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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참사 1000일을 사흘 앞둔 지난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만났다.
 세월호 참사 1000일을 사흘 앞둔 지난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만났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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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①]에서 이어집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현재 탄핵소추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세월호 참사 1000일을 사흘 앞둔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헌법재판소가 2월 말, 3월 초에 탄핵을 결정한다면, 99% 인용될 거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편으로 "발표 시점이 늦춰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고, 그럴 경우 탄핵안 기각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 변수"를 위험 요소로 꼽기도 했다.

"우리나라가 워낙 다이나믹(dynamic)하니, 여러 변수가 생길 수도 있다. 대표적으로 북한 변수가 있다.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은 보수적인 게 아니라, 친정부적이다. 한 명 빼고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임명한 사람들이다. 때문에 변수가 생기면 영향을 많이 받을 것이다."

이어 박 의원은 "때문에 박 대통령 쪽에서는 어떻게든 판결을 늦추려고 형사재판처럼 증거를 정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라며 "또 한편으로는 이념공세를 퍼붓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최근 문제가 된 서석구 변호사를 향해서는 "어제(5일) 변론을 보면, 북한 <노동신문>에서 우리 언론을 칭찬한다고 이야기하는데, 와…. 정말 위험한 분들인 거 같다(웃음)"라며 "<노동신문>을 꼼꼼히 챙겨보는 게 더 이상한 거 아닌가. 그들은 보수도 아니며, 그게 딱 박 대통령의 인식 상태다"라고 비판했다.

"미용이 중요한 게 아니라, 구조 위해 뭘 했는지가 중요"

인터뷰 전날(5일), 박 의원의 지인에게 "박 의원은 대선주자 중 누구에게 호감을 갖고 있나"라고 조심스레 물었다. 그 지인은 "나도 그걸 물어봤는데, '국회에 일 하러 온 사람이니, 지금은 일만 하겠다'라는 답을 들었다"라고 귀띔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박 의원은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해,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적폐 청산을 위해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왕 정권교체 이야기가 나온 김에, 대선주자 중 마음이 가는 사람이 있는지 물었다. 그는 솔직하면서도, 신중한 입장을 내보였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제가 민변, 참여연대 활동할 때 인연이 있고, 이재명 성남시장은 세월호 문제를 누구보다 열심히 챙겨줬다. 문재인 전 대표는 내게 정치할 기회를 줬고, 세월호 가족 분들, 특히 김관홍 잠수사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줬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김부겸 의원과는 개인적으로 유대가 없긴 하지만, 하여튼 다 좋은 분들이다.

일단 누가 대선 후보로 결정되든, 후보가 된 그 사람을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다. 다만, 제가 빠른 시점에 누구를 지지한다고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 관여하고 있는 여러 사건 있고, 그 사건과 관련된 분들이 있기 때문에, (지지 여부를) 밝힐 때가 돼도 신중하게 밝히는 게 좋을 것 같다."

아래는 세월호 참사 1000일 맞아 박 의원과 한 인터뷰 전문이다.

- 탄핵소추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인용가능성은 어느 정도로 보나.
"헌법재판소가 2월 말, 3월 초에 결정한다면, 99% 인용될 거라고 본다. 그런데 늘어지기 시작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우리나라가 워낙 다이나믹(dynamic)하니, 여러 변수가 생길 수도 있다. 대표적으로 북한 변수가 있다.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은 보수적인 게 아니라, 친정부적이다. 한 명 빼고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임명한 사람들이다. 때문에 변수가 생기면 영향을 많이 받을 것이다."

- 3월이 넘어가면, 기각 가능성도 있다고 보나.
"그렇다. 그래서 대통령 쪽에서는 어떻게든 판결을 늦추려고 형사재판처럼 증거를 정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한편으로 이념공세를 퍼붓고 있다."

- 탄핵안에 세월호 7시간을 포함하는 것을 두고 논란이 있었다. 일각에선 대통령 측에 시간 끌 빌미를 준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그건 소추이유를 이해하지 못한 생각이다. 소추이유에는 7시간 동안 뽕을 맞았다, 미용을 했다 등이 담긴 것이 아니다. 그날 대통령으로서 재난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할 의무를 이행하지 못했다는 게 소추이유다. 때문에 그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것이 핵심이지, 그 시간에 한 다른 행위를 증명하자는 게 아니다.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것은 청와대가 발표한 자료로도 명백하다."

- 국회 국조특위 청문회를 보며 조금은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했겠다.
"사실 이른바 세월호 7시간에 너무 열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진짜 그 시간에 무얼 했는지 밝히고 싶다면, 강제력 있는 특검에서 밝히는 게 맞다. 특검에 출석한 윤전추 행정관이 '그날 대통령의 미용시술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당일 대통령 행동에 문제가 없는 건가. 미용이 중요한 게 아니라, 대통령이 구조를 위해 뭘 했는지 이야기해야 한다. 당시 대통령은 무의미한 숫자파악에 치중했고, 무의미한 지시를 내렸다. 또 가장 중요한 시기에 어떤 지시도 내리지 않았다."

