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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수정 : 오후 3시 10분]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과연 몇 명의 국회의원이 찬성할까? 9일 오후 2시 박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에 상정되는 가운데, 새누리당 몇몇 의원들이 찬성 의사를 나타내고 있어 관심을 끈다.

경남 출신 16명 의원 가운데, 5명은 '탄핵 찬성'이고, 7명은 '유보', 4명은 '무응답'인 것으로 나타났다. 탄핵안 상정 하루 전날까지 '탄핵 반대' 입장을 보인 의원은 한 명도 없다.

이는 <경남도민일보>가 지난 6~7일 사이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등을 통한 설문조사 결과 나온 것이다. 8일 이 신문은 "경남 새누리 국회의원 탄핵 의지 보인다"고 보도했다.

탄핵 찬성 의원은 새누리당 김재경(진주을)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민홍철(김해갑), 김경수(김해을), 서형수(양산을) 의원이며, 정의당 노회찬(창원성산) 의원이다. 이 신문은 이날 지면에 윤한홍 의원(마산회원)이 '탄핵찬성'이라 보도했다가 인터넷판에서는 '유보'로 수정했다.

새누리당 박완수(창원의창), 이주영(마산합포), 윤한홍(마산회원), 김성찬(진해), 여상규(사천남해하동), 엄용수(밀양창녕의령함안), 강석진(거창함양산청합천) 의원은 '유보'다. 또 새누리당 박대출(진주갑), 이군현(통영고성), 김한표(거제), 윤영석(양산갑) 의원은 '무응답'이다.

박근혜퇴진 창원운동본부는 7일 저녁 새누리당 경남도당 앞에서 "박근혜 즉각 퇴진, 새누리당 해체 창원시국대회"를 열었고, 참가자들은 바닥에 '박근혜 구속, 새누리당 해체'를 적었다.
 박근혜퇴진 창원운동본부는 7일 저녁 새누리당 경남도당 앞에서 "박근혜 즉각 퇴진, 새누리당 해체 창원시국대회"를 열었고, 참가자들은 바닥에 '박근혜 구속, 새누리당 해체'를 적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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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탄핵 반대' 입장으로 알려졌던 강석진 의원은 "새누리당이 '4월말 퇴진-6월 대선', 즉 질서 있는 퇴진을 당론으로 결정해 탄핵에 반대한다고 했으나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자유 투표로 당론이 바뀐 만큼 지역구민 의견을 수렴해 결론을 내리겠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이번 설문조사 보도는 지난 6일 KBS창원이 보도했을 때보다 '탄핵 찬성' 의원이 늘어난 것이다. KBS창원은 "경남 16명 가운데 이날 현재 찬성 입장을 밝힌 의원은 5명"으로, 김재경, 민홍철, 김경수, 서형수, 노회찬 의원이라고 보도했다.

대퉁령 탄핵안이 가결되려면 전체 국회의원 300명 가운데 200명(3/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야권과 무소속 의원 172명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발의해 놓았고, 9일 오후 2시 국회 본회의를 열어 표결 처리한다.

진주비상시국회의, 박대출 의원한테 공개질의

시민들이 국회의원들을 압박하고 나섰다. 400여개 단체로 구성된 '박근혜퇴진 경남운동본부'는 8일 오후 2시 새누리당 경남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막 농성에 들어간다.

경남운동본부는 "탄핵안이 가결될 때까지 농성을 이어갈 것"이라 밝히고 있다. 박근혜퇴진 창원운동본부는 7일 저녁 새누리당 경남도당 앞에서 집회를 열기도 했다.

진주비상시국회의는 7일 새누리당 박대출 국회의원 사무실을 찾아 대통령 탄핵 찬성 여부를 묻는 질의서를 보냈다. 사진 왼쪽부터 한영수 상임대표, 서도성 상임대표, 강수동 상임대표, 이영균 공동대표.
 진주비상시국회의는 7일 새누리당 박대출 국회의원 사무실을 찾아 대통령 탄핵 찬성 여부를 묻는 질의서를 보냈다. 사진 왼쪽부터 한영수 상임대표, 서도성 상임대표, 강수동 상임대표, 이영균 공동대표.
ⓒ 강순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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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퇴진 민주확립 진주비상시국회의'는 7일 새누리당 박대출 의원에 대해 '대통령 탄핵과 공정방송 지배구조 개선법 관련 공개질의서'를 전달하고 "국민의 뜻에 동참할 것"을 요구했다.

진주비상시국회의는 박 의원측에 8일 오전 11시까지 답변해 달라고 요구했다. 진주비상시국회의는 박 의원이 답변하지 않을 경우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고, 박 의원 사무실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 것이라 밝혔다.

진주비상시국회의는 "9일 대통령 탄핵의 순간까지 비상체제로 돌입하고, 10일 오후 4시 광미사거리에서 개최하는 5차 진주시국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 했다.

경남운동본부는 10일 오후 5시 창원광장에서 '박근혜 퇴진 시국대회'를 연다.


태그:#박근혜퇴진, #탄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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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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