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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가운데 내포신도시 주민들은 박근혜 퇴진 집회를 이어갔다.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가운데 내포신도시 주민들은 박근혜 퇴진 집회를 이어갔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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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밤 함박눈이 펑펑 내렸지만 마냥 운치를 즐기고 있을 여유가 없다. 21일 오후 7시, 충남 내포신도시에서는 "국민이 주인이다, 박근혜를 구속하라"며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가 열렸다.

가족과 함께 삼삼오오 모인 내포주민들은 이날 자유발언을 이어가며 박근혜가 하루속히 퇴진하기를 염원했다. 

사회를 맡은 엄청나 씨는 "국민의 뜻에 따라 박근혜 탄핵은 반드시 이루어 져야 한다, 박근혜를 퇴진 시키고 부역자 철벌과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며 "헌법 재판소는 국민의 요구를 즉각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엄씨는 또 법원이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것과 관련해서도 "영장 기각 소식을 듣고 잠을 못 이룬 분들이 많았을 것 같다"며 "국민이 날을 세우지 않으면 사법정의가 실현되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문화예술인에 대한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한 혐의로 구속수사가 결정된 김기춘 전 비서실장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정재영 홍성YMCA 간사는 "김기춘을 보면 칼 슈미트가 생각이 난다"며 "칼슈미트는 친구가 아니면 적이라며 유태인을 죽였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을 의도적으로 분열시키고 갈라놓는 자들이 결국은 부역자란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자유발언대에 나선 한 30대 여성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며 "이번에 반드시 정권이 교체되어 촛불의 염원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주은 씨도 "100만 촛불을 보며 우리가 하나의 국민이란 사실에 감동을 받았다"며 "이런 열기가 박근혜가 구속되는 장면으로까지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집회가 마무리 될 무렵, 내포신도시에는 함박눈이 펑펑 내리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사회를 보던 엄청나 씨는 "함박눈이 펑펑 내리고 있지만 국민들은 마냥 운치를 즐길 수가 없다"며 아쉬워 했다.

아빠와 함께 집회에 나온 꼬마가 촛불을 들고 있다.
 아빠와 함께 집회에 나온 꼬마가 촛불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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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함박눈 , #내포신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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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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