"국회 넘어온 검찰 자료, 아직 못 보고 있어"

 세월호 참사 1000일을 사흘 앞둔 지난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만났다.
 세월호 참사 1000일을 사흘 앞둔 지난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만났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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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 조사 결과가 국회로 넘어온 것으로 안다. 그럼에도 아직 열람을 못하고 있다고 들었다.
"지난 금요일(지난 해 12월 30일) 오후 6시, 헌법재판소가 입수한 검찰 자료가 국회에 넘어왔다. 늦은 시각 도착했기 때문에 당시에 확인하지 못했고, 이후 주말이라 보지 못했다. 월요일(2일)에는 권성동 법사위원장과 직원들의 휴가였고, 화요일(3일)에는 헌법재판소에 가 있어서 또 보지 못했다. 수요일(4일)엔 소추위원들이 회의를 진행했고, 목요일(5일)에도 하루 종일 헌법재판소에 가 있었다. 그리고 오늘(6일)이 됐다. 권 위원장은 일과 중에만 자료를 보라고 하는데, 일과 중에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 오늘(6일) 서석구 변호사(박 대통령 법률대리인)가 라디오 인터뷰에서 통합진보당 해산 심판 변호를 맡았던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휴대폰 공개하면 어떤 게 나오겠나"라고 말했다.
"저는 정말 신기한 게, 박 대통령 대리인 분들은 왜 그렇게 북한 <노동신문>을 꼼꼼히 보는 지 모르겠다. 어제(5일) 변론을 보면, <노동신문>에서 우리 언론을 칭찬한다고 이야기하는데, 와…. 정말 위험한 분들인 거 같다(웃음). <노동신문>을 꼼꼼히 챙겨보는 그 분들이 더 이상한 거 아닌가? 자유주의가 보수의 핵심 가치인데, 자유주의의 관점에서 보면 그 분들은 문제가 많은 것 같다. 단순히 반공을 주장하다보니, 자유주의가 이야기하는 인간의 기본권, 표현의 자유, 정치활동의 자유 등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 보수도 아니라는 생각을 할 때가 많다."

- 어제(5일) 특히 박 대통령 측에서 이상한 발언들이 많이 나왔던 것 같다.
"그래서 저는 그 분들이 계속 이야기하게끔 나뒀으면 했는데, 권 위원장이 제지하더라. 그래서 제가 (권 위원장과) 점심 먹으면서 '왜 말렸냐, 30분 쯤 더 이야기하게 하지'라고 말했다(웃음)."

- 대리인들의 말이 딱 지금 박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보면 되겠다.
"그렇다. 많은 사람 중에 고르고 골랐을 텐데, 그냥 골랐겠나. 예전에 전교조를 향한 발언, 야당 정치인을 대하는 태도, 민중총궐기에 나온 사람들을 IS와 비교하는 인식을 보면 충분히 그렇다. (박 대통령은) 철학도 없고, 헌법이 담고 있는 정신에 대한 이해도 없는 사람이다."

- '세월호 진상규명'을 어떻게 정의하고 있나.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기구가, 가족들과 협의하며 방해받지 않고 최선을 다해 조사하는 것, 그것이 최선의 진상규명이라고 생각한다."

- 정권교체가 세월호 진상규명의 필요조건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꼭 세월호 참사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거치며 쌓인 적폐를 정권교체를 통해 해소할 필요가 있다. 또 세월호 참사 발생에 기여했던 사람들, 은폐하려고 했던 사람들이 모두 이번 정부 사람들이다. 때문에 정권교체가 꼭 필요하다."

"내년엔 짝꿍과 손잡고 동남아 해변 거닐었으면"

-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 중 문재인, 박원순, 이재명 등과 가까운 것으로 알고 있다.
"안 가까울 수도 있다(웃음)."

- (웃음) 실례인 질문일 수도 있지만, 대선을 앞두고 "과연 박주민은 누구와 함께 할까"라는 궁금증이 생긴다.
"두루두루 다 좋은 분들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제가 민변, 참여연대 활동할 때 인연이 있고, 이재명 성남시장은 세월호 문제를 누구보다 열심히 챙겨줬다. 문재인 전 대표는 내게 정치할 기회를 줬고, 세월호 가족 분들, 특히 김관홍 잠수사에게 관심을 가져줬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김부겸 의원과는 개인적으로 유대가 없긴 하지만, 하여튼 다 좋은 분들이다.

