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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농사가 풍년입니다'는 이젠 반가운 소리가 아니다." 벼를 추수하는 농가들의 말이다.

2016년 쌀값 폭락으로 벼재배 농가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작년대비 화천과 춘천의 벼 수매가격은 40kg당 2~3만 원정도 폭락했다. 그렇다면 작년 18만 원이던 80kg 쌀 한 가마가 이젠 13~14만 원 수준이 된다는 것이다.

강원도 춘천 신매리 일대에서 마지막 벼추수를 하고 있다.
 강원도 춘천 신매리 일대에서 마지막 벼추수를 하고 있다.
ⓒ 김화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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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추수를 하는 농가들은 쌀값 폭락의 주된 원인으로 수확량 증가, 쌀 수입, 쌀소비 감소를 꼽았다.

"쌀값이 내년에도 이러면 벼농사 못 지어. 차라리 인삼이나 감자나 콩을 심는 게 낫지..."
"쌀값이 어떻게 된 게 내려가기만 하지 올라가지를 않아."


벌써부터 내년 농사를 준비하는 농가들은 벼를 안 심고 다른 작물을 심는다고 이야기한다. 논을 가진 농가들은 그나마 들어가는 도지료가 없어 내년도 벼를 심을 계획이지만 그렇지 못한 농가들은 일찌감치 벼농사를 접는다고 말한다.

강원도 춘천 방동리에서 마지막 벼추수를 하고 있다.
 강원도 춘천 방동리에서 마지막 벼추수를 하고 있다.
ⓒ 김화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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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과 춘천의 평균 논 도지료는 평당(3.3㎡)800~1200원, 벼농사를 지어 도지료와 종자값 등을 제하면 남는 것은 거의 없다고 말한다. 그에 비해 인삼재배를 하는 논 도지료는 벼농사 도지료의 두 배나 된다. 도지를 주는 임차인에게도 벼농사보다는 인삼재배를 하는 농가가 더 반가운 셈이다. 그런 탓인지 벼를 재배하던 논에 인삼재배를 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박근혜 정부가 "쌀값 인상, 17만원 을 21만 원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13만원이다. 상황이 참으로 막막하다.
인삼 밭으로 바뀌는 논들.
 인삼 밭으로 바뀌는 논들.
ⓒ 김화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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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2016년 쌀 값, #김화목, #신매리 방동리, #벼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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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 김화목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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