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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일본 나고야 거주 교민들. 나고야의 중심가인 사카에에서 열렸다. 뒷쪽에는 나고야의 상징물인 텔레비젼 탑.
▲ 박근혜 퇴진 나고야 집회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일본 나고야 거주 교민들. 나고야의 중심가인 사카에에서 열렸다. 뒷쪽에는 나고야의 상징물인 텔레비젼 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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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나고야에서도 박근혜 퇴진을 향한 함성과 촛불이 타올랐습니다. 박근혜 퇴진 5차 국민행동이 있던 26일 저녁, 일본 나고야 사카에 분수대 앞에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나고야에서는 지난 19일부터 집회를 열기 시작해 26일에도 2주 연속으로 시민들이 모여 '박근혜 퇴진, 박근혜 구속'을 힘차게 외쳤습니다. 약 30여 명 가량으로, 많은 수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인터넷 뉴스 등을 통해 한국의 소식을 접하면서 분노하고 가슴 아파하던 이들의 마음을 모아내는 자리였습니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등의 노래와 자유발언, 훌라송, 8박자 구호 등을 외치면서 조국에 함께 있지 못하는 안타까운 마음을 달래며 조국의 동포들과 마음을 함께 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인터넷을 보면서 너무 분하고 가슴 아파 한국에 가야지 하면서도 가지 못하고 너무 답답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이런 자리가 있어서 함께 모여 박근혜 퇴진을 외칠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고 반갑다"면서 "앞으로도 박근혜 퇴진을 이루어 낼까지 끝까지 함께 하자"고 하였습니다.

반전 운동가인 야마모토 미하기씨. "한국의 운동에 큰 감동을 받았고 앞으로 함께 해 나가겠다"
▲ 박근혜 퇴진 나고야 집회 반전 운동가인 야마모토 미하기씨. "한국의 운동에 큰 감동을 받았고 앞으로 함께 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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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참가자들도 함께 하고 자유 발언까지 해 주셨습니다. 이 지역에서 수십 년 동안 반전 운동을 해 오고 있다는 '부전(不戰) 네트워크'의 야마모토 미하기씨는 "일본의 아베 정권도 박근혜 정권에 못지 않게 사악한 정권임에도 불구하고 일본에서는 좀처럼 한국과 같은 반정권운동이 일어나지를 않는다"라면서 "한국의 이번 박근혜 퇴진 운동을 보면서 '역시 한국의 민주화운동의 역사가 대단하구나'라는 걸 느꼈고, 한국 시민들의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 우리도 연대해서 함께 싸우겠다"는 발언으로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나고야 집회는 이 일본분들한테 여러 도움을 받고 있는데, 집회에서 사용하는 대형 확성기 등도 이 일본인 참가자들께서 협조해 주셨습니다. 다음 집회 때는 일본 언론에도 취재를 요청해서 우리들의 활동을 알릴 수 있도록 도와 주시겠다고 합니다.

나고야에서는 앞으로도 박근혜가 퇴진할 때까지 매주 토요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소수의 인원이라도 모여서 '박근혜 퇴진 나고야 모임'이라는 이름으로 촛불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서울 등에서 집중 집회가 있을 때는 더 많은 분들이 참석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나고야에서 우주의 기운을 보냅니다.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일본 나고야 거주 교민들. 나고야의 중심가인 사카에에서 열렸다. 뒷쪽에는 나고야의 상징물인 텔레비젼 탑.
▲ 박근혜 퇴진 나고야 집회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일본 나고야 거주 교민들. 나고야의 중심가인 사카에에서 열렸다. 뒷쪽에는 나고야의 상징물인 텔레비젼 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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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박근혜 퇴진, #일본 , #나고야 , #촛불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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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나고야의 장애인 인형극단 '종이풍선(紙風船)'에서 일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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