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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돼지와 닭은 선진국에서 100% 원종을 수입한다. 몇 군데에서 수입해서 원종계(돈)장을 거쳐 일반농가에 보급한다. 형제이다 보니 하나가 감염되면 나머지가 감염되기 쉽다."
AI조류인풀루엔자 관련 홍성군 재난안전대책본부가 설치됬다
 AI조류인풀루엔자 관련 홍성군 재난안전대책본부가 설치됬다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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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인플루엔자는 조류나 닭, 오리 등에 전염되는 바이러스로 폐사율이 아주 높은 전염병이다. 전국적으로 조류인플루엔자(AI)로 살처분되는 닭이 2천만마리가 넘는 등 사상 최대의 살처분이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지난달 23일 충남에서도 AI가 발생한 이후로 각 시, 군에서는 거점소독시설을 설치하는 등 AI 예방에 최선을 다하는 실정이다.

홍성군은 알려지다시피 전국 최대 축산단지이면서 철새도래지인 천수만 인접지역이다. AI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태로 지난 11월 28일부터 거점소독시설을 2곳에 설치하고 운영하고 있다.(관련 기사 :  홍성, 조류인플루엔자 AI 차단 방역 실시)

AI와 구제역 예방을 위해서 홍성군은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최일선에서 AI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는 박승주(홍성군 가축방역팀장)씨를 홍성군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만나 이번 AI와 겨울철 구제역에 대한 홍성군의 방역활동과 대책을 들어봤다. 박승주씨는 수의과대학을 졸업한 수의사로 2000년 66년만에 찾아온 구제역 발생 때부터 근무하고 있다.

AI조류인풀루엔자 관련 홍성군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 현재 운영하고 현재 운영하는 방역활동을 알려주고 있다.
 AI조류인풀루엔자 관련 홍성군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 현재 운영하고 현재 운영하는 방역활동을 알려주고 있다.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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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AI 관련 홍성군의 조치사항이 무엇인가?
"그 동안 축산과장이 가축특별대책상황실을 운영했다. 심각단계인 16일부터는 매뉴얼에 의해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해서 운영하고 있다. 상황실에서 24시간 근무를 하고 있다. 현재 17명이 3교대로 돌아간다. 거점 소독시설에는 21일부터 24시간 전 공무원이 4시간씩 근무를 하게 된다. 두 개의 거점소독시설에 350명씩 투입된다. 현재는 의심신고가 들어온 곳이 없다. 야생조류나 폐사된 것도 없다."

- 홍성군에서 세운 대책과 방역상황은 어떤가?
"가금농가 전체에 철저한 소독과 방역을 부탁하는 메시지를 전송하고 있다. 홍성군의 가금농가는 한두 마리까지 포함해서 전체 561농가이다. 500수 이상은 76호다. 산란계 19, 육계 43,  종계10, 오리 4농가이다. 현재는 홍성군 공동방제단 소독차와 읍면 방제차량을 활성화시켜서 운영을 한다. 홍성군은 전체 사육두수 규모로 볼 때 충남도에서 중간 이하다. 예전에는 많았지만 없어졌다. 산란계는 서부와 금마쪽에 있다. 10만수는 거의 없고 산란계는 5만에서 7만 정도가 제일 많다. 경기도에 비해서 상당히 두수가 적다. 홍성에는 집산지가 없다."

- 조류인플루엔자 뿐만 아니라 구제역도 같이 예방하고 있나?
"거점소독소에서 소 돼지와 관련된 차량이 많이 온다. 다른 시군은 1군데지만 홍성군은 전국에서 축산단지가 가장 많아 2군데를 운영한다. 백신은 영국에서 아르헨티나 백신으로 바꿨다. 항체도 잘 생기고 농가도 만족하고 많이 찾는다. 양돈 전문수의사가 많이 안정화되었다고 말한다. 2월에 농림부가 러시아 백신을 들여오면 백신 수급도 안정된다. 구제역 방어는 될 것이다. 백신이 올 가을에는 엄청 부족했었다. 정부는 한 번 놓으라고 하는데 홍성군은 구제역 경험이 많아서 2번에서 3번을 놓았다. 홍성군은 백신이 부족해서 타시군에서 백신을 추가로 구입해서 놓은 경우도 있다. 지금은 원활하게 공급하고 있다."

