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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학교 교수들은 31일 오후 이 학교 정문에서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날 시국선언문에는 부산대 교수 370명이 이름을 올렸다.
 부산대학교 교수들은 31일 오후 이 학교 정문에서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날 시국선언문에는 부산대 교수 370명이 이름을 올렸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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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이미 대통령의 자격을 상실했다."

부산대학교 교수들이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부산대 교수 370명이 이름을 올린 시국선언에는 "지금 속속 드러나고 있는 국가의 총체적 부실 앞에 우리는 분노를 넘어 수치심과 자괴감을 금할 길 없다"는 분노가 담겼다.

부산대 교수들은 "국가권력을 이용해 최순실 일당이 거침없이 사익을 챙길 수 있었던 것은 대통령의 비호와 지원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제 '대통령은 국가의 원수'라는 헌법 제66조를 믿지 못한다"라고 밝혔다.

교수들은 박 대통령을 향해 "오직 극소수 환관과 간신에게 의지하는, 왕조시대에도 비판의 대상이 되었던 정치적 행태를 보여 왔다"면서 "이른바 '비선의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하는 민주주의의 퇴행 위에서 최순실의 국정농단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또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 역시 거짓말로 점철되었고, 단 한 점의 진정성도 찾을 수 없었다"면서 "오직 비열한 술수와 거짓으로 일관하는 대통령은 당연히 대한민국을 이끌 자격이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들끓는 민심 "박근혜 정권은 결단 내려야"

부산대 민주동문회도 대통령직 하야를 요구했다. 부산대 민주동문회는 "우리 국민들이 인정을 하지 않는 정부는 그야말로 식물 정부에 불과하다"면서 "이제 박근혜 정권은 도덕성과 정통성이 바닥에 떨어졌기에 정부의 말은 아무도 인정하려 들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박근혜 정권은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며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이 맡겨준 자리에서 빨리 내려와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부산외국어대학교 민주동문회에서도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국민들의 분노는 하루가 다르게 커져 가는데, 정치권과 청와대는 벌써 꼬리자르기식으로 국민들의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면서 "국정농단 국기 문란 박근혜는 즉각 하야하라"고 요구했다.

부산 청년학생 시국선언단은 31일 동아대학교 승학캠퍼스 정문에서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우리는 시민으로서의 권리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박근혜라는 존재가 공존할 수 없음을 온몸으로 확인하게 되었다"면서 "사회의 정의와 우리 삶의 존엄과 함께할 수 없는 저 대통령을 자리에서 끌어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부산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학생회도 지난 30일 시국선언을 통해 대통령에게 "인간 존엄성과 양심에 걸맞은 본인의 행동이 무엇일지에 대해 숙고하여주시고 구체적인 행동을 취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학생들은 국회에 "거국내각의 구성 추진이나 특별법 제정, 특검 제도 등과 같은 모든 필요한 제도를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한 국민들의 의혹을 해소하는 데 앞장서 달라"고 덧붙였다.


태그:#시국선언, #부산대, #부산대교수, #최순실,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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