 시절 부사관 두 명이 사망한 포로극복 훈련 ▲ 아내가 연루된 성신여대 관련 의혹 ▲ 전역 때 신군부 핵심 정호용을 고마운 선배로 꼽은 까닭 등이 그것이다(관련기사 : 5.18·성신여대·포로훈련, 전인범 둘러싼 논란 세 가지).

그뿐만 아니라, 그가 왜 문재인을 선택했는지도 궁금했다.

"(문재인이) 저를 한번 보자고 그래서 궁금해서 만났다. 그 전부터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은 있었다. 만나보니까 좋은 분이고, 지적이더라. 공부하는 분이고. 근데 그날 제가 기분 나쁜 소리도 많이 했다. (- 안보관을 지적했나.) 음…. 하여튼 그 기분 나쁜 소리를 다 받아주더라. 저는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제가 설득하는 건 둘째고, 일단 잘 들어줬다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도와야겠다고 생각했다."

인터뷰는 큰 감정 기복 없이 무난하게 진행됐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적극 해명하려는 자세를 보였다. 한편으로는 기자에게 "군생활을 했나"라고 묻기도 하고,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가 자신을 "체중관리도 안 된 특전사"라고 비난한 것을 거론하며 웃음을 내보이기도 했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이다.

"오락영화 보다가 훈련 만든 줄 아나?"

- 특전사령관 시절 부사관 두 명이 사망한 포로극복 훈련이 논란이다. 김영환 국민의당 최고위원의 지적도 나왔다. 같은 날 <뉴스1>과의 전화인터뷰에서 "희생된 군인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말했는데.
"이 사건의 본질은 훈련 중 특수부대원 두 명이 희생된 것이다. 저 같은 사람도 인간적으로 마음의 상처를 받고 있는데, 군인의 희생을 저라는 사람을 정치적으로 공격하기 위해 쓰는 것, 그런 건 하지 말았으면 한다. (기자에게) 혹시 군생활 했나?"

- 그렇다.
"우선 복무해줘 감사하다. (군인으로서) 두 가지를 생각하고 있었다. 죽은 친구들도 내 부하고, 죽인 친구들도 내 부하다. 그리고 저는 그 부대를 전투할 수 있는 부대로 만들 책임이 있는 사람이다.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그 두 가지를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제 부하들을 보호하기 위해 여태까지 입을 다물고 있었다. 지금부터 (포로극복 훈련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질문해달라. 그러면 답을 하겠다."

- 근데 호칭을 어떻게 했으면 하나. 장군? 사령관?
"그게(장군) 기분이 좋다."

- 장군이 특전사령관일 때 그런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주먹구구식으로 훈련을 준비했다는 인상을 받았다.
"군대 있을 때 가끔 전투영화 보여주잖나. 특전사에 처음 가니까 <콰이강의 다리>나 무술영화 같은 걸 보여주더라. 이런 거 말고 군인 정신에 부합한 영화 목록을 만들었다. 그 중 하나가 <브라보 투 제로>다. SAS(영국 특수부대, British Special Air Service) 대원이 본인이 직접 경험한 것을 책으로 썼고, 이것을 영화로 만든 것이다. (책을 쓴) 그 대원이 비밀을 노출시켰다고 해서 SAS 전우회에서 제명될 정도로 실제에 가까운 영화다.

어쨌든 그 영화를 보여줬더니 이 친구들이 단순한 액션영화로 보는 거다. 그래서 이후에 내가 여단장들이랑 훈련 관계자 다 불러다 앉혀놓고…. 그런데 여단장 다 부르는 게 얼마나 어려운 줄 아나. 저기 전라도에 있는 여단장까지 다 불렀다. 그만큼 제가 중요하게 생각한 거다. 그 자리에서 제가 패스트 포워딩(빨리감기) 버튼을 누르면서 장면, 장면마다 설명했다.

'자, 봐라 우리로 치면 격리지역 활동인데 (영화에서 보면 영국 특수부대는) 저렇게 한다, 우리는 이렇게 해야 한다', 그리고 '저기 보면 낙하산으로 침투하지 않고 헬기로 침투한다. 그런데 조종사와 승무원 훈련이 아주 잘 돼 있다', '우리는 중대장이 제일 먼저 뛰어내리는데, 저기는 중대장이 제일 나중에 뛰어내린다' 등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영화 속) 사격기술이 절묘하길래 이후 영국 무관까지 불러서 물어보기도 했다.

