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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사> 교과서는 '대한민국의 수립과 자유 민주주의의 시련'에서 '광복 이후 우린 민주적 자유선거를 실시해 대한민국을 수립하였다'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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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부는 '대한민국 수립'이라는 용어 사용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 위해 제헌 헌법을 설명하면서 임시 정부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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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는 "건국절 사관은 항일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격하시키고, 친일파를 건국공로자로 역사세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28일 공개된 중·고등학교 역사 국정교과서에는 뉴라이트가 주장하는 건국절 논리가 반영됐다.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대한민국 수립'이라고 표현했다.
 28일 공개된 중·고등학교 역사 국정교과서에는 뉴라이트가 주장하는 건국절 논리가 반영됐다.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대한민국 수립'이라고 표현했다.
ⓒ 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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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교 역사 국정교과서에서 뉴라이트가 주장하는 건국절 논리가 반영됐다.

교육부는 고등학교 <한국사>·중학교 <역사> 교과서에서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대한민국 수립'이라고 표현했다.

<오마이뉴스>는 28일 오후 국정교과서 공개에 앞서 이날 오전 국정교과서를 입수해 분석했다.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는 '대한민국의 수립과 자유 민주주의의 시련'이라는 주제에서 광복과 이승만 정권을 다루고 있다. 설명글에는 '광복 이후 우리는 민주적 자유선거를 실시하여 대한민국을 수립하였다'라고 나와 있다. 본문에도 대한민국 수립이라는 용어가 나온다.

'제헌 헌법에 따라 국회에서 이승만과 이시영이 각각 대통령과 부통령에 선출되었고, 광복군 지도자 이범석을 국무총리(국방부 장관 겸임)로 하는 내각이 조직되었다. 대한민국 정부가 구성됨으로써 대한민국 임시 정부의 법통을 계승한 대한민국이 수립되었다(1948. 8. 15). 대한민국은 우리 역사상 최초로 민주적 자유선거에 의해 수립된 국가였다.'
- 고등학교 <한국사> 국정교과서 250쪽

같은 쪽에는 1948년 8월 15일 서울의 옛 중앙청 앞에서 열린 대한민국 정부 수립 국민 축하식 사진이 실렸다. 이 사진 속 무대 위에 '대한민국 정부 수립 국민 축하식'이라고 쓰인 펼침막이 걸려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교과서의 내용과 실제 역사 속 내용이 충돌을 빚고 있는 것이다.

교육부는 '대한민국 수립'이라는 용어 사용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 위해 제헌 헌법을 설명하면서 임시 정부를 언급했다. '제헌 헌법은 1919년 3·1 독립 선언의 결의를 담아 민주공화국을 세우려 하였던 대한민국 임시 정부 헌법의 정신을 계승하였다'라고 서술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25일 역사 국정교과서 집필기준을 공개하면서, '대한민국 수립' 용어 사용을 예고한 바 있다. 27일 시민단체연대체인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는 "건국절 사관은 항일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격하시키고, 친일파를 건국공로자로 역사세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승만을 '건국의 아버지'로, 5·16군사쿠데타를 '근대화 혁명'으로, 박정희를 '경제발전과 산업화의 아버지'로 미화하는 등 헌법에 명시된 3·1독립운동 정신과 4·19민주혁명을 부정하는 역사쿠데타"라고 강조했다.


태그:#국정교과서, #교육부, #임시정부, #건국절, #제헌 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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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법조팀 기자입니다. 제가 쓰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 필요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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