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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도시철도 2호선이 지난 2일 또 멈췄다. 인천2호선은 2일 오후 서부여성회관역 인근 선로전환기 고장으로 약 2시간 전 구간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관련기사 : 인천2호선 '또' 멈췄다... 시민불안 지속)

인천지하철 2호선은 지난 7월 30일 개통 후 타임아웃(열차와 관제소 간 통신 두절)·단전·출력장애·신호이상 등의 장애로 열차 운행이 자주 중단됐다. 이번사고까지 포함하면 무려 12건에 이르고, 타임아웃으로 열차가 멈추고 수동으로 운전한 사례는 지난달 27일 기준 97건에 달했다.

심지어 8월 초 발생한 운연기지 탈선사고를 훈련으로 은폐하고 조작해, 관련 임원이 해임당하는 초유의 사태를 빚기도 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3일 성명을 발표해 "시장이 직접 나서 특별점검단을 구성해 특별점검을 했지만 인천2호선에서 사고가 지속되고 있다"며, "시장이 버스 노선 변경에 맞춰 무리한 개통을 한 것인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무리한 개통에 의혹을 제기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개통 후 97건이 넘는 인천2호선 타임아웃 문제는 여전히 해결이 안 되고 있다. 유정복 시장이 '안전성이 입증된 탈레스사의 열차제어 시스템(CBTC) 시스템을 채택했다'라고 했지만, 타임아웃으로 인한 무인운행중단과 수동전환 운행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사고 지속되자 인천교통공사 또한 제작사인 탈레스사에 측에 해결책 마련을 주문했지만, 아직 해법을 내놓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시민참여로 인천2호선의 구조적인 문제와 근본적인 안전대책을 꼼꼼하게 따져할 때다"고 강조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 이광호 사무처장은 "이번 사고를 민관이 공동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할 것을 다시 한 번 시에 촉구한다. 또 유정복 시장은 공사한테만 책임을 맡길 게 아니라, 시장이 직접 나서서 빈번한 사고에 대해 시민들에게 사과하고 대책마련에 대한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며 "인천2호선의 구조적인 결함 분석과 해결을 위해 감사원 감사를 청구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사고가 지속되고, 탈선사고 은폐와 조작이 드러나자 인천지하철2호선 개통 시민안전대책위(이하 인천2호선대책위)는 10월초 민관공동조사위원회와 안전위원회 구성, 인천시장의 대 시민 사과 등을 시에 요구했다.

그 뒤 공사는 지난달 27일 인천2호선대책위와 진행한 간담회 때 인천교통공사 안전관리체계위원회에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인천교통공사는 철도안전법에 근거해 2015년 공사 임원과 외부 기술자로 안전관리체계위원회를 구성했다. 하지만 법적인 요건만 갖췄을 뿐, 안전관리체계위원회를 실효성 있게 운영해 본 적이 없다. 시민단체 활동가 몇 명이 참여한다고 해서 실효성을 담보 할 수 있는 게 아닌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인천1호선과 2호선의 안전대책 마련을 위해 기존 공사 내부 안전체계관리위원회에 인천시-시민사회-전문가-노동조합 등이 참여하는 것으로 재구성해야 한다. 인천지하철이 시민들의 안전한 발이 될수 있게, 위원회를 실효성 있게 구성하고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인천2호서, #인천도시철도 2호선, #인천교통공사, #유정복, #탈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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