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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1시부터 울산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후문앞 광장에서 '박사모가족' 등 보수단체들이 주관한 집회에 최근 새누리당 탈당을 선언한 정갑윤(울산 중구)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정갑윤 의원은 지난 17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기업편을 드는 칼럼을 실었다
 14일 오후 1시부터 울산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후문앞 광장에서 '박사모가족' 등 보수단체들이 주관한 집회에 최근 새누리당 탈당을 선언한 정갑윤(울산 중구)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정갑윤 의원은 지난 17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기업편을 드는 칼럼을 실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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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핵심이자 최근 새누리당을 탈당한 정갑윤(울산 중구)의원이 "특검의 대기업을 향한 수사가 마구잡이식이며 경기침체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기업편을 들고 나섰다.

특히 정 의원은 18일 구속 결정을 앞두고 있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을 두고서는 "미국 대통령 취임식 초대장도 한낱 종이쪼가리 되어 버리는 등 한국 기업의 글로벌 존재감이 상실되는 것은 아닌지 많은 이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면서 사실상 구속을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이같은 정갑윤 의원의 입장은 같은 지역 국회의원인 무소속 김종훈(울산 동구)·윤종오(울산 북구) 의원이 특검의 이재용 부회장 구속영장 청구를 환영하면서 "법원이 이 부회장 구속수사를 엄중히 결정해 법 앞에서 만인이 평등하다는 기본원칙을 바로 세워야 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는 상반된다.

정갑윤 "특검의 기업 옭아매기 수사에 대한 지적이 있어"

정갑윤 의원은 지난 17일 오후 5시쯤 자신의 홈페이지에 '기업의 목을 비틀어도 과연 새벽은 올까?'라는 제목의 '정갑윤 의원 칼럼'을 올렸다. 이 칼럼은 김종훈, 윤종오 의원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구속을 촉구한 논평을 낸 지 6시간 뒤의 일이다.

정 의원은 "너나 할 것 없이 정유년 새해를 맞아 어둡고 절망 속에 갇혔던 지난해를 뒤로하고 새로운 꿈, 새로운 희망의 대한민국을 이야기 한다"면서 "모두가 희망을 노래하면서, 가장 큰 소망은 바로 경제일 것"이라고 서두를 열었다.

하지만 정 의원은 "그러나 대한민국 경제는 그야말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고 연초부터 쏟아져 나오는 암울한 경제전망은 우려를 넘어 가히 충격적으로 다가온다"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원인을 두고 여러 분석이 있지만, 그 중 하나가 정치적 혼란과 반기업정서에 편승한 특검의 기업 옭아매기 수사에 대한 지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검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의혹에 서 있는 우리의 대표 기업들을 수사라는 명분으로 기업인들을 출국금지 시켰다"면서 "출국금지는 최소한의 범위 안에서 행해져야 하며, 단순한 공무수행의 편의를 위해서는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갑윤 의원은 또 "해외도피 가능성이 가히 전혀 없는 이들을 촌각을 다투는 글로벌 경제전장을 누벼야할 시기에, 수사 편의를 위해 가둬 놓은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고도 했다.

그러더니 "경제 유엔총회인 다보스 포럼에 한국 기업들만 참석하지 못하고, 이재용 부회장의 경우 미국 대통령 취임식 초대장도 한낱 종이쪼가리 되어 버리는 등 한국 기업의 글로벌 존재감이 상실되는 것은 아닌지 많은 이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면서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반대를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정 의원은 "또한 특검이 국정농단 사태를 파헤치는 수사의 본질은 흐려지고 본말이 전도된 기업특검으로 변질됐다는 비판도 거세게 나오고 있다"면서 "경제를 살리는 주체는 기업이다. 어떤 측면에서는 피해자라 할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기업을 마치 범죄 집단인양 피의사실을 흘려 여론몰이를 하는 등 기업의 이미지를 추락시켜, 글로벌 경쟁력을 떨어지게 하고 있다"고 기업을 옹호했다.

이어 "그렇다고 침체된 경제를 인식한 특검수사가 되라는 것도 아니지만, 마구잡이식 수사도 바람직한 것은 아닐 것"이라면서 "우리 속담에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말이 있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희망을 이야기하며 인용되는 말이다. '기업의 목을 비틀면 과연 대한민국 경제의 새벽은 올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정갑윤 의원은 그러면서 "혼란의 시기, 그 속에 갇힌 한국의 기업, 그리고 무소불위로 춤추는 칼날을 보며 지금 대한민국의 기업에 희망이 있을까?' 라는 의문을 던져 본다"는 주장을 내놨다.


태그:#정갑윤 이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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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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