홍성군 거점소독시설에서 소독시설 내부도 AI조류인플루엔자를 예방하기 위한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홍성군 거점소독시설에서 소독시설 내부도 AI조류인플루엔자를 예방하기 위한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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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나 구제역에 대한 대처나 예방은 어떻게 해야 하나?
"홍성은 전국에서 돼지를 가장 많은 키우는 지역이다. AI를 보면 현재 발생한 지역은 밀집지역이다. 산란계가 밀집지역에서 많이 발생한다. 가축은 밀집이 되면 발생확률이 크다. 사육방식변화가 필요할 듯하다. 산란계는 케이지 안에서 아파트처럼 사육한다. 스트레스로 면역력이 떨어져서 바이러스가 들어오면 급속도로 감염이 되는 것 같다. 돼지는 가족끼리 다닌다. 하지만 일찍 어미를 떼어놓는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전염병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사육환경이 제일 중요한 것으로 생각된다."

- 언제부터 근무했나?
"충남가축위생연구소에서 도축검사를 하다가 2000년 홍성군으로 왔다. 당시 66년만에 홍성군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홍성군에서 수의직 채용을 하려고 해도 특히 어려운 지역이다 보니 수의사들이 지원을 하지 않았다. 수의직은 어렵고 더렵고 위험하다 해서 3D업종이라고도 부른다. 축산파트는 방역과 유통이 중요하다. 외국 축산물이 많이 몰려오다 보니 중요한 파트이다."

- 홍성군에서 발생할 확률은 어떻게 보나?
"충남에서는 천안, 아산 그리고 세종지역서만 발생했다. 지금은 반반이다. 겨울에 땅이 얼면 분뇨를 수거해서 과수원 등에 뿌린다(현재 계분반출은 정지상태). 그럼에도 닭은 계속 들어온다.(현재는 발생시군만 이동금지) 반출증을 발급받아서 들어온다. 천안아산지역 산란계 노계의 지정도축장이 서산 고북면에 있다보니 차량들이 홍성을 거쳐간다.

그러다 보니 항상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예의주시한다. 발생확률은 반반으로 보고 철저히 방역하고 있다. 철새의 분변이 원인이다. 철새가 고병원을 가지고 있는 것은 확실한데 자연적으로 가지고 있고 바이러스와 더불어 살아간다. 문제는 철새들 서식지가 줄어들고 축사가 민가 근처에 들어올 수 없어 멀리 떨어진 자연, 즉 철새 서식지 근처에 산란계 농장이 생긴다는 사실이다.

철새에서 나온 바이러스가 텃세(참새 등)등으로 옮겨간다. 그러면 텃새들이 축사 가까이 오고, 배설물이 쥐 같은 것에 묻어서 발생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원인은 철새지만 사육환경 등을 개선해야 한다. 돼지와 닭은 선진국에서 100% 원종을 수입한다. 몇 군데에서 수입해서 원종계(돈)장을 거쳐 일반농가에 보급한다. 형제이다 보니 하나가 감염되면 나머지가 감염되기 쉽다."

- 가금류 사육농가나 일반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밀집되지 않게 축사간에 거리 제한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내가 잘해도 옆집이 못하면 쉽게 전염이 될 수 있다. 축사농가에 출입했던 차량이 소독할 때 소독 안한 차량과 교차하기도 한다. 특장차가 아닌 일반화물차에 닭을 싣고 다니다 보면 그 안에 있던 깃털 등으로 병원균이 다른 차와 교차하면서 감염이 될 수 있다.

특장차를 이용해서 최단거리로 도계장에 가는 것이 좋다. 농가에서 닭을 가지고 올 때 심각한 시기에는 입식을 늦게 하는 게 좋다. 출하를 하고 난 후에도 충분히 청소와 소독을 해야 한다. 분변이나 먼지를 제거하고 일정기간 축사를 비어놓은 뒤 심각한 시기가 지나고 질병이 잠드는 시기에 입식하기를 당부한다."


태그:#AI, #조류인플루엔자, #홍성군, #가금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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