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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완영 "18원 후원금이... 사임합니다"
ⓒ 홍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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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제3차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발언하는 이완영 의원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제3차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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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휴대폰이 뜨거워서 못 사용하겠다."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이 14일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직을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한 말이다.

이 의원은 이날 3차 청문회에 앞서 야당 의원들로부터 '사실상 국정조사를 방해하고 있다'는 항의를 받았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장충기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 최재성 삼성 부회장과 대한승마협회장인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3명의 증인 채택을 (이 의원이) 반대하고 있다"며 "최순실 지원의 핵심 인사들인 이들을 왜 반대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윤소하 정의당 의원 역시 국정조사 특위의 청와대 현장조사와 관련해 "청와대 출입문제까지도 (이 의원이) 문제 삼는 것은 국민의 바람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이라며 "(청문회를) 방해하는 듯한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신상발언을 신청해 "(제가) 국정조사를 방해하려는 것 아니냐는 (야당의) 이런 말에 기도 안 찬다"라면서 "(여야) 간사 간 협의를 공개된 전체회의에서 말하면서 비난하는 것에 분노한다"고 반박했다. 윤 의원이 지적했던 청와대 현장조사와 관련해서는 "청와대 경호실에서 '보안시설이라 국정감사를 받는 것이 부적절하므로 재고해달라'는 문서를 보내서 (대신) 얘기한 것인지, 개인 의견으로 문제를 제기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여당 간사로서 많은 수모를 겪었다. 심지어 야당 의원들은 여당 간사를 바꿔야 한다, 회의를 방해하는 듯 하다는 근거 없는 발언으로 기자회견도 했다"면서 "급기야 어제는 야당 간사(김경진 국민의당 의원)가 언론(JTBC)에 간사 간 협의 내용을 공개했다"고도 지적했다.

무엇보다 그는 자신의 청문회 태도에 대한 국민의 질타에 "(항의하는 문자와 전화로) 뜨거워서 못 사용하겠다"면서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그는 "국민들에게 그간 감사드린다. 경제 살리라는 의견 고맙게 받고 문자나 카카오톡 의견 주신 분도 고맙게 받는다"면서도 "자기와 견해가 다르다고 부모에게도 육두문자를 쓰는지 궁금하다. 특히 18원 후원금을 보내고 영수증을 달라는 말도 있다"고 불만을 토했다.

이에 김성태 위원장을 비롯해 야당 의원들이 "그만 마무리하라"고 재촉하자, 이 의원은 "오늘로 여당 간사직에서 내려오려고 한다"면서 "향후 특위 활동(계속할 지 여부)도 원내대표가 새로 선출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태그:#최순실, #국정조사, #박근혜, #이완영, #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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