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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 영장 기각을 보도하는 <뉴욕타임스> 갈무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 영장 기각을 보도하는 <뉴욕타임스> 갈무리.
ⓒ 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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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외신이 19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기각을 긴급 속보로 타전했다.

AP통신은 "한국 법원이 삼성그룹 후계자를 구속할 충분한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고, 특별검사팀은 강한 실망을 나타냈다"라며 "대통령과 측근들의 정치 스캔들을 조사하는 특별검사팀에 타격(hurt)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한국 국민들은 정부가 삼성그룹 일가의 경영권 승계 계획을 도와주기 위해 국민연금에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에 분노하고 있다"라며 "국민들이 기각 결정에 반발(infuriated)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한국 국민들은 이 부회장 구속 여부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라며 "일부 전문가들은 이 부회장 구속 여부가 상대적으로 역사가 짧은 한국 민주주의와 사법부가 재벌의 범죄를 단죄할 수준에 도달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시험대(test)가 될 것으로 전망했었다"라고 설명했다.

또 "법원의 영장 기각은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과 부패 스캔들에 연루된 재벌 총수들의 구속을 촉구하며 주말마다 촛불 집회를 벌인 많은 사람을 분노하게 만들 가능성이 크다"라며 "반면 한국 재계는 특별검사팀이 무리하게 '거물' 희생양을 만들어내려 했다고 비판했다"라고 전했다.

<LA타임스>는 경영 분석가 패트릭 무어헤드 수석 애널리스트를 인용해 "이 부회장이 부패 의혹에 연루됐다는 혐의가 삼성그룹의 글로벌 사업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희박하다"라며 "삼성그룹으로서는 스마트 폰 리콜과 같은 문제가 더 어려운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NHK는 "이 부회장이 구속되지 않고 진실을 밝힐 수 있어 다행이다"라는 삼성그룹 반응과 "구속 영장 기각은 매우 유감이지만, 흔들림 없이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는 특별검사팀의 입장을 전했다.



태그:#이재용, #법원, #특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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