그래서 특전사 예하 7개 여단이 있잖나. 각자 임무를 맡긴 거다. 어디는 생존술, 어디는 산악훈련, 어디는 스키, 어디는 살상기술 등. 그러다가 사고가 난 게 13여단인데…. 처음에 저는 (포로극복 훈련은) 생각도 안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영화의 1/4 정도가 포로가 돼서 살아남는 내용이다. 그래서 (13여단장이) '저것도 해야 합니다'라고 그러기에 추진해보라고 한 거다. 이러한 과정을 거쳤는데 (포로극복 훈련이) 아마추어들이 영화보고 만든 훈련 같이 느껴지나?"

- 영화도 준비 과정이었다는 건가.
"영화가 교보재(교육 보조 재료)였다. 실질적으로 토론하는 과정이었다. 마치 오락영화 보다가 (훈련을) 만든 것처럼 말하는데 그런 건 아니다."

- 사고 후 13여단장은 소장으로 진급했다.
"아이디어를 낸 여단장은 사고 전에 다른 곳으로 갔고, (사고 났을 때) 여단장이 진급했다."

- 사고 이후 6명이 기소됐고 그 중 4명은 벌금형, 2명은 무죄 판결을 받았다. 지휘관들은 기소되지도 않았고, 그 중 한 명은 진급도 했다. 솜방망이 처벌이란 논란이 일었다. 국민들은 군사법원에 대한 불신도 크다.
"일반인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건 충분히 이해한다. 그런데 이게 과실치사다. 사람을 (고의로) 죽이려고 한 건 아니잖나. 직접 훈련을 담당한 4명이 붙잡혔다길래 제가 가보니, 한 명은 자살하려고 그러더라. 죽은 애들도 내 부하지만, (죽인) 애들도 내 부하다. 제 마음이 어땠겠나.

처벌은 (군사)법원에서 한 것이니 내가 잘했다, 못했다 말하긴 곤란하다. 솜방망이란 지적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우리 군사법원이 누굴 봐줬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정확히, 그 나름대로 앞뒤 정황을 따져보고 내린 판단이라 생각한다."

- 어쨌든 훈련 준비기간이 5개월 뿐이었다. 준비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많았다.
"제가 무리하게 추진했다는 보도가 많았다. 특전사는 예하부대가 전국에 깔려 있다. 저는 평소에 이메일로 보고 받고, 지시 내린다. 평소 '돈이 부족합니다', '기간이 더 필요합니다'라고 보고가 올라오면 예산 더 주고, 시간 더 주는 스타일이었다. 그런데 제가 졸속으로 무리하게 추진했겠나."

- 당시 국정감사에 4성 장군 출신 백군기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훈련에 대한 실시 책임은 1차 지휘관이 지고, 감독 책임은 2차 지휘관이 진다"라며 "2차 책임은 (전인범 특전사령관이 아닌) 여단장이 져야 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사실 그렇다. 그런데 도의적 책임이 있다. 그리고 제가 사령관이고 부하들이 있는데, 1차 책임, 2차 책임 이야기하고 있으면 되겠나. 졸렬하게."

"문재인, 국정감사에서 만나"

- 문재인을 지원하기로 발표한 후, 페이스북에 "정치는 안 한다"라고 썼다.
"그렇다."

- 하지만 어쨌든 대선주자를 지지하고, 자문하는 역할을 맡겠다고 했다. 넓은 의미에서 정치를 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되나.
"제가 말하는 정치는 표를 얻기 위한 활동이다. 표를 얻으려면 인기를 얻어야 하고 자기 속 마음을 이야기할 수 없게 된다. 저는 그렇게 살고 싶지 않다. 이번에는 마침 문재인 쪽에서 제 이야기를 듣겠다고 하니…. 그리고 아까 김영환 국민의당 최고위원 이야기를 꺼냈는데, 얼마 전에는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가 나를 비난했더라. 그런데 저는 그 두 분과 그 두 분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죽을 각오로 40년을 산 사람이다. 그나저나 정 전 아나운서께서 제가 배가 나왔다며(웃음)…."

