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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눈사태로 매몰된 이탈리아 호텔에서 첫 생존자 구조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지진 눈사태로 매몰된 이탈리아 호텔에서 첫 생존자 구조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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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과 눈사태로 30여 명이 실종됐던 이탈리아 산간 마을의 호텔에서 6명이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각) 이탈리아 구조 당국은 눈사태로 건물이 무너진 아브루초 주 파린돌라의 한 호텔에서 어린이 2명을 포함해 6명의 생존자를 무사히 구조했다.

이 호텔은 지난 18일 이탈리아 중부 지방에서 발생한 지진과 그로 인한 눈사태로 건물이 무너지면서 30여 명의 투숙객과 종업원이 매몰된 것으로 알려졌고, 약 40시간 만에 처음으로 구조에 성공했다. 

구조대는 매몰된 생존자들의 목소리를 감지해 신호를 보냈고, 곧바로 반응이 오자 정확한 위치를 파악한 뒤 전기톱으로 구멍을 뚫었다. 마침내 첫 생존자가 밖으로 나오자 구조대는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구조대 관계자는 "생존자들이 천장이 붕괴된 호텔 부엌에서 에어 포켓(air pocket)을 발견해 모여 있었다"라며 "라이터로 불을 붙여 몸을 녹이며 추위를 버틴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구조된 생존자들은 곧바로 현장에서 대기하던 헬리콥터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건강 상태는 대부분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대는 다른 생존자의 위치도 파악하는 데 성공하며 구조자가 더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파올로 젠틸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생존자가 발견됐다는 보고를 받고 너무 감격스러웠다"라며 "힘든 여건에서도 구조 작업에 전념하고 있는 구조대원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라고 격려했다.

그러나 사고 현장에서 이미 4명의 시신이 발견됐고, 20여 명이 아직도 매몰된 상태라 시간이 지날수록 인명 피해가 커질 수 있다.


태그:#이탈리아, #지진, #에어포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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