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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아대학교 교수와 직원, 학생들이 1일 이 학교 부민캠퍼스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부산 동아대학교 교수와 직원, 학생들이 1일 이 학교 부민캠퍼스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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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실세' 최순실씨 국정 농단 사건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이 부산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시민사회단체와 몇몇 대학 학생회가 시작한 시국선언 발표 움직임이 전방위적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1일에는 동아대학교 구성원들이 이 학교 부민캠퍼스에서 '대통령 하야 및 내각 총사퇴 요구 성명'을 발표했다. 이 시국선언에는 동아대 교수 121명을 비롯한 교직원, 학생, 동문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그간의 수많은 국정 난맥들이 그 비선 실세들이 농락한 결과물이라 생각하니 피해 입은 국민들에 대한 연민과 국가의 안위에 대한 우려를 불식할 수가 없다"라면서 "청와대와 검찰, 국정원이 오히려 지금 공범들의 손아귀에 있는 이 통탄할 상황에서는 진상파악은 물론 사태 해결 역시 불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또 이들은 "이미 권위를 상실한 박근혜 대통령의 통치 리더십은 이제 더 이상 신뢰할 수도 없고, 발휘되어서도 안 되는 상황"이라면서 "국정 농단을 막지 못하고 방치한 내각들 역시 잠재적 피의자들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농락당한 대한민국 국민의 주권 회복을 위해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와 내각 총사퇴를 요구한다"면서 "임시 거국 내각을 구성하여 새로운 국가 권력을 세우는 길만이 비정상적인 국가를 정상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루 앞서 지난 31일에는 부산외국어대학교 총학생회가 "나라의 근간을 흔들고 국민을 혼란 속에 빠뜨린 박근혜 대통령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는 시국선언을 냈다.

부산외대 총학은 "형식상의 사과가 아니라 민주주의를 배신한 행위가 어떠한 의미를 갖는지 뼈저린 통감을 하고, 책임져야 한다"면서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정들을 성역 없는 특검을 통해 파헤치고, 인적 쇄신의 자세로 무너진 민주주의의 회복을 위해서 책임을 다할 것"을 촉구했다.

이러한 지역 내 시국선언 움직임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3일에는 종교인들이 합동 시국선언에 나선다. 천주교 부산교구 정의구현사제단, 부산기독교 교회협의회, 평화통일부산불교포럼, 원불교 부산시민사회네트워크는 부산역에서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는 부산 종교인 시국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서면 도심에서도 매일 저녁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시국집회와 행진이 진행되고 있다.


태그:#시국선언, #대통령_하야, #박근혜, #최순실, #부산_시국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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