- 정치에는 정책도 있고, 정쟁도 있다고 생각한다. 장군께서 생각하는 정치는 정쟁인 것 같다. 정책 역할을 맡아달라고 문재인이 요청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저는 제 의견을 경청해줬다는 것에 만족한다."

- 그것도 정치다(웃음).
"국회의원 안 할 거다(웃음). 어디 석좌교수 자리 좀 있었으면 좋겠다. 젊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많이 하고 싶다."

- 국방대 어떤가.
"싫다. 거긴 고루하다(웃음)."

- 왜 문재인을 돕기로 마음 먹었나.
"저를 한 번 보자고 그래서 궁금해서 만났다. 그 전부터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은 있었다. 만나보니까 좋은 분이고, 지적이더라. 공부하는 분이고. 근데 그날 제가 기분 나쁜 소리도 많이 했다."

- 안보관을 지적했나.
"음…. 하여튼 그 기분 나쁜 소리를 다 받아주더라. 저는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제가 설득하는 건 둘째고, 일단 잘 들어줬다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도와야겠다고 생각했다."

- 누가 문재인에게 장군을 추천했다던가. 대표 주변의 장군들이 추천했을까.
(고개를 좌우로 흔듦)

- 그럼 어떻게 알았을까.
"의원 시절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아니었나. 그리고 그 분도 특전사 출신이고. (포로극복 훈련 후) 국정감사 때 만나서, 저는 그때 이미 죽었다고 생각했으니 '불미스런 일로 뵙게됐습니다'라고 인사드렸다."

- 4성 장군으로 진급하지 못한 이유가 이 사건 때문인가.
"누구든 그렇게 생각하긴 쉬운데, 우리 군이 그렇게 옹졸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 말은 꼭 써 달라. 많은 장교들이 '전인범처럼 사고 나서 진급 못했다'는 말을 안 들었으면 한다. 그래서 지금 훈련을 안 하는 거다. 사람이 죽더라도 정당하게 훈련을 통해 발생한 사고면, 그걸로 군생활이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 그런 관점이 있을 수도 있지만, 반대로 사고가 발생했으면, 특히 인명사고일 경우 큰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잘못했다면 당연히 그래야 한다. 그런데 지금은 무한 책임을 지게 한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교통사고를 냈으면 그 사람뿐만 아니라 형제와 부모까지 책임을 지게 하는 것이다. 그러면 어떤 부모가 자식을 밖에 내보내겠나."

- 그렇다면 당시 사고의 핵심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무지와 부주의, 그리고 감독 부실이다. 그리고 당시 매뉴얼이 없어서 문제라고 보도됐는데, 군생활 당시 매뉴얼이란 표현을 쓰던가. 에프엠(FM, filed manual, 야전교범)이란 표현을 쓴다. 사고 직후 장교가 기자에게 '매뉴얼이 있었나'라는 질문을 받고 '못 봤다'라고 답했다. 그런데 만약 '에프엠이 있었나'라고 물어봤으면 그렇게 답하지 않았을 거다. 우리가 책 만들 때 초고가 있잖나. 그때 (엄지와 검지를 4cm 정도 떨어뜨린 손을 내보이며) 이렇게 두꺼운 초고가 있었다. 나름대로 연구를 많이 했다."

- 근데 왜 그걸 바로 공개하지 않았나.
"(이후에) 국회에는 다 냈다. 당시 국방위원회에 있던 분들이 어떤 분들인가. 김광진, 윤후덕, 진성준…. 조금도 봐줄 분들이 아니다."

- 그 사고와 관련해 비판이 과도하다고 생각하나.
"비판을 서운하게 생각하면 저는 인간적으로 나쁜 놈이다. 지휘관으로서 원죄가 있기 때문에 도덕적 책임은 분명히 있는 거다. 제가 아마 세상을 떠나 눈 감을 때 희생된 그들을 생각하며 떠날 것 같다. 그러나 이런 사고가 나선 절대로 안 되지만, 어처구니 없이 사고가 날 수도 있다는 점을 이해해주셨으면 한다. 그리고 책임만큼의 처벌만 받도록 이해해줬으면 한다. 얼마 전 제가 특전동지회 총재로 취임했는데, 취임식 때 희생된 두 부하의 아버지가 축하해주러 오셨다라. 그러면서 '사령관님이 무슨 죄가 있겠나. 잘 처리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그러더라. 제 마음이 어땠겠나."

