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을 든 300여 명이 거리행진에 나서고 있다.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을 든 300여 명이 거리행진에 나서고 있다.
ⓒ 김종술

관련사진보기


비선 실세 국정농단 사태의 책임을 물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4차 촛불집회가 19일 충남 공주에서 열렸다. 전국 동시다발로 열린 가운데, 전국적으로 100만여 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오후 5시부터 신관초 사거리에서 시작된 촛불은 300여 명이 참가하면서 좁은 인도를 가득 채웠다. 초·중·고등학생부터 대학생, 시민사회단체와 일반인들까지 대거 몰려들었다. 오늘은 공주대학교 민주동문회 회원들이 대거 몰려왔다.

"5만에서 20만, 100만의 촛불이 타올랐다"

공주대학교 노래패 학생들이 ‘아리랑 목동’의 후렴구를 개사한 ‘하야송’을 부르고 있다.
 공주대학교 노래패 학생들이 ‘아리랑 목동’의 후렴구를 개사한 ‘하야송’을 부르고 있다.
ⓒ 김종술

관련사진보기


사회를 맞은 구자회 시민은 "95%의 국민이 하야를 요구하고 있지만, 막무가내로 버티면서 청소년들까지 길거리로 나오게 한 박근혜 정권을 생각하면 분노부터 치민다. 최모씨의 딸 정모씨는 부정으로 학교에 들어가고 교수가 리포터까지 써주었다고 한다. 삼성이라는 대기업은 수십억을 지원해주었다. 이런 시국에 학생들에게 어떻게 공부만 하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며 목소리를 키웠다.

유병우 공주농민회 사무국장이 ‘국민의 명령이다! 박근혜는 퇴진하라!’을 요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유병우 공주농민회 사무국장이 ‘국민의 명령이다! 박근혜는 퇴진하라!’을 요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 김종술

관련사진보기


유병우 공주농민회 사무국장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는 국민들에게 충격과 분노, 수치심을 안겨주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을 수행할 능력도 자격도 없는 사람임이 만천하에 공개되었다. 대통령이 사사로운 인연을 모두 끊고 살겠다고 국민들에게 호소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국민들의 명령은 대통령이 권력을 내려놓고 청와대를 떠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스스로 내려오지 않겠다면, 끌어내리는 수밖에 없다. 박근혜 정권 4년간, 우리 공주 민중들의 삶은 나아지지 않고 더욱 팍팍해지기만 했다. 우리의 삶이 어렵고 힘들어지는 동안 박근혜를 비롯한 그 부역자들은 혈세를 빨아먹고 재벌과 거래하며 그들만의 배를 불러왔다.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다. 우리 민중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낼 것이다"고 목소리를 키웠다.

그러면서 "촛불이 타오른다. 5만에서 20만, 100만의 촛불이 타올랐다. 박근혜 정권이 물러날 때까지 이 촛불은 타오를 것이다. 검찰은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라. 언론은 공정보도로 국민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보도하라. 국정농단 방치한 새누리당 해체하라. 야당은 국민의 요구에 화답하라. 이것이 국민의 명령이다"는 목소리와 함께 구호를 외쳐나갔다.

오후 5시부터 신관초 사거리에서 시작된 촛불은 300여 명이 참가하면서 좁은 인도를 가득 채웠다.
 오후 5시부터 신관초 사거리에서 시작된 촛불은 300여 명이 참가하면서 좁은 인도를 가득 채웠다.
ⓒ 김종술

관련사진보기


"국민의 힘으로 박근혜 정권을 끌어내리자!"
"국민의 이름으로 민주주의와 국가를 되찾자!"
"박근혜를 몰아내고, 세월호의 진실을 인양하자!"
"박근혜를 몰아내고, 백남기 농민에 가해진 국가폭력의 책임자를 처벌하자!"
"박근혜를 몰아내고, 사드 배치와 위안부야합, 한일군사정보협정 분쇄하자!"
"박근혜를 몰아내고, 친일독재미화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막아내자!"
"박근혜를 몰아내고, 살농정책을 농업 살리기 정책으로 전환하자!"
"박근혜를 몰아내고, 민주, 민생, 평화가 숨쉬는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자!"

"오늘의 촛불이 청와대 정문까지 가는 밑거름이 되자"

오후 5시부터 신관초 사거리에서 시작된 촛불은 300여 명이 참가하면서 좁은 인도를 가득 채웠다.
 오후 5시부터 신관초 사거리에서 시작된 촛불은 300여 명이 참가하면서 좁은 인도를 가득 채웠다.
ⓒ 김종술

관련사진보기


김홍정 공주여고 선생님은 "박근혜 때문에 소설이 안 팔린다. 잘 쓴다고 썼는데, 너무 재미있는 일들이 많아서 티비에 시선을 보내느라 소설 볼 시간이 없다. 매일같이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이런데 누가 책을 보겠는가, 부모님들이 밥 먹을 때마다 그 얘기니 아이들도 공부할 틈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능 본 아이들 표정이 밝지 않다. 이번 수능 왕창 망쳤을 것이다. 이런 못된 짓이나 할 거면 시험이나 쉽게 내지 왜 어렵게 냈는지 모르겠다. 백성들 괴롭히는데 정말 잘하는 사람들이다. 가질 것 다 가졌고, 자신들 몫 전부 챙긴 사람들이다. 그 몫은 모두 가난한 백성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온 세금이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저들은 도둑질 한 사람들이다. 수업 시간에 애들한테 다른 것 몰라도 남의 것 손대지 말라고 가르친다. 공부는 좀 못해도 된다. 공부 못해도 먹고 사는 데 지장 없다. 그러나 남의 것 손대는 것 버릇 들면 평생 못 고친다. 지난 선거에서 당선되었으니 임기 동안 잘 먹고 살게 해주기를 간절히 바랐다"고 아쉬워했다.

끝으로 "오늘 서울 집회에서는 효자동 사거리에서 청와대 쪽으로 200m 더 나간다고 한다. 200m를 가는데 100만 명이 동원되었다. 이 자리가 청와대를 향해서 1m씩 앞당겨 간다는 원천이 된다는 자부심을 갖자, 우리가 오늘 도로를 못 걷고 인도를 걷지만, 우리가 걷던 한 걸음이 다음 주에는 청와대 정문 앞으로 가는 거름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을 든 300여 명이 거리행진에 나서고 있다.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을 든 300여 명이 거리행진에 나서고 있다.
ⓒ 김종술

관련사진보기


이어 참석자들은 "박근혜 퇴진'를 요구하며 거리행진을 시작했다. 새누리당 정진석 대표 사무실 앞에 멈춰선 참가자들은 "새누리당 해체하라"는 구호를 외쳐 인근 상인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그리고 오늘의 종착지인 고속버스터미널까지 행진했다.

오후 5시부터 신관초 사거리에서 시작된 촛불은 300여 명이 참가하면서 좁은 인도를 가득 채웠다.
 오후 5시부터 신관초 사거리에서 시작된 촛불은 300여 명이 참가하면서 좁은 인도를 가득 채웠다.
ⓒ 김종술

관련사진보기




태그:#박근혜 퇴진 , #공주 촛불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