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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영화 7년을 보고 왔습니다. 지난 연말에 스토리펀딩을 했었는데 영화 개봉일이었던 1/12에는 꿈틀비행기를 타고 덴마크에 있느라 죄송스럽게도 개봉하는 주에 상영관 늘리는데 기여를 못했습니다.

한국에 돌아와서 잠시 잊고 있던 펀딩이 생각나 어제 예매를 해서 오늘 보게 되었습니다. 난생 처음 포토티켓도 끊어봤는데 카드 형식으로 나오네요.

영화 내용은 생각보다 담백했습니다. 언론인들이 그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나열하고 있었습니다. 영화에 보여진 것 보다 훨씬 더 무겁고 힘겨웠을거란거 잘 아는데 마치 뉴스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영화를 보던 중간에 비오는 곳에서 MBC 해직기자, 아나운서가 간이무대에서 이야기를 하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기시감이 느껴져 생각을 돌이켜보니 그곳은 부산역이었습니다. 2012년 3월 30일, 저도 시청자로서 그 자리에 함께 있었습니다. 마음이 아프지만 저역시 당시엔 직장도 잡지 못한 상태여서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관심을 갖고 이야기를 들어드리는 것 밖엔 없었습니다.

그리고 또 5년이 흘러 2017년이 되었습니다. 그때의 해직기자들과 아나운서들은 대안언론, 개인 사업, 타 방송사 등으로 갔습니다. 일부 해고가 부당하다는 대법원의 판결이 났지만 정의로운 복직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저는 어느 순간부터 지상파 뉴스를 보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직업을 갖게 된 그 달부터 뉴스타파를 후원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예전보다 후원도 늘어 많이 성장한 뉴스타파지만 그들이 언젠가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 예전처럼 정의로운 보도를 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리고 그 언젠가가 가급적 빨리 왔으면 합니다.

영화를 보고 돌아오니 집 앞에 택배하나가 와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뉴스타파에서 보내셨습니다. 뉴스타파에 4년 이상 후원 한 사람들에게 책을 선물해주셨습니다. 그들이 다시 진정한 의미로 복직하는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영화의 마지막 인터뷰 전 마라톤 롱테이크신이 저를 먹먹하게 합니다. 힘내세요 라는 말보단 잊지 않겠습니다. 라는 말 해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상영시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하루에 한 번 있는 상영 시간이 평일 오후 1시입니다. 그리고 제가 예매할 당시 상영관 수가 전국에 30개 였습니다. 언론 탄압에 대해 몰랐던 국민들은 알아야 할 권리가 있습니다. 부디 상영 횟수를 늘려주시거나 상영 시각을 너무 늦지 않은 저녁으로 미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이번 주, 설입니다. 혹시 아직 영화 안보신 분이 계시다면 가족들과 함께 꼭 보셔서 상영관 확보에 힘을 보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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