- 잘 처리됐다는 게 일반순직에서 특수직무순직으로 처리됐다는 걸 의미하나.
"그렇다. 당시 국회 국방위원들에게 감사하다."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자신의 저서 '대한민국이 묻는다' 북콘서트를 열고 있다. 왼쪽부터 고민정 전 KBS 아나운서, 김형석 작곡가,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 문재인, 이외수 작가,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자신의 저서 '대한민국이 묻는다' 북콘서트를 열고 있다. 왼쪽부터 고민정 전 KBS 아나운서, 김형석 작곡가,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 문재인, 이외수 작가,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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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정치권에 도움? 그런 재주없다"

- 아내인 심화진 총장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다. 페이스북에 "비리가 있으면 총으로 쏘겠다"고 말했는데.
"(비리가 없다는 것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그와 같은 말을 했다)."

- 심 총장이 횡령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데(다음 날 징역형 선고).
"이숙종 박사(심 총장의 이모할머니)가 성신여학교(성신학원 전신)를 설립한 후 중간에 이 집안이 이사회를 뺏긴다. 그때 성신여대가 방만하게 운영됐다. 그러다 심 총장이 다시 이사회를 되찾아 오는데, 그때 도와준 사람이 있다. 그런데 이 사람이 집사람과 등지게 되니 이사회를 관리했고, 어느 날 갑자기 투서를 낸 것이다. 처음에 투서를 보고 (말도 안 된다며) 웃었다."

- 학교 공금을 변호사 비용으로 사용해 재판을 받고 있다.
"횡령한 게 아니다. 만약 기자님이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했다. 그러면 개인비용으로 하나. 총장으로서 공격을 받아서 변호사 비용이 든 건데…. 사립학교법의 교비 사용 부분이 엄격하고 구시대적이라 거기에 걸려든 것에 불과하다."

(지난 해, 교육부는 교직원 및 학교운영과 관련된 소송 비용 및 자문료를 교비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립학교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했다. 당시 교육부는 "개정안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여대총장협의회 등 22개 기관에서 개정을 추진한다"라며 회계 운영의 합리성을 개정 이유로 밝혔다. 하지만 교육계와 정치권의 "사학비리를 눈감아주려는 꼼수"라는 비판에 직면해 현행법이 유지되고 있다.)

- 지난 해 총선 전에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과 관련된 의혹이 일었다. <뉴스타파>는 2012년 나 의원의 딸이 성신여대에 특혜를 받아 입학했다고 보도하면서 나 의원이 심 총장이 총장직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보도했다. 3년 동안 나 의원의 보좌관을 역임한 인물이 개방이사 추천 권한이 있는 대학평의원회 의장으로 위촉됐고,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나경원 캠프 법무팀장이었던 인물이 개방이사 후보 추천위원으로 합류했다는 게 근거였다.
"사실 이 부분은 제가 정확히 잘 모른다. 일단 나 의원이 성신여대에서 특강을 했는데, 그때 여기서 학교 소개를 하지 않았겠나. 그때 장애인 학생도 올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더라. 장애인 학생이 들어올 땐 내신성적과 면접만 평가에 들어간다. 실기는 점수에 반영되지 않는데, 본인이 하고 싶으면 하는 거였다(당시 <뉴스타파>에 제보한 교수는 "실기도 점수에 포함됐다"고 말했다). 그때 나 의원의 딸이 카세트 테이프를 갖고 왔는데, 틀 장비가 없어서 누군가 장비를 가지러 갔다고 한다. 그 사이에 분위기가 머쓱하니 심사위원이 자기소개를 해보라고 했는데, 그때 애가 아버지가 누구고, 어머니가 누구고 이야기했다더라. 그래서 그때 처음 나 의원의 딸인 걸 알았다고 한다. 심 총장도 그 이후에 보고를 받았다고 한다."

(<뉴스타파> 보도 직후 나 의원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며 제 아이는 정상적인 입시 절차를 거쳐 성신여대에 합격했다. 다른 학교 입시 전형에도 1차 합격한 상황에서 성신여대에 최종 합격해 그 학교를 택했을 뿐"이라며 <뉴스타파> 기자를 고소했다.

