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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공석인 대통령비서실장을 대신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김 수석은 이날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를 받고 "대통령과 독대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공석인 대통령비서실장을 대신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김 수석은 이날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를 받고 "대통령과 독대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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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거짓 사과' 논란에 휩싸인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관련된 추궁에 "언론보도는 진실인가"라고 반문했다. 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최순실 PC에서 나온 자료에 상충된 점을 지적하자, 갑자기 언론에 화살을 돌린 것이다.

김 수석은 2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순실씨에게 홍보, 연설문을 도움받았다'는 대통령 사과문과 달리, (이후 언론을 통해 최씨 PC에) 외교·안보 자료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의 사과문이 진실인가"라고 묻자 이 같이 답했다. 김 수석은 공석인 청와대 비서실장의 업무를 대행하고 있다.

강 의원은 이 같은 김 수석의 발언에 "이야"라고 감탄사를 내뱉은 뒤 "그거(최순실씨 PC에서 나온 외교·안보 자료) 보셨잖나"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대통령 사과문에 나온 다른 발언("청와대 보좌체게 완비된 이후 최씨 도움 받지 않았다"),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관련 발언("전경련이 나서고 기업들이 이에 동의해준)의 문제점도 조목조목 지적했다.

이에 김 수석은 "거짓말이란 식으로 예단해서 말하지 말라" "제가 말하기에 적절치 않다" "검찰에서 법과 원칙에 따라 조사 중이다" 등의 답변을 내놨다.

강 의원은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대통령) 하야, 탄핵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정말 국민들 앞에 무릎을 꿇고 진솔하게 사과해야 하는 상황에서, (청와대 참모진) 여러분은 뭘 보좌하고 있었나. 바른 말도 못하는 분들이 허수아비처럼 월급만 받아갔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통령과 독대한 적 없어"

한편, 이날 김 수석은 "(대통령과) 독대한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김 수석은 지난해 10월 외교안보수석 자리에 올랐다. 김 수석은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청와대 참모진은 대통령에게 진심어린 충고와 조언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김 수석은) 몇 번이나 (대통령을) 독대했나"라고 묻자 "대통령의 행정 지시는 독대를 통해서만 이뤄지는 게 아니다"라고 라고 답했다.

이에 백 의원이 "독대를 얼마나 했나"라고 재차 묻자, 김 수석은 "독대한 적은 없지만, 독대의 의미를 과대하게 해석해선 안 된다"라고 답변했다.

백 의원은 "어제(1일) 조윤선 문체부 장관도 재임기간 동안 대통령을 한 번도 독대하지 못했다고 했는데, 외교안보수석도 못한 건가"라며 "대통령이 수석과도 독대 안 하면 누구랑 하나. 최순실씨와 독대하나"라고 비판했다.


태그:#박근혜, #최순실, #김규현,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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