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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퇴진 인천비상시국회의는’ 30일 오전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통령 3차 담화를 '국민 기만한 정치적 꼼수'라고 비판한 뒤, '1만 시민 대행진'으로 박근혜와 끝장을 보겠다고 선언했다.
▲ 인천비상시국회의 ‘박근혜 퇴진 인천비상시국회의는’ 30일 오전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통령 3차 담화를 '국민 기만한 정치적 꼼수'라고 비판한 뒤, '1만 시민 대행진'으로 박근혜와 끝장을 보겠다고 선언했다.
ⓒ 김갑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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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9일 오후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3차 대국민담화를 발표하며 '임기를 다 채우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대통령 하야를 촉구했던 촛불민심은 횃불로 번지는 형국이다.

대통령 담화 이후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 노동단체, 여성단체, 청년단체, 청소년단체 70개로 구성한 '박근혜 퇴진 인천비상시국회의는' 30일 오전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을 기만하고 탄핵을 모면하려는 정치적 꼼수"라고 비판한 뒤, "인천 1만 총파업과 1만 시민 대행진으로 박근혜와 끝장을 보겠다"고 선언했다.

인천비상시국회의는 "수백 만 촛불에 마지못해 세 번째 사과까지 했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여전히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지도, 심지어 자신의 잘못이 무엇인지조차 모르고 있다"며 "더 나아가 대통령의 진퇴문제를 국회에 맡긴다고 함으로써, 국민을 기만하고 다시 국정혼란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인천비상시국회의는 또 "피의자 박근혜의 혐의는 국정농단 사건의 주요 피의자인 최순실과 안종범, 차은택 등의 공소장에 이미 적시 돼 있다. 박 대통령이 헌정유린과 국정농단의 공동정범이며 몸통이라는 게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런 뒤 "그런데도 박 대통령은 담화 때 '국정을 위한 일', '주변 관리하지 못해서 발생 한 일'이라며,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심지어 자신이 약속한 검찰조사까지 거부했고, 국민들의 강한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과 역사교과서국정화를 강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창곤 민주노총 인천본부장은 "대통령 담화는 '질서 있는 퇴진'이 아니라, 퇴진 정국 '교란을 위한 전진'이다. 촛불민심을 철저히 왜곡하고, 국민을 기만했다"며 "민주노총 인천본부 조합원 1만명이 오늘 박근혜 퇴진을 촉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했고, 12월 1일 인천지역 대학생들의 동맹휴업과 시국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민심을 거스르는 대통령을 인천시민들은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0만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광장에 나와 박근혜 퇴진 촛불을 들었다. 이미 둑은 터졌다. 12월 3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6차 범국민대회가 끝이 아니다. 12월 10일 인천시민 1만명이 참가하는 박근혜 퇴진 범시민행동을을 준비하고 있다. 박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일은 즉각 퇴진뿐이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인천본부에 따르면 1차 총파업에 동참한 조합원은 금속노조 인천지부, 공공운수노조 인천지부, 건설노조 경인본부 등의 조합원 1만여 명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현장에서 총파업을 진행한 후 이날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수도권 총파업대회에 참석한 뒤, 오후 6시 열리는 국민촛불문화제에 결합했다.

박근혜 담화 이후 '촛불 열기' 더 뜨거워

인천비상시국회의는 민주노총 총파업에 이어 12월 1일 부평역에서 제5차 '박근혜 퇴진 인천시민촛불문화제를' 개최하기로 했다. 1일 인천촛불문화제에는 이날 동매휴업을 선언한 인천대, 인하대, 가톨릭대, 경인교대 등 인천지역 대학생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인천평화복지연대 이광호 사무처장은 "담화 이후 '제2의 6.29선언에 속지 말자'는 시민들을 만나면서, 우리 국민들이 참 현명하고, 훌륭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 뒤 "국내 시민사회단체 1500여개가 참여하는 '박근혜 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이 어제 비상행동을 결의했다. 이번 6차 범국민행동은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이 아니라, 끌어내리는 국민항쟁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광호 처장은 그런 뒤 1일 부평역에서 열릴 예정인 인천촛불문화제와 10일 부평에서 열릴 예정인 '박근혜 퇴진 1만 인천시민대행진'에 인천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했다.

인천비상시국회의는 "국민이 이긴다. 100만 촛불, 200만 촛불로 여기까지 왔다"며 "인천비상시국회의는 박근혜가 더 이상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아님을 다시 한 번 밝힌다. 박근혜는 아무것도 하지 말고 즉각 퇴진하는 게 답이다. 인천시민들은 흔들림 없이 박근혜가 퇴진 때까지 촛불을 들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비상시국회의는 매일 부평구 부평역과 갈산역, 남동구 신세계4거리, 계양구 계산역과 작전역, 서구 검암역 등에서 촛불을 밝히고 '박근혜 퇴진 거리서명'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인천시민 2만여명이 박근혜 즉각 퇴진에 서명했고, 추운 날씨에도 시민들의 서명은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실명으로 거리에 '박근혜 퇴진' 족자형 펼침막 걸기 운동과, 집 외벽에 '하야하라' 펼침막 걸기운동이 지속되고 있으며, 지역별 시국강연회와 부문별 촛불문화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연수구 주민들은 수요일 동네촛불을 이어가고 있고,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부는 30일 영종도에서 촛불문화제를 진행했다.

또 촛불 시민들이 모여 구성한 '민주주의 수호 박근혜 퇴진 계양주민행동'은 경희대 김민웅 교수를 초청해 오는 8일 계양구청에서 '민주주의 수호 시국강연회'를 열기로 했고, 서구평화복지연대도 12월 중 시국강연회를 열 예정이다. 박근혜 대통령 담화로 오히려 촛불의 열기는 더 뜨거워지고 있는 셈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박근혜 퇴진, #탄핵, #인천비상시국회의, #인천촛불문화제, #12.10 인천시민대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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