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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댁'이라는 택호로 불리며 잘 살고 있는 가수 이효리가 신곡을 낸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노래를 부르는 가수가 신곡을 낸다는 건 어쩜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그러함에도 이효리가 신곡을 발표한다는 소식이 그냥 흘려 들리지 않는 건 그게 곧 이효리가 사주팔자로 타고난 운명일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신 소운에 들어서자 소셜테이너 활동, 채식주의자 선언, 결혼에 이른 귀농과 전원 생활 등 신상에 엄청난 변화를 준다. 사신합수로 관성의 힘이 강해졌다. 39 계유 대운에는 다시 왕성한 활동을 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특히 계 소운에는 건강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명리>, 88쪽-

생년월일시가 기미(己未), 기사(己巳), 정축(丁丑), 신해(辛亥)인 이효리에 대한 사주풀이 중 일부입니다. 이효리는 1919년, 기미년 3.1운동이 일어났던 해로부터 60년이 흐른 1979년생입니다. 태어난 해와 태어난 달 그리고 태어난 날과 태어난 시간을 근거로 해 풀어봤을 때 이효리는 39살이 되는 2017년이 되면 다시 왕성한 활동을 할 운명이라는 풀이입니다.

실존인물들 사주팔자 곁들인 설명 <명리, 운명을 조율하다: 심화편>

<명리, 운명을 조율하다: 심화편> / 지은이 강헌 / 펴낸곳 돌베개 / 2016년 12월 30일 / 값 20,000원
 <명리, 운명을 조율하다: 심화편> / 지은이 강헌 / 펴낸곳 돌베개 / 2016년 12월 30일 / 값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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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리, 운명을 조율하다: 심화편>(지은이 강헌, 펴낸곳 돌베개)은 저자가 펴낸 기초편을 토대로 해 좀 더 깊숙이 살펴보는 '명리'입니다. 사전에서 '명리'를 검색해 보면 '하늘에서 부여한 운명과 자연의 법칙'이라고 설명돼 있습니다.

정초가 되면 세시풍속 아닌 세시풍속으로 여기저기 방방곡곡서 유행하는 게 점집에 가서 점을 보거나, 소위 철학관이라고 하는 곳에 가서 사주팔자 놓고 운명을 점쳐보는 풍경입니다.

명리는 사주팔자, 생년월일시를 '갑을병정…' 하는 천간과 '자축인묘…' 하는 지간에 따라 하늘에서 부여받은 운명을 알아보는 것입니다.

10년 단위의 대운은 명리학의 하이라이트이다. 사주(四柱) 팔자(八字)로 이루어진 원국이 사람이 태어나며 우주로부터 부여 받은 명(命)이라면 대운은 그 명이 생애 동안 만나는 수많은 변화와 변동의 환경, 곧 운(運)에 해당한다.

'명'은 평생 그 사람의 본질을 이루지만 '운'은 천변만환한다. 명이 그 사람의 정체성이라면 운은 그 정체성이 시시각각 조우하는 현실적 조건을 말한다. 바로 이 두 가지 축이 만나 운명(運命)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명리>, 254쪽-

명리는 여타의 점처럼 어떤 특정인의 신기나 확인되지 않는 신통력에 의해 더듬어 지는 게 아닙니다. 대학 축제장에 노트북을 펼쳐놓고 보는 명리가 등장할 만큼 전산화가 가능한, 통계와 확률을 근거로 하고 있는 분야입니다.

책에서는 세계적으로 내로라하는 명인들의 사주팔자를 풀이합니다. 노무현 전대통령, 이명박 전대통령, 김근태 전의원, 이재명 성남시장, 노회찬 의원, 반기문 전유엔사무총장, 영화배우 강수연, 야구감독 김성근, 원희룡 제주지사, 안철수 의원 등 국내 유명인들은 물론 빌 클린턴 전 미국대통령, 소련의 마지막 서기장 미하일 고르바초프, 프랑스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 아돌프 히틀러, 마이클 조던, 베토벤 등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등 각 분야별로 그 이름만 대면 알만 한 사람들에 대한 사주(명식)와 풀이가 이어집니다.

앞의 명식이 끝없이 넓은 대지에 이글거리는 태양이 온 누리를 뒤덮은 양의 기운이 느껴진다면 다음의 명식은 냉정하고 차가우며 집요한 음의 기운이 전편을 뒤덮고 있다. -<명리> 22쪽-

노무현 전태통령과 이명박 전대통령을 간단하게 비교 설명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노무현 전대통령이 태양이 온 누리를 뒤덮은 양의 기운이라면 이명박 전대통령은 냉정하고 차가우며 집요한 음의 기운이 전편을 뒤덮을 사주를 타고 태어난 인물이라고 해석됩니다.

명리, 전산화가 가능한 통계와 확률

혹자는 명리를 아무런 근거 없이 혹세무민이나 하는 미신이라고 합니다. 현실적으로 명리를 혹세무민의 수단으로 악용하는 무리들도 없지 않습니다. 값비싼 부적을 팔아먹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하기도 하고, 병약한 심리를 겁박해 얼토당토않은 굿을 팔아먹는 무리도 없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알고 접하는 명리는 천변만화하는 운명을 어렴풋이 예견해 볼 수 있는 예지가 될 수도 있고, 어떤 문제를 결정하고 판단하는 데 도움을 줄 수도 있습니다.

같은 곡식이라도 보리나 밀 씨는 가을에 뿌려야 하고, 볍씨는 늦봄에 뿌려야 합니다. 보리나 밀이 초여름에 수확될 수 있는 건 보리나 밀이 겨울과 봄을 지나는 게 하늘이 보리와 밀에게 부여한 운명이며 자연의 법칙입니다.

사람의 운명도 자연의 법칙이라는 커다란 범주 안에서 살피면 잉태되고 태어난 시기에 따라 천변하듯 흐르는 춘하추동, 만화하듯 변하는 날씨에 따라 꽃을 피우고, 꽃잎이 떨어지고, 열매를 맺고, 낙엽이 떨어지는 자연의 법칙을 벗어나지는 못할 것입니다.

저자는 책을 통해, 명리학은 인간의 탄생과 죽음에 개입할 수 없고, 명리학은 예언하지 않으며, 명리학에도 분명 한계가 있다는 걸 머리글을 통한 전제로 설명합니다.

모든 인간들이 공통으로 궁금해 할 '내 미래', 그 운명을 어림해 볼 수 있다는 '명리'를 책에서 공개하고 있는 여러 사람의 삶을 통해 확인하듯 읽고, 검증하듯 새겨가다 보면 '명리'를 알아가는 재미는 배가되고, 명리를 통해 운명을 밝혀 나갈 예지(叡智)는 횃불만큼이나 밝아질 거라 기대됩니다.

덧붙이는 글 | <명리, 운명을 조율하다: 심화편> / 지은이 강헌 / 펴낸곳 돌베개 / 2016년 12월 30일 / 값 20,000원



명리 : 운명을 조율하다 - 심화편

강헌 지음, 돌베개(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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