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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민 단체 등 시국선언
 경기 시민 단체 등 시국선언
ⓒ 이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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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시국선언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시민·노동·교육 단체와 정당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새누리당 해체'를 촉구했다. 야당에는 '박근혜 퇴진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11월 12일 민중 총궐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박근혜 퇴진 운동본부를 건설하겠다"고 선언했다.

경기 시민단체 등은 1일 오후 11시 30분 경기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는 퇴진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기자회견에는 이종철 615경기 본부 상임대표와 강관석 신부(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 안동섭 경기진보연대 공동대표를 포함 각 단체 대표급 인사 5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최순실의 공범이자 배후가 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이라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며 "철저한 수사와 처벌을 위해 박근혜 대통령이 사퇴해야 하고, 피의자로서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주권자인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의무를 위반하고, 권한을 사적으로 남용, 국민적 신뢰를 상실했기에 더는 헌정 질서를 수호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하며 "즉각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경기 시민단체 등은 또한 '새누리당은 정치적 책임을 지고 해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근혜-최순실 관계를 알고도 묵인·방조했고 그동안 청와대 거수기 노릇을 했다'는 이유다.

이어 묵은 감정을 쏟아내듯, 새누리당을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방해한 세력, 역사교과서 국정화 세력, 개성공단 폐쇄 세력, 종북몰이로 정당을 해산한 세력"이라고 거칠게 몰아붙이기도 했다.

이들은 이어 "(보수 정권의) 재집권을 막아내는 힘은 기존 야당이나 대선 후보에게서 나오는 게 아니라, 깨어 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으로부터 나온다"며 "박근혜 퇴진 운동에 동의하는 사람이라면 그 누구도 배제하지 않고 연대해 행동하겠다"라고 선언했다.

성명 발표에 앞서 규탄 발언이 있었다. 이종철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통치 능력을 이미 잃었다. 중요한 결정을 맡기면 이 나라를 위기에 빠뜨릴 수 있다"며 "당장 퇴진해야 한다. (우리는) 적극적으로 퇴진 운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동섭 대표는 "(야당은) 새누리당에 어쭙잖게 협력하지 말고 국민과 함께 박근혜 퇴진운동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강관석 신부는 "이런 일, 역사책에서나 보았는데, 실제 일어나니 참으로 어이없다. 박 대통령이, 최순실한테 전화해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 묻지 말고 자기 결단으로 물러났으면 좋겠다"고 비꼬았다.

기자회견 참가자들 손에는 각종 구호가 적인 팻말이 들려 있었다. 팻말에 "박근혜는 퇴진하라, 해도 해도 너무한다. 박근혜는 퇴진하라, 최순실은 박근혜에게 하야를 지시하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시국선언에는 ▲ 경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 경기남부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 경기민예총 ▲ 경기생명평화기독교행동 ▲ 경기여성연대 ▲ 노동당 경기도당 ▲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민중연합당 경기도당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 ▲ 정의당 경기도당 ▲ 참교육학부모회 경기지부 등 총 32개 단체가 참여했다.


태그:#최순실?게이트, #시국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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