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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저녁 대전 서구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에서 열린 열 다섯번째 '박근혜 퇴진 대전시민촛불행동'이 개최된 가운데 300여명의 시민들이 '박근혜 퇴진', '새누리당 해체'를 외치고 있다.
 17일 저녁 대전 서구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에서 열린 열 다섯번째 '박근혜 퇴진 대전시민촛불행동'이 개최된 가운데 300여명의 시민들이 '박근혜 퇴진', '새누리당 해체'를 외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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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저녁 대전 서구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에서 열린 열 다섯번째 '박근혜 퇴진 대전시민촛불행동'이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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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저녁 대전 서구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에서 열린 열 다섯번째 '박근혜 퇴진 대전시민촛불행동'이 개최됐다. 사진은 자유발언을 하고 있는 중증장애인 백민지 씨.
 17일 저녁 대전 서구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에서 열린 열 다섯번째 '박근혜 퇴진 대전시민촛불행동'이 개최됐다. 사진은 자유발언을 하고 있는 중증장애인 백민지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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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윤동주 시인의 '서시'에 곡을 붙인 아름다운 노래가 바리톤 조병주씨의 멋진 목소리로 울려퍼졌다. 촛불을 든 시민들은 연주를 들으며 몸을 좌우로 움직이며 박자를 맞추었다. 그들의 또 다른 손에는 '박근혜 하야', '새누리당 해체'라고 쓰인 피켓이 들려 있었다.

17일 저녁 대전 서구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 '박근혜 퇴진 대전운동본부'가 마련한 열다섯 번째 '대전시민 촛불행동'이 3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노래공연에 나선 조씨는 "항상 예술을 하는 사람으로서 정치적으로는 중립적인 입장을 취해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도저히 상식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 많이 일어나고 있어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며 "비록 작은 힘이고, 보잘 것 없는 재능이지만, 같은 마음으로 연대하고 싶어 이 자리에 서게 됐다"고 공연에 나선 취지를 설명했다.

조씨에 이어서는 중증여성장애인 백민지씨가 자유발언에 나섰다. 한 단어를 말하기 위해서는 사지가 뒤틀리는 온 힘이 필요할 정도로 장애가 심한 백씨. 그러나 그가 하고자 하는 말은 분명하고 또렷하게 전달됐다.

백씨는 "장애인인 저도 저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제 의지대로 선택하고, 그 선택에 책임을 지려고 노력한다"며 "그러나 지금 박근혜 대통령과 여러 정치인들은 너무 말도 안 되는 일을 벌여놓고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 정말 마음이 답답하고 속이 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국가적인 문제가 아니더라도 국민 모두가 자기 삶을 살아가기도 너무 힘이 든다"며 "이 말도 안 되는 일들이 빨리 해결되어 국민 모두가 자기의 삶의 자리를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7일 저녁 대전 서구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에서 열린 열 다섯번째 '박근혜 퇴진 대전시민촛불행동'이 개최됐다. 사진은 자유발언에 나선 손종호 청년.
 17일 저녁 대전 서구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에서 열린 열 다섯번째 '박근혜 퇴진 대전시민촛불행동'이 개최됐다. 사진은 자유발언에 나선 손종호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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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저녁 대전 서구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에서 열린 열 다섯번째 '박근혜 퇴진 대전시민촛불행동'이 개최됐다.
 17일 저녁 대전 서구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에서 열린 열 다섯번째 '박근혜 퇴진 대전시민촛불행동'이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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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저녁 대전 서구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에서 열린 열 다섯번째 '박근혜 퇴진 대전시민촛불행동'이 개최됐다. 사진은 거리행진 장면
 17일 저녁 대전 서구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에서 열린 열 다섯번째 '박근혜 퇴진 대전시민촛불행동'이 개최됐다. 사진은 거리행진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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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청년이라고 밝힌 손종호씨는 "박근혜 대통령 한 사람을 끌어내리는 것으로 끝내서는 안 된다"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공범인 새누리당, 피해자 행세하고 있는 재벌, 정부의 하수인 역할을 해 온 공영방송과 수구언론, 이들 모두를 우리는 심판해야 한다, 그때까지 지치지 말고 함께 싸워달라"고 호소했다.

김제선 사단법인 풀뿌리사람들 상임이사도 발언에 나섰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은 쉽게 내려오지 않는다, 아니 박근혜 대통령이 물러난다 해도 박근혜 없는 박근혜 정부는 계속될 수 있다"며 "박근혜가 스스로 내려오면 그 비슷한 놈들이 또 해먹게 되어 있다, 우리 국민들이 주권자로서 결단해서 박근혜와 그 일당들을 끌어내릴 때 정말 새로운 정부,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간을 끌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이 노리는 것은 야당이 분열하는 것, 야당과 광장에 나온 시민이 분열하는 것, 광장에 나온 시민과 박근혜 퇴진을 염원하는 국민들을 이간질 시키는 것일지 모른다"며 "그 틈에서 자기 활로를 찾으려는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뭉쳐서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니 우리의 싸움은 하루이틀 촛불을 드는 것으로 끝낼 수 없다"며 "우리는 우리의 생활현장에서, 그리고 일상에서 부도덕하고, 정당성도 없고, 능력도 없는 박근혜 정권에 대한 불복종운동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진채밴드와 파업투쟁 중인 철도노조원들의 노래공연이 펼쳐지기도 했다. 집회를 마친 이후에는 갤러리아타임월드에서 이마트 앞 사거리를 지나 다시 집회장소로 돌아오는 거리행진을 했다.

한편, '박근혜퇴진 대전운동본부'는 오는 19일을 '대전시민 총궐기의 날'로 정하고 이날 오후 5시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과 도로에서 '10만 대전시민 시국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태그:#박근혜퇴진, #대전촛불집회, #대전시민촛불행동, #박근혜-최순실게이트, #갤러리아타임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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