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한국노총 마산-창원지역지부는 26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산연은 하루 빨리 정리해고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한국노총 마산-창원지역지부는 26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산연은 하루 빨리 정리해고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일본 산켄전기가 설립한 마산자유무역지역 내 '한국산연'이 이달 말로 생산부문 폐지하고 노동자를 정리해고 하기로 한 가운데, 한국노총 소속 노동자들이 '정리해고 철회'를 촉구했다.

한국산연 노동자들은 민주노총 금속노조 경남지부 한국산연지회로 결성해 있다. 한국노총 마산·창원지역지부도 정리해고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한국노총 마산지역지부 유형준 의장과 창원지역지부 이정식 의장을 비롯해, 창원지역 한국노총 소속 사업장 위원장들은 26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국노총 마산·창원지역지부는 회견문을 통해 "사회적 경제저 약자들과 소통의 부재로 갈수록 비참해지는 억울한 사람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포용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한 마디로 정리해고는 가정 파괴를 넘어 살인행위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경영악화의 책임을 힘없는 노동자들에게 뒤집어 씌우는 한국산연 경영자의 뻔뻔스런 작태에 조직을 떠나 같은 노동자로서 마산자유무역지역 노동자들을 비롯한 한국노총 소속 노동자들도 간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회사가 어려우면 무조건 힘없고 만만한 노동자들을 해고시키면 그만이라는 악질 경영자에겐 재발방지 차원에서라도 창원시와 경상남도,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그리고 정치권의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노총 마산·창원지역지부는 "생산라인을 외주화 하면 번 돈을 자국(일본)에 가져가겠다는 의도는 반일감정을 부추기는 행위로, 이런 나쁜 외투기업은 당장 이 땅을 떠나야 할 것"이라며 "끝까지 한국산연 자본은 생산부문을 폐지하고 생산부문 노동자 전원을 정리해고 하겠다는 것은 정말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이들은 "일본자본 한국산연의 정리해고 철회를 강력히 요청하며, 만일 이 땅에서 살인적인 정리해고를 끝까지 자행한다면 조직은 다르지만 민주노총과 연대하여 강력한 정리해고 철회 투쟁 등 모든 투쟁에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산연은 경영 악화를 이유로 오는 9월 30일자로 생산부문 폐지와 정리해고를 하고, 영업부문만 유지하기로 했다. 한국산연지회는 마산자유무역지역 안에 있는 한국산연 공장 앞에서 천막농성하고 있으며, 노사 교섭은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


태그:#한국산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