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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국회국토교통위가 수자원공사를 상대로 국정감사를 벌이고 있다.
 30일 국회국토교통위가 수자원공사를 상대로 국정감사를 벌이고 있다.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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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공사로 만든 4개 보에서 23곳에서 누수가 나타났다. 또 4대강사업 이후 16개 보에서 유지를 위해 매년 100번 이상 보수가 이루어졌다. 부실 설계와 부실 공사 의혹이 커지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완주 무주 진안 장수)은 30일 "수자원공사가 지난해 4월 벌인 '누수 상세조사' 결과 구미보, 합천 창녕보, 창년함양보, 공주보 등 4개 보에서 23곳의 누수가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중 14곳은 지난 2014년 국무조정실 산하 4대강 조사평가위가 발견한 곳이지만 또다시 누수가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공주보는 지난 2013년 4대강사업 감사 때 물받이공과 바닥보호공의 설계가 잘못돼 보강공사가 결정된 곳이다. 수자원공사와 대전지방국토청, 시공사인 SK건설이 의뢰한 보강공법 자문회의에서는 '바닥보호공 역행 세굴 시 보 전체 붕괴 우려가 있어 바닥보호공을 보강 필요가 있다'는 답변이 나왔다.

또 구미보에서는 물받이공 하부에서 최고 깊이 30㎝, 면적 517㎡의 큰 구멍이 발견됐다.

"3년 6개월 동안 16개 보에서 498건의 하자 발생"

30일 국회교통위원회가 30일 수자원공사를 상대로 국정감사를 벌이고 있다.
 30일 국회교통위원회가 30일 수자원공사를 상대로 국정감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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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보도 안전성을 의심받고 있다.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양천갑)이 수자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4대강사업 이후 3년 6개월 동안 16개 보에서 모두 498건의 하자가 발생했다. 유지보수가 가장 많았던 보는 강천보(48건)이고 이포보(46건), 합천 창녕보(41건), 창녕 함안보(40건), 여주보(39건) 순이다. 이중 하자유형은 토사제거, 배수로 점검, 보도블록 침하 등이다.

연도별로는 2013년 179건, 2014년 156건, 지난해 110건, 올해 6월 현재 53건 등이다. 수공 측은 "보체에 대한 중대결함은 없어 안전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안호영 의원은 "2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무리해서 졸속으로 공사하는 과정에서 부실설계와 부실공사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4대강 보가 무조건 안전하다는 주장은 안이하다"며 "보의 안정성 확보를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홍철 의원(더 민주, 경남 김해갑)은 수공 자료를 근거로 2012년 4개 강 16개보의 운영비는 187억 원에서 올해 311억 원으로 124억 원이, 유지보수비는 2012년 75억 원에서 올해 151억원으로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태그:#수자원공사, #국정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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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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