일단 누가 대선 후보로 결정되든, 후보가 된 그 사람을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다. 다만, 제가 빠른 시점에 누구를 지지한다고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 관여하고 있는 여러 사건이 있고, 그 사건과 관련된 분들이 있기 때문에 (지지 여부를) 밝힐 때가 돼도 신중하게 밝히는 게 좋을 것 같다. 뿐만 아니라 제가 엉겁결에 서울 은평갑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데, 그 동안 지역에 활동하고 있는 분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고 싶다. 통상 위원장의 의견에 따라가기 마련인데, 저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분들에게 자유롭게 움직이라고 말씀드렸다."

- 박 대통령에게도 한 말씀.
"박 대통령…. 하아, 박 대통령은 정말 대통령이 되기 위해 대통령이 된 사람 같다. 무언가 하기 위해, 국민과 나라에 봉사하기 위해 대통령이 돼야 하는데, 박 대통령은 관저에 계속 있었고, 일정도 정말 한가롭고…. 일은 비선이나, 밑에 있는 사람들이 다 하면 되는 거고…. 뭐하러 대통령이 된 걸까. 왜 대통령이 돼서 국민들을 이렇게 비참하게 만드는 걸까. 국민을 생각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껍데기만 남은 자존심 대신, 좋은 모습을 보이며 물러났으면 한다."

 박주민 의원은 밤새 일하더라도 어디서든 잠깐 눈 붙이면 다시 집중해서 일할 수 있는 스타일이다. 의원실 한켠에 놓인 간이침대에 생수병을 베개 삼아 몸을 잠깐 누이곤 한단다.
 박주민 의원은 밤새 일하더라도 어디서든 잠깐 눈 붙이면 다시 집중해서 일할 수 있는 스타일이다. 의원실 한켠에 놓인 간이침대에 생수병을 베개 삼아 몸을 잠깐 누이곤 한단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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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오늘, 어떤 모습이었으면 좋겠나.
"일단 정권이 좀 바뀌었으면 좋겠다. 바뀐 정권 하에 적폐가 청산되고, 개혁이 이뤄졌으면 한다. 그래서 내년 이맘때에는 동남아시아 따뜻한 데로 휴가를 떠나서 짝꿍과 손잡고 해변을 좀 거닐고 싶다(웃음).

세월호 문제도 '이제 정부가 알아서해. 정부가 더 적극적이야. 정부가 하니 더 잘 되네'라는 말이 나왔으면 좋겠다. 추모사업도 지금 삽 한 번 제대로 못 떴다. (생존자) 아이들도 서로 흩어져 있는데, 이런 쪽에 신경 쓰고 있었으면 좋겠다. 대규모 참사가 일어났을 때, 국가가 이들을 어떻게 보듬어야 하는데, 그런 고민을 좀 진중하게 하고 싶다."

-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앞으로 더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있다면.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와 관련된 수사가 진행이 안 되고 있다. 그렇게 세월호와 관련해 언론을 탄압했는데, 이 전 대표의 수사 부분을 꼭 챙겨야 할 것 같다. 또 고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업무일지에 세월호와 관련된 내용이 상당하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는 최순실을 비롯한 비선 축, 김기춘을 정점으로 한 비서 축으로 나뉜다. 비선 축의 농단은 어느 정도 나왔지만, 나서 축의 농단은 아직 시작도 못했다. (김 전 수석의 업무일지를 통해) 비서 축의 농단도 밝혀내야 한다."

페이스북 질문 셋, 잠·양복·박사모... 박주민의 답은?


인터뷰 시작 30분 전, 기자의 개인 페이스북을 통해 박 의원에게 하고 싶은 질문을 받았다. 30분 동안 세 질문이 올라왔다. 잠, 양복, 박사모가 질문의 요지였다.

- 인터뷰 직전 페이스북을 통해 질문을 받았다. 먼저 "양복이 한 벌 밖에 없냐"는 질문이다.
"왜 그런 질문이(웃음). 저는 한 번 입으면, 갈아입기 귀찮아서 오래 입는다. 지금 입고 있는 것도 2, 3주 입고 있다. 한 벌 밖에 없는 건 아니고, 겨울용 두 벌, 여름용 두 벌, 봄 가을용 두 벌 정도 있다. 그래서 계절 별로 한 벌을 한 달 반 정도씩 입으면 1년을 날 수 있다(웃음)."

- 박 의원도 잘 아는 분이 "그만 좀 자라"는 댓글도 남겼다(웃음).
"피곤해서 자는 건데, 그것도 못하게 하면 어떡하나(웃음). 변호사 시절에도, 밤새 일하더라도 어디서든 잠깐 눈 붙이면 다시 집중해서 일할 수 있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잘 기회만 되면 어디든 앉아서 자고 하다. 저한테는 그게 에너지원인데, 사실 요샌 (자는 모습이 언론에 많이 나와서) 그것도 눈치보게 되더라(웃음)."

- 최근 박사모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사회적 참사의 진상 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안'과 관련해 국회 홈페이지에 댓글 테러를 하고 있는데. "박사모와 많이 친해졌나"라는 질문도 들어왔다.
"박사모의 박이 제가 아니라, 친해지기 어렵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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