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대선 주자들의 움직임이 바빠진 가운데 부동의 지지율 1위를 달리며 대세로 일컬어지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북콘서트가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오늘 북콘서트가 열린 장소는 문재인 전 대표의 모교인 경희대학교였다. 지지자들은 최대 4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평화의 전당을 가득 매웠다. 오늘 열린 북콘서트는 원래 무료입장으로 진행 할 예정이었으나, 선관위의 권고에 따라 뒤늦게 1인당 5000원을 받기로 하는 등 혼선을 빚기도 했다.

인산인해 이룬 북콘서트 현장

패널들과 토크쇼를 진행하고 있다
▲ 북콘서트 토크 패널들과 토크쇼를 진행하고 있다
ⓒ 이준수

관련사진보기


행사 시작은 오후 5시로 공지됐지만, 사전 티켓 배부는 오후 2시였다. 하지만 앞자리를 차지하고자 일찍 온 지지자들은 12시부터 줄을 서기 시작했다. 행사 시작 30여 분을 남기자 많은 인파들이 평화의 전당으로 속속 몰리기 시작했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이 한 번에 몰려들었다. 1층 로비에는 사전에 책을 구입하지 못한 이들을 위한 판매 부스가 마련됐고, 오늘 행사를 기념하려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사진을 찍는 등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오늘 행사의 사회는 전 KBS 아나운서 고민정씨가 맡았다. 문 전 대표는 행사 시작 전 많은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입장했다. 일부는 문 전 대표와 포옹을 권했고, 사진을 함께 찍자고 카메라를 들이대는 지지자도 많았다. 북 콘서트 행사였지만,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행사의 첫 무대는 가수 강산에 씨가 맡았다.

이후 이어진 토크에는 작곡가 김형석,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소설가 이외수, 전인범 전 특전사사령관,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참석했다. 패널들은 문 전 대표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쏟아냈다. 특히 황교익 칼럼니스트는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가 상승한 것에 대한 해결책이 무엇인지 물었고, 또한 쌀값 하락과 농민들의 생계와 관련된 질문들도 연거푸 던졌다. 소설가 이외수씨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자신이 빠졌다고 하여 웃음을 자아냈지만, 이어 청와대의 사찰대상이었음을 밝히기도 했다.

문재인에게 군대란?  

과거 특전사 복무 시절을 얘기하고 있다
▲ 문 전 대표의 특전사 복무 시절 과거 특전사 복무 시절을 얘기하고 있다
ⓒ 이준수

관련사진보기


문재인 전 대표가 자랑스러워하는 것이 바로 특전사를 다녀온 군복무 경력이다. 몇몇 장관을 비롯한 고위직 후보들은 병역비리에서 매번 자유롭지 못했다. 특히 자녀의 병역비리로 인해 대통령직 코앞에서 낙마한 이회창 전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대표적이다. 그렇기에 문 전 대표는 군 경력, 그것도 특전사 출신이라는 것을 부각시켜 국방의 의무를 다했음을 당당하게 밝히고 있다.

2016년 12월 26일에 열린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2차 포럼 기조연설에서 문 전 대표는 '특전사 출신인 자신을 종북이라 하는 사람이 진짜 종북' 이라며 일갈했다. 오늘 토크에서도 전인범 전 특전사사령관은 문 전 대표의 군 복무 경력을 치켜세웠다.

방청석의 질문

방청석에서 질문을 받았다. 사전에 준비된 질의자가 사회자의 호명에 일어나 질문하는 형식이었다. 18세 참정권을 주장한 고등학생, 노량진 고시촌에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 고시생, 노량진에서 자영업을 하는 상인, 천안함을 사건을 겪은 전직 UDT 대원, 그리고 세월호 유가족 대변인이었던 유경근씨가 질문자로 나섰다.

자신들이 바라는 미래와 바꿨으면 하는 이상향을 말하고, 대통령이 된다면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지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이에 문 전 대표는 공공부분 일자리 만들기, 세월호 진상 규명, 상가 임대료 상한제, 철저한 국가안보 태세 유지 및 북한과의 대화와 타협, 18세 참정권 인정 등의 답변을 이어갔다. 또한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이 함께 해줘야 한다며, 같이 만들어가자고 했다.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대선 궤도에서 이탈한 가운데,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대선 정국을 맞이했다. 현 지지율대로라면 문 전 대표의 당선은 확실시되지만 항상 변수가 많았던 과거 사례를 견주어본다면 마냥 안심할 수도 없는 일이다. 오늘 문 전 대표의 얼굴엔 여유로움과 초조함이 동시에 묻어났다. 현 지지율에 안도할 수 없다는 것을 문 전 대표도 알고 있을 것이다.


태그:##문재인, ##북콘서트
댓글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