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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에서 열린 대규모 촛불 집회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서울 도심에서 열린 대규모 촛불 집회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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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외신이 한국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가 4주 연속 열렸다며 대규모 인파에도 평화적으로 치러졌다고 주목했다.

영국 BBC는 "수많은 시민이 촛불과 피켓을 흔들며 '박근혜 퇴진'(resign)을 외쳤다"라며 "한국에서 1980년대 민주화 시위 이후 최대 규모의 집회가 열렸지만, 박 대통령은 두 차례 대국민 사과만 하며 퇴진을 거부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서울 도심에서 수십 년 만의 가장 큰 시위 물결이 나타났다"라며 "그동안 한국의 시위 문화를 상징하던 주먹, 돌, 물대포 등이 사라지고 록 음악, 코미디, 자유 발언 등이 대신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최순실씨 딸의 이화여대 부정 입학 의혹을 보도하며 "우리는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피땀 흘리며 공부하는데, 정유라에게는 모든 것이 쉬웠다"라며 순천에서 8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시위에 참여했다는 한 고등학생의 인터뷰도 덧붙였다.

중국 <신화통신>은 "서울 도심에서 4주 연속으로 수십만 명이 모여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라며 "집회는 음악 공연까지 어우러져 마치 축제처럼 진행됐다"라고 전했다.

프랑스 <르몽드>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을 자랑하는 한국에서 시민들이 촛불 그림을 띄운 스마트폰을 들고 박 대통령의 퇴진을 외쳤다"라며 "우리의 자녀에게 역사의 현장을 보여주고 싶다"라며 두 딸과 함께 집회에 나온 부부를 소개했다.

"우리의 자녀에게 역사의 현장 보여주고 싶어"

한국 검찰의 박근혜 대통령 조사 계획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한국 검찰의 박근혜 대통령 조사 계획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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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NHK는 "한국 교육부가 최씨의 딸이 이화여대에 부정 입학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고등학생과 대학생의 시위 참여가 크게 늘었다"라며 "일부 시위대는 청와대 접근을 저지하려는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또한 "서울역에서는 박 대통령의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열렬히 지지하는 노인들과 참전 용사들이 주도하는 보수 단체가 박 대통령의 퇴진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라며 "(촛불 집회와의) 큰 충돌은 없었다"라고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서울 도심에서 4주 연속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고, 전국 90개 이상 지역 서 동시다발적으로 집회가 열려 정권에 항의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갤럽의 여론조사 결과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3주 연속 최저 수준인 5%를 기록했다"라며 "20일 검찰이 발표할 중간 수사 결과의 내용에 따라 비판 여론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태그:#박근혜, #최순실, #촛불 집회, #외신, #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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