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경남 거창군 남하면 대야리에 들어선 '거창 출향문인 집필공간'(가칭 거창예술인의집) 전경.
 경남 거창군 남하면 대야리에 들어선 '거창 출향문인 집필공간'(가칭 거창예술인의집) 전경.
ⓒ 거창군청

관련사진보기


경남 거창군 남하면 대야리에 들어선 '출향문인 집필공간'은 어떻게 활용될 것인가? 지난 6월 준공했지만, 활용방안을 두고 특혜 논란이 일면서 아직 결정을 짓지 못하고 있다.

거창군이 8억 8000만원을 들여 대지면적 604.9㎡에 2층 건물을 지었다. 1층은 전시실과 세미나실, 강의실, 사무실이 들어서 있고, 2층은 안방과 손님방, 거실, 주방, 옥상데크 등이 설치되어 있다.

이 사업은 이홍기 전 군수 때인 2012년 9월에 '집필공간 조성방안'을 세우면서 시작되었고, 2014년 '출향문인 집필공간'으로 확정되어 추진되었다.

당초 이 건물은 거창 출신 문인들의 집필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었다. 대표적으로 거창 출신, 한 유명여류시인 등이 거론되기도 했다.

거창군은 당초 생존 작가 집필실 위주로 관광객 유치를 위한 집필공간으로 쓰고 사후에는 '문학관'으로 할 예정이었다. 

이 건물은 전임 군수 때 시작되었고, 준공은 지난 4월 13일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 당선한 양동인 군수 때 이루어졌다.

그런데 거창지역 문인을 포함한 예술인들이 '활용방안 특혜'를 지적하고 나섰다. 지역 예술인들 사이에서는 "지역 문학인들의 의견은 배제된 상태에서 특정인을 위한 집필실은 개인에게 특혜"라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6월 8일 거창군청에서 문인과 공무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문학인 간담회'가 열렸고, 9월 9일 군민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군민소통 한마당 토론회'가 열렸다.

김향란 거창군의원은 "당초에는 출향 문인 집필 공간으로 사용하려고 했는데, 그렇게 되면 특정인한테 특혜라는 지적이 나왔다"며 "지역 문인이나 학생, 교사를 포함한 군민들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거창군청 관계자는 "출향문인 집필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건물을 조성했는데, 여러 가지 지적이 나왔고 아직 최종 결정을 하지 못했으며, 조만간 결정해 준공행사를 할 예정이다"며 "지금은 가칭 '거창예술인의집'으로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그:#거창군청, #예술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