성신여대 측은 7일 "(당시) 나 의원이 <뉴스타파> 기자를 허위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라며 "검찰은 언론 관련 사건임을 고려해 서울중앙지검 검찰시민위원회를 열었으며 검찰은 혐의가 인정된다는 시민위 대다수 의견을 받아들여 이 사건을 허위보도로 결론짓고 뉴스타파 기자를 기소해 현재 재판 중이다"라고 해명했다.)

- 장비를 준비해준 것도 특혜라는 의혹이 있었다.
"장애가 있는 학생이 와서 자기가 연습해온 걸 보이겠다는데 상식적으로 10분을 못 기다린다는 말인가(실제로 20여 분 정도 면접이 중단됐다)."

- 그 당시 면접 심사위원장이었던 교수가 2013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아래 올림픽) 음악 감독으로 임명됐다. 당시 나 의원은 올림픽 조직위원장이었다.
"그렇게 엮을 순 있겠지만 의심이 간다고 해서 (확신하면 안 된다)…."

- 어쨌든 나 의원과 관련된 의혹은 전적으로 부정하는 건가.
"나 의원이 뭘 도와줬다는 건가."

- 총장직 유지와 관련해 의심이….
"어쨌든 그건 학교에 물어봐야겠지만 우리 집사람을 만나보면 알겠지만 그런 (정치적) 재주가 있는 사람이 아니다."

- 그 이후에 심 총장은 김황식 전 국무총리의 서울시장 선거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이후에 조윤선 전 장관 등이 (성신여대) 교수로 들어오기도 했다. 정치권에 도움을 받으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었다.
"(행여) 도움을 받을 의도가 있었다면, 성신여대와 관련된 도움을 받으려고 했지, 심화진을 위해 도움을 받으려고 한 건 아닐 거다. 그 차이를 잘 생각해달라."

- 김 전 총리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간 것은.
"그쪽에서 오라는데 거절하기가 쉽겠나. 어쨌든 그 뒤에 심화진이 국회의원이 됐나, 남편이 포스타(4성 장군, 대장)가 됐나."

"희생 군인들, 5.18묘역에 같이 묻혔으면"

- 전역 때 전역사를 하면서 정호용 장군을 고마운 선배로 언급했다. 정호용은 5.18 책임자 중 한 명이다.
"저는 죄는 미워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자는 걸 중시하는 사람이다. 그 분의 잘못된 부분을 옹호할 생각은 없다. 그런데 그 분이 굉장히 인간적인 사람이다. 아랫사람들을 배려하는 사람이다. 그런 측면에서 이야기한 거지, 5.18과 관련해 그를 옹호하려는 건 아니다. 내가 대위 때 30사단에서 중대장이었는데. 데모 때 연세대를 점령하는 부대였다. 진압하라는데 얼마나 갈등했겠나. 나는 내 국민을 보호하려는 건데, 내가 왜 대학생을 때려잡아야 하나. 기자님 같으면 어떻게 했겠나. 그래서 원래는 중대장이 맨 뒤에 서서 지시하게 돼 있는데 나는 맨 앞으로 나갔다. 돌 맞더라도 제일 먼저 막고 죽으려고…."

- 5.18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일선) 군인들은 아무 죄가 없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호남 분하고 이야기를 하며 '저는 언젠가 광주 5.18묘역에 그때 죽은 군인들이 같이 묻혔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지금도 발포 명령을 누가 내렸는지 아무도 모르잖나. 지휘 체계가 문란했던 점이 (당시 군의) 잘못이지 하사들이 무슨 죄가 있나. 특전사가 살인마처럼 비춰지는 건 바뀌었으면 한다.

하여튼 저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발포를) 지시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책임을 면할 수 없다. 그래서 그들이 감옥에도 가고 그런 것 아닌가. 정호용은 그런 책임이 있지만, 제가 이야기했던 건 그 분이 인간적으로 부하를 대했다는 것이다. 그 부분을 본받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 최근 논란으로 장군께서 문재인에게 득보단 실이 될 거란 이야기도 나온다.
"천만에. 기자님, 제가 하루 아침에 이런 사